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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52

왜 부추꽃은 벌들에게 인기가 많은가? Sep.17.2023. 두 다리에 꽃가루를 진뜩 싣고 꿀을 채취하는 벌들 두 다리에 꽃가루를 묻히고 부추 꽃밭 위로 여러 종류의 벌들이 다녀가다. 올해는 메뚜기들도 툭툭 뛰어다닌다. 오는 손님들 9월의 얌전한 햇볕과 분주한 벌들 하늘거리는 부추꽃 사이로 응축된 무수한 시간만이 흐른다. 오는 시간과 가는 시간이 이제 거의 같다. 벤슨 에베뉴. 검정색 메뚜기와 깻잎 초가을 왜 부추꽃은 벌들에게 인기가 많은가? 2023. 9. 18.
뇌사상태 권은영(51세)씨, 장기 인체조직 기증 - 산다는 게 죽는 것이 되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어지는 순간이다. 권은영씨는 죽었지만 살아있게 되는 것이고, 죽는 게 살아있는 것이 되었다. 죽음이 생명이 되었다. 그 중간에는 결단과 가치관이 숨어있다. "다 베풀고 가고 싶다"던 50대 여성, 5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로 송고시간2023-07-26 09:09 요 '나누는 삶' 살아온 권은영 씨, 뇌사상태 빠진 후 장기·조직기증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남과 나누는 삶'을 좌우명으로 삼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온 5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길에서도 장기와 인체조직을 아낌없이 나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사 상태였던 권은영(51) 씨가 지난 6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한 후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다. 권씨의 심장, 폐, .. 2023. 7. 27.
1988 회고. 어리석게도 늘 떠나야 別離者를 느낀다. Nakjung Kim March 23, 2017 어리석게도 늘 떠나야 別離者를 느낀다. 기억도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을. 아무것도 남지 않을 이 접점의 세계만 있는 것 같은 착시. 첨도 끝도 없는 중간에서 걷다, 어느 접점에 만나기도 한다. 한참을 이어졌다 또 끊기기도 하고, 그게 전부였음을 너는 공감할 것 같다. 2023. 3. 24.
캐나다 원주민 추장의 노래 -나는 바닷가에 고래가 될 것이다. Nakjung Kim March 16, 2012 · 시 한 편을 읽다가...메모 캐나다 원주민 추장의 노래 (*캐나다 원주민과 코리안은 예전에 바이칼 호수 근처에서 갈라져 나온 사람들임) 나는 바닷가에 고래가 될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내 몸을 뜯어서 나눠가지게끔... 나는 바닷가 큰 바위에서 외칠 것이다. "달려들 가시오. 당장.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집어 들고 오시오. 내 집 문은 열려 있으니까" 2023. 3. 17.
카톡 이름 '박승호', 카톡에 사진이 없었다 새해에도 안부를 전하지 못한 몇 친구들에게 카톡에 몇 자 적었다. 승호형, 박승호 박사의 이름이 중간에 보였다. 1976년 서울대 자연대 계산통계학과라고 했던가? 그는 자연대 사람이었다. 내가 새마을세대 빵빵레 운동권이라고 형을 놀리곤 했다. 승호형이 워낙 진지한 성격에다 80년대 학번, 90년대 학번 후배들에게도 직선적으로 말하거나, 세대 차이를 잘 인식하지 못할 때, 그를 놀리며 '새마을 빵빵레' 세대 운동권 마인드로는 안된다니까요, 이렇게 말하곤 했었다. 승호형도 이런 '받아치기'에 그냥 웃고 말았다. 술이 들어가면 얼굴이 붉그스레 해지고, 담배는 많이 피워 정말 '골초'였다. "형 이제는 담배도 좀 끊고 그래야 오래 운동할 것 아닙니까?"라고 골초 승호형에게 핀잔투로 말하기도 했었다. 승호형을 처.. 2023. 3. 5.
가을, 올해는 다른 종류의 벌이 날아왔다. 부추 꽃과 깻잎 꽃 얼핏 봐도 크기가 예전 황금빛 벌과 달리 검은색이 많다. 크기도 보통 꿀벌보다 크다. 오동통하게 생겼다. 판다 곰처럼 생겼다. 2022. Oct.3 부추 (솔지) 꽃 깻잎 꽃. 2022. 10. 23.
