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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52

스마폰 시대, 잡지와 동인지의 부활 가능성.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 물] 창간한 한창기 선생 이야기. 스마폰 시대, 잡지와 동인지의 부활 가능성.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 물] 창간한 한창기 선생 이야기. 49년 전통, 한때 50만부를 자랑하던 월간 가 폐간을 선언했다는 소식을 듣고 든 생각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기존 인쇄 매체의 퇴조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두번째는 신기술과 신세대에 맞게 잡지나 동인지는 부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다 ‘작가’가 될 수 있는 스마폰 시대에 맞는 ‘소통, 매체’를 만들면 된다. 학술논문이 아닌 대중잡지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잠시 70년대 ‘잡지가 이럴 수도 있구나’를 보여준 것이 [뿌리깊은나무]였다고 한다. 강만준 교수의평가에 따르면, 한국 잡지사는 [뿌리깊은 나무] 이전과 그 이후로 양분될 수 있다고 한다. 80년 전두환 신군부가 [뿌리깊은나무.. 2019. 11. 2.
득량 (得粮) 사람 오재영 실장 2011년 10월 4일 , 페이스북 남광주, 앵남, 화순, 득량, 예당, 벌교역,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긴장하며 갔던 길. 노래는 일리노이 센트럴, 시카고, 칸카키, 뉴 올린스 흔들리는 기차안, 터널 안으로 들어갈 때 굉음, 녹색의자.벌교 가는 길. 보성 지나 득량 예당 조성. 그가 득량 (得粮) 사람이라는 것을 안 것은 나중 일이었다.득량은 "식량을 확보하다"는 뜻이다. 시카고 유니언 역에서 뉴 올리언즈까지 풍경을 노래한 '뉴 올리언즈 시티'라는 기차.아이보는 엄마, 기차 노동자 풀맨 포터, 엔니지어, 카드놀이하는 노인, 기차안 사람들을 묘사.가수는 알로 거쓰리. 철로의 리듬과 함께 '뉴 올리언즈 시티' 기차는 미시시피를 거쳐 남쪽 바다까지 하루종일 달린다.굿 모닝 아메리카 ! 하 와 유 ? 노래 가사를 들으니, 요즘 같은 시절에 저절로.. 2019. 10. 5.
너무나 큰 진리를 마주 대할 때 느끼는 감정 너무나 큰 진리를 마주 대할 때는 공포심이 생긴다. 이런 정서는 어린시절부터 계속 되었다. 자디잔 지식의 진리나 참을 알아나갈 때는 '기쁨'을 느끼지만, 너무나 큰 진리와 진실 앞에서는 섬뜩함을 느낀다. 2019. 3. 22.
많이 알면 남에게 상처를 입힌다. (문자나 지식) 많이 배우면 전쟁을 일으킨다. Nakjung Kim January 28, 2015 at 12:45 PM · 많이 알면 남에게 상처를 입힌다. (문자나 지식) 많이 배우면 전쟁을 일으킨다. 이게 노자 생각이다. 노자의 '상상력'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 대목들 중에 하나, 생각하는 법을 알려준 한 문장이 있다. 그것은 문자, 언어에 대한 노자의 극단적인 공격이다. (유가와 법가와 비교해) 노자의 대안은 무엇이었나? 지금 우리가 쓰는 문자를 폐지해버려라는 것이다. 외국어는 더더욱 필요없다. 우리가 새끼줄 같은 것 (볏짚으로 만든 줄)으로 엮어서 사람들 사이에 의사소통을 하라는 것이다. 원시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문자를 많이 알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고 다른 동네를 침략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끼줄을 꼬아서 만든 것을 (.. 2019. 1. 28.
2011.02.17 내가 흘린 땀 한 방울, 조국 근대화 초석된다. 2011.02.17 18:08 (잠시 떠오르다) 어떤 한 표어 원시 조회 수 999 구로공단역은 늘 복잡했다. 지하철에다 그 밑으로는 차들이 많이 다녔다. “다음 정차할 역은 구로공단 구로공단역입니다. 띠로로록” 지금도 이 목소리가 그대로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어딜 가나 자기가 만난 사람들을 가장 많이 기억한다. 그런데 가끔 공간이나 팻말 이런 것들도 기억에 지워지지 않을 때가 있다.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목에, 왼편에 큰 회사가 하나 있었다. 그 공장 겉벽은 색바랜 녹색 칠이었는데, 그 위에 커다랗게, 표어가 이렇게 씌여져 있었다. 내가 흘린 땀 한 방울, 조국 근대화 초석된다. 처음 그 표어를 보고 놀랬다. 아니 의분이 동시에 일었다. 표어는 학교 건물에나 혹은 이렇게 씌여져 있는 것인 줄로.. 2019. 1. 26.
