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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영화3

배우 이선균 유작 '행복의 나라'. 1026 김재규와 박흥주. 박흥주 대령의 직장, 중앙정보부라는 특수한 일터에서 갑자기 동료들을 사살해야 하는 명령을 받았을 때, 박흥주 대령의 심정이란 무엇이었을까? 언젠가는 만들어야졌을 할 영화, 혹은 드라마이다. 김재규의 직속부하였던 박흥주 대령은 10.26 당시 그 날 어떤 심정이었을까? 군인이라는 특수직업, 상관의 명령을 그는 어떻게 해석했을까? 그 문제이다. 위계 질서 체계라는 측면에서 볼 때, 박정희는 대통령이고, 김재규는 박흥주 대령의 직속 상관이다.그렇다면 박흥주 대령은 누구의 명령을 따라야했을까?  다른 각도에서도 박흥주 대령을 해석할 수도 있다. 박흥주는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부하도, 박정희의 공무원도 아닌, 시민 박흥주로서, 정치적 사고의 주체로서 박흥주라는 측면을 부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 격변과 사건, 혁명과 반란에서는, 한 개인의 사상과 선택 보다는, 그 집합적 행동이 가지는 특질이 개인보다 더 규정적이고,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평가하.. 2024. 9. 16.
[펌 글] 이선균 배우, 추모의 글. 2023.12.30.DGK(한국영화감독조합) 이선균 배우, 추모의 글. 어느 시인의 어머니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들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있다. 그 글 어느 중간에 ‘나는 뜻이 없다. 그런걸 내세울 지혜가 있을 리 없다. 나는 밥을 지어 먹이는 것으로 내 소임을 다했다. 봄이 오면 여린 쑥을 뜯어다 된장국을 끓였고 여름에는 강에 나가 재첩 한 소쿠리 얻어다 맑은 국을 끊였다. 가을에는 미꾸라지를 무쇠솥에 삶아 추어탕을 끓였고 겨울에는 가을무를 썰어 칼칼한 동태탕을 끓여냈다. 이것이 내 삶의 전부다.’ 이처럼 성실히 일해 일군 것으로 자식을 먹여 기르는 데에 소임을 다했다는 한 어머니의 경건한 소회 앞에 부박하기 그지없는 세상을 두고 황망히 홀로 떠나간 이선균 배우를 떠올려본다. 배우의 소임은 한 인간이 자신이 온몸으로 겪고 느낀 것들.. 2023. 12. 31.
세월호 사건을 다룬 영화, 악질경찰 2019 세월호 참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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