몸통이 녹색인 벌. 벌의 한 종류처럼 보이는데, 색깔이 특이하다. 벌같이 생겼는데, 다른 동물일 수도 있겠다. 2022년 10월 2022. 10. 7.
눈이 많이 와서, 차가 멈추다. 사람들이 협력할 때. 앞에 가는 자동차가 서 버리면, 내 차도 가지 못한다. 이런 경우 협력을 한다. 그리고 성취감을 맛본다. 협력의 필요성, 그 이유는 다양하다. 애초에 인간이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이거나 하지는 않다.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문제 풀이' 과정에서 그러한 여러가지 측면들이 드러날 뿐이다. [펌] John Carlson York mills. Comments Tom Kendall I grew up in the east end of Toronto and some streets were cobble stone. One such place was in front of my grandparents house on Bellefair Avenue just south of Norway Avenue. It was a hil.. 2022. 2. 21.
개 장례식. 개가 죽은 후, 화장 장례식. 홍콩에서는 강아지가 죽으면, 개 주인이 처리하지 않으면, 쓰레기 매립지에 내다 버린다고 함. 그래서 최근들어 강아지 반려자들이 강아지가 죽으면, 화장터에서 비용을 치른다고 한다. 홍콩에서 동물에 대한 신의. "수엣 수엣 (강아지 이름)은 우리랑 12년 같이 살았다. 이제 수엣 수엣이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사람이 그러는 것처럼 장례를 치러주고 싶다. 우리가 그 강아지에 대한 존경을 표명할 수 있고, 생을 마감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장례식 비용은 싸지 않다. 대도시에서 땅은 부족하고 비싸다. 그래서 화장장례를 선호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 당국이 운영하는)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진다. 진정한 이별 문화, 존엄성을 잃지 않는 마지막 죽음에 감사드린다. 출처: 독일 타게스샤우. 페이스북. Trauen um.. 2021. 9. 7.
사람얼굴을 한 귀여운 강아지를 만나다. 강아지 품종, 종류 - 키숀드Keeschond 지하철 안에서 조그마한 강아지인데, 사람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다른 열차 칸에 강아지가 있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을 때, 손짓을 하니, 내 쪽으로 왔다. 양 다리 사이로 녀석이 몸을 들여넣더니, 재롱을 피웠다. 남의 강아지라서 만지지는 않았다. 옆 칸에 있던 주인이 와서 "5개월된 키숀드"라고 설명해줬다. 지하철 안이라서 케인죤인지, 키존인지 헷갈렸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Keeschond 키숀드 라는 종류였다. 늑대인간과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깜짝 놀랐다. 5개월짜리라서 그런지 뭐든지 신기해 하고 호기심이 많아 보였다. 강아지는 몽골 지역, 중앙 아시아 초원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도시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집안에 오래 두.. 2021. 9. 5.
강아지 얼굴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 강아지 얼굴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굴과 눈동자의 단순함 때문일까? 2021. 8. 14.
흰 쌀밥, 보리밥, 혼식 검사. 이광수 단편소설 <무명>, 생물학적 사회진화론. 2012.july 31. 김학규(동작 당원)님의 "보리밥, 쌀밥, 혼식했나 도시락 검사" - 박정희 시절 이야기가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당원들의 이런 이야기가 내가 바라던 제안했던 주제들이다.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반 아이들이 혼식했나를 검사하기도 했고, 반장에게 시키기도 했다. 1. 박정희 흰쌀밥 금지 강조의 역설 - 흰쌀밥은 현미와 달리 나락 볍씨에서 껍질을 제거하는 과정 (정미소;혹은 방앗간)에서 영양소가 많은 부분을 날려버리기 때문에, 흰쌀이 현미쌀보다 영양분이 떨어진다고 한다. 요새 오곡밥이나 잡곡밥, 현미밥을 의사들이나 영양사들이 권유하는데...참 역설적인 상황이다. 2. 여튼 흰쌀밥만 먹지 말라고 해서, 보리쌀을 따로 삶아서, 나중에 쌀밥을 한 다음, 그것을 섞어서 먹곤 했는데, ..., 지금.. 2021. 8. 1.