어린시절 고모 2011.04.20 17:31 고모 일기를 보다 원시 스치고 지나가는 노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3933.html 모유수유 예찬론자의 고백 “다 좋은데 성욕 감퇴라니” / 생생육아 돈 없이 아이 키우기 => 한겨레 신문 1면 기사이다. 정말 오랜만에 한겨레 신문에서 좀 잘한 신문 기획배치이다. 언젠가 고향집 방을 정리하다가, 적은 회색 노트를 한 권 발견했다. 고모의 일기장이었다. 연필로 쓴 부분도 있고, 볼펜으로 씌여진 페이지도 있었다. 그 중 눈에 띄이는 게 하나 있었는데, 5월 어느날이었다. 요지는 대강 이랬다. "오늘 점심을 간단히 먹고, 를 업고 언니와 만나러 갔다. 학교와 집 중간 들판에 만나기로 한 것이다. 논두렁과 .. 2019. 1. 25.
2011.11.30 여자 손가락 2011.11.30 20:26손가락에 집착하는 여인에 대해서 원시 조회 수 1792댓글 4 ? 점심은 거의 전투적으로10분 이내로 먹고 보통 족구를 했다. 근데 그 날은 족구경기도 없고 해서, 프레스 반 빠마 아줌마랑 붕어빵을 나눠먹었다. 프레스 반에 두 명의 아줌마가 일했다. 회사 담 옆에서 빠마즘마가 준 붕어빵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가 자꾸 의식적으로 꼭 쥐고 있는 손, 손가락에 대해서 물었다. 뭔가 눈길이 오면 불편해 하는 기색, 그게 역력했다. 붕어빵 씹으면서, 언제 다친거예요? 그러면서 그냥 확 물어버렸다. 프레스에 손가락이 꼈다고 한다. 말이 낀 거지, 반지끼는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이 절반 이상이 다 잘려나갔다. 제일 창피한 게, 설이나 추석 때 친척들 모였을 때, 모여서.. 2019. 1. 24.
2012.01.11 고교시절, 수학 시간, 배신과 우정 2012.01.11 22:01 배신자 김우순 원시 조회 수 1175 조금옥 수학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범접할 수 없는 스타였다. 3월 운동장에 갓 부임한 신임 선생님 소개가 있을 때부터, 탤런트 빰치게 단아하게 생긴 조옥 샘은 때꾹물 죽죽흐르는 고등학교 남학생들에게는 포니밋,소녀시대,원더걸스는 저리가라였다. 조금옥 샘이 마이크를 잡고 소개를 하기전에도 뒷산에서 메아리가 울릴 정도로 “와~ 노래~노래” 3월이 그렇게 출발했다. 고등학교 수업과 생활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도시락을 2개 싸와서 그걸 먹고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자율학습시간에 또 자거나, 도대체 공부는 둘째치고, 얘들을 집에 가서 자게하지 않은 이 체제 자체에 대한 불타는 저항의지는 솟구쳤다. 난 '대아 (반 친구들 60여명)'를 위해 '소아'.. 2019. 1. 24.
2012.10.16 연탄에 대한 기억 2012.10.16 17:22 ‘탄’과 ‘칼’원시 조회 수 662 어느날 회사에서 돌아와보니 출입문이 열려져 있었고, 열쇠는 박살나 있었다. 방 옷장 서랍은 열려져 있었다. 없어진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가져갈 물건이나 증거로 잡힐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개X의 자식들이...’ 한편으로는 분노가 끓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 날 밤 방에 누워도 잠이 오질 않았다. 몸은 잔업을 해서 극도로 피곤한데..... ‘잡범들이겠지. 설마 경찰은 아니겠지.’ 순간 별의별 생각이 스쳐갔다. ‘아 이렇게 기분이 더러울 수가......여기에서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대한 액션이 뭔가?’ 방문을 열고 부엌에 있는 칼을 머리맡에 두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나니, 부적의 효과는 있었다. 어제 기사,.. 2019. 1. 24.
스승을 찾지 못한 사람은 조금 더 불운한 경우다. 2010.12.28 스승이 없는 사람은 불운한 것이다.스승을 찾지 못한 사람은 조금 더 불운한 경우다.스승을 찾으려고 노력도 안하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제일 운이 없다. 스승을 능가하려고 하지 않은 사람은 운만 있는 거다스승은 없고 제자만 있는 이는 참 힘겨운 거다제자가 자기를 능가하는 것을 기뻐하지 못한 것은 참 못난 거다 2019. 1. 22.
역설 가장 큰 자유 속에서 가장 큰 속박을 발견하다. 2018. 10. 18.
생활좌파 - 우리나라 곳곳이 다 문화재다 생활 속 좌파의 의미 (메모)2008.03.05 21:03 원시 조회 수 2965댓글 4조회 수 2965 ?수정삭제 생활좌파의 숙제: 쓰레기 대 문화재2003-04-22 06:25:39 우리나라 곳곳이 다 문화재다. 동네 밭이라도, 혹은 저수지, 보 하나 파더라도, 옛날부터 깨진 그릇이 우르르 나오곤 했다. 우리나라는 왠만하면 다 문화재로 둘러싸여 있다. 다 모르고, '현대화'다 '새마을 운동'이다 해서, 선조들이 물려준 것 다 버리고, 그게 왜 "여기에 있었는지"를 반성할 시간도 없었다. 세계에서 한강 이남처럼 살기 좋은 자연적 조건을 지닌 곳도 드물다. 어쩌면 철학과 사변이 불필요할 정도로 살기 좋은 곳, 그 속에서 피어난 문명에 대해서 되돌아 볼 여유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좌파는, 인간은 그저 죽도.. 2018. 8. 26.
행복감이란, 정지의 바람, 할머니 집 가는 길 바람의 정지와 몇 초 행복감 - 행복감은 사람마다 고유하다. 그것도 살면서 잠시다. 하지만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행복감이 있기도 하다. 운좋게 나에게도 그게 찾아왔다. 다섯 살때는 다리만 아팠기 때문에 느끼질 못했다. 열 여섯살이 되어서야 그것이 몇 초간 온 몸을 휩싸고 나서 급속도로 어디론가 빠져 나갔다. 무당 단골네 집이 보이는 그 길 위에서 바람은 정지했었고, 그 순간 내가 살아있음과 바람의 정지 속으로 소멸해버렸음을 동시에 느꼈다. 행복감은 그냥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열 두해를 꼬박 같은 길을 걸었기 때문에 단 몇 초라도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집은 큰 도로에서 10리, 4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맨 처음 할머니 집 가는 길, 지금은 고개로 보이지만, 그 때는 산 두 .. 2018. 8. 17.
할머니를 기다리다 돌이켜보면 할머니는 나에게 '조건없는 육친의 정' '사랑'이 뭔지 보여주신 분이다. 다섯살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매년 할머니 집에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개월씩 살았다. 할머니 이름은 송기순. 동네 사람들이 부르는 별칭은 '잠들(댁)' 거기 사람들은 잠들떡이라고 불렀다. 꼬마시절 고흥에 가면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우리 손지요~'하고 나를 소개시켰다. '누구라고?' 동네 사람들이 한번 더 물으면 '이잉 큰아들내미 둘째 아들이요' 그러셨다. 할머니는 문맹이다. 글자도 모르고 전화번호 숫자도 모르신다. 그래도 동강장이나 유명한 벌교장에서 물건 거래는 잘 하신다. 5일마다 열리는 벌교장은 1일, 6일이었던 것 같다. 내가 동강장이나 벌교장날을 좋아하는 이유는 할머니가 '니 목아치 (몫)다' 하면.. 2017. 11. 8.
정치란 내 심미적 표현도 있지만, 타인의 행복에 대한 고려이다 가로등 아래서...정치란 내 심미적 표현도 있지만, 타인의 행복에 대한 고려이다. 그런데 이런 기초적인 이야기가 고달프다. 정치는 외부로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준비된 능력보다 더 많이 보여줘야 할 때, 더 큰 문제는 그게 계속해서 반복되고, 자신이나, 조직 자체를 갉아먹기 시작할 때이다. 언젠가는 그 허전함의 거품은 폭발할 것이다. 그래서 정치가 어려운 테크네이다. 공적 지혜를 모으지 못하면, 다같이 망하기 때문이다. November 30, 2013 at 11:12pm 최순실과 박근혜에게 없는 것. 2016. 11. 30.
죽음과 섹스 - 1990년대 중반 어둠의 터널 속에서 죽음과 섹스 ◎ 2002/4/10(수) 16:09 사실, 80년 이후, 그리고 89년 세계 정치권의 변동 이후[현실 사회주의 붕괴와 계몽주의 사조에 대한 회의],포스트 모더니즘이 서유럽이나 북아메리카에서 유행할 때를같이 해서, 우리들 정신세계에 각인될 수 있는 개념들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죽음이고,또다른 하나는, 섹스입니다. 그냥, 상징적인 단어들이지만, 10대의 사춘기를 대학입시에,20대 초반의 열정을 '정치'라는 한정된 주제에 몰입했던우리들에게, 아마 '죽음'과 '섹스'라는 단어들은 30대에도40대에도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주제일 것입니다. (*물론 영악하게도, 죽음과 섹스 이 두 단어들을 잘 이용하면,떼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그냥 죽음과 섹스는 문화적 코.. 2016. 10. 12.
사진 1장을 위해 들인 공력, 6년, 4200시간, 72만번 셔터 누르기 2015년 본 동물 사진들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진이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알란 맥페덴 (Alan McFadyen)이 찍은 물총새가 입수하는 장면이다. 이 사진 1장을 위해서 6년간 4200시간 72만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물총새와 반사된 그 물총새 '거울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사람이 바늘로 거품 표면을 찌르는 순간처럼 정밀하다. 존경심이 든다. 아름다운 집요함과 집념이 느껴진다. 얼마나 고요한 순간이 필요했을까? 1장의 사진을 위해 바치는 공력, 진정 고요하고 정갈한 집중과 집요함이다. 그간 나에게 부족했던 이 '순간'의 사진이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4200시간을 들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특별히 노동시간을 염두해두고 일하진 않았지만, 알란 멕페덴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불.. 2016. 1. 2.
성경에 나오는 <사랑> 구절에 대한 해석 예수[성경] 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대한 내 해석은 이렇다.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나와 우리의 “ 유한함”과 “불완전함”에 대한 깨달음이다. (2015.june.23.) 지식에 대한 경멸 풍조는 지배자들만 이롭게 한다. 지식을 백정 취급하듯이 천대하면, 동서남북 4방 대신, 동서나 남북만 있는 것처럼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아주 제한된 선택지에 걸려 넘어진다. 누가 자빠지는가? 지배층이 아니라 지배받는 사람이다. 막상 저항해야 할 주체들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정치적 지혜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초등학교 O, X식으로 끝난다. 이런 작전 가지고는 필패다. 나 역시 공식적인 학교 교육에서는 ‘지식’ 그 자체 즐거움을 배우지 못했다. 내가 아무리 그 한계를.. 2015. 12. 24.
고구마 잘 굽는 법, 껍질을 벗기면 안된다 고구마 굽기, 그 경지에 도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저 형언하기 힘들 갈색류 고구마 칼라에 반했다. 마리 앙뜨와네뜨도 소화해내기 힘든 은은한 색채이다. 일전에 욕심만 가득 가득, 그러니까 굽는 시간을 아끼고, 구운 다음 껍질을 벗겨야 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굽기 전에 고구마 껍질을 벗긴 적이 있었다. 그런데 껍질의 소중함을 모르는 고구마에 대한 무지였다. 맛도 덜하고 쉽게 타버렸다. 사람의 피부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게 고구마의 껍질같다. 고구마의 껍질이 위대하다. 그 얇은 막인데 고온에서 버티고 동시에 고구마 구운 맛을 드높인다. 그러니까 수분 문제이다. 고구마 껍질을 벗기고 구우면, '수분'이 다 날아가버린다. 이 껍질이 1시간 굽는 시간 동안에 '수분' 증발을 막고, 오히려 가마솥이나 압력솥뚜껑과.. 2015. 12. 18.
사진 작가 장인 정신 4200시간을 들이다 Allen Mcfadyen 알렌 맥파드엔, 사진 작가 2015. 12. 15.
도둑과 혈투를 벌인 염소, "우리 염소는 끝까지 버텼다" 2015. March 23 · Edited ·도둑과 혈투를 벌인 염소, "우리 염소는 끝까지 버텼다" 어제 1400원 주고 헌 책방에서 을 하나 샀다. 어린시절 우리집 '염소'를 만났다. 반가웠다. 이름이 "자아넨" (스위스 자아넨 골짜기에서 유래했다고 해서) 염소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사진에 나와 있는 젖모양새까지 정말 우리집 염소랑 똑같다. 그런데 후회가 된다. 몇 년을 같이 살았는데도, 왜 우리집 염소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강아지는 다 일일이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던가? 그냥 같이 산 게 아니라, 순번을 정해가며 집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개울과 산 밑에 염소를 데려다 놓고 해가 지기 전에 데려오고 그랬는데도. 그냥 이름이 '우리집 염소'였다. 그러니까 우린 염소 젖을 먹고 자랐다.. 2015.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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