21도, 바람이 가을처럼 불다. 축구 옷, 스타킹, 양말, 젖은 속옷까지 다 빨아 널어놨다. 녹색 나뭇잎에 반사된 햇볕이 매마르고 투명하다. 하얀 스타킹에 반사되는 빛이 더욱더 하얗다. 지난 주 며칠은 무덥고 마치 한국 몬순 여름날씨처럼 습도가 높아졌다. 그런데 요 며칠은 다시 한국 10월 날씨처럼, 19도에서 21도가 되었다. 21도에다 바람까지 부니, 이런 날은 자주 오지 않는다. 뭘 해도 좋은 날. 남은 몇 페이지 책장을 더 넘겨야지. 날씨의 변화가 이렇게 쾌적한 흐름으로 계속 이어지길. 쾌청한 소박한 삶, 상당부분은 자연이 준다. 2021. 6. 16.
새벽에 눈이 내려, 솔(=부추) 잎 위에 눈이 쌓이고 있다 4월 21일 새벽에 눈이 오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적게 내린 편이었는데, 4월 내내 날씨가 저온인데다 급기야 눈이 내리다. 3월에 따뜻한 날씨 때문에, 일찍 자라기 시작한 솔 (=부추) 잎 위에 눈이 쌓이다. 파도 심어놨는데, 내일 아침이면 다 얼어버렸을까? 살아남으려나? 2월 초면 매화 꽃이 피던 남쪽 고향 집이 그립다. 3월이면 매화 향기가 집 대문에서 집 바깥으로 난 길까지 퍼지곤 했다. 특히 밤이나 새벽 공기가 조용할 때, 매화 향기는 자유를 만끽하며, 코에 톡 하고 쏘일 정도였다. 토론토의 날씨는 아마도 백두산 위쪽 간도나 북만주 날씨와 유사할 것이다. 겨우 내내 밤이면 눈이 오기도 했다. 그 눈은 물이 되고, 물은 이 땅을 비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사람이 살기에는 아직도 너무 춥다. 그만큼.. 2021. 4. 21.
어떤 인간 조건. “네 말이 조금도 틀림이 없고, ...... 그러나 참 섭섭하구나.” 어떤 인간 조건.쉽게 고쳐질 것 같지만, 뒤를 잠시 돌아보다. 정경심-조국 재판, 윤석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연말부터 최근 정의당 일까지, 수 년이 흘러버린 느낌이다. 정치운동은 늘 새로운 배움이고, 자아의 풍성함으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머리 속으로는 생각해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늘 어떤 ‘회한’을 남긴다.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 역시 많은 비판을 해왔다. 변명도 해본다. 대의와 튼실한 논거를 만들기 위해 그랬다고. “네 말이 조금도 틀림없고, 운동권으로서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참 섭섭하구나” 그런 경우가 많았다. 조국-윤석열-추미애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촛불 이후 느닷없이 민주당원이 되었다는 과거 학생운동 한 선배와 대화에서도 그랬다. 한국상식에 맞는 예의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 2021. 1. 29.
자연의 색깔. 고구마 껍질 안 색깔 자연의 색깔을 인간이 흉내낼 수 있을까? 약간 황토빛 나는 구운 고구마 껍질 안쪽 색깔 같은 것. 습도 온도 식물 세포 구성 다양한 요소들이 저런 결과를 만들어냈겠지만. 인간의 시각과 결합해서 만들어 놓은 색깔. 그리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형성된 색깔. 다 제각각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의 시각과 카메라 렌즈의 차이. 색깔 자체는 정확히 무엇인지 모를 수 있지만, 시각에 맺힌 물질과 생리적 현상인,이 색깔이란, 존재적 오묘함이다. 이만 고구마에 대한 감사를 마친다. 겨울의 식량. 2021. 1. 2.
소녀들의 눈싸움 아침 등교하는 앞 집 여자 아이들. 초등학교 아이들이다. 눈 싸움을 한다. 골목길에서도 사이좋게 농구도 하고 노는 얘들이다. 눈을 뭉쳐 서로 몇 번 던지고 놀더니 같이 학교로 향한다. 이렇게 겨울이 시작되다. 초등 2 겨울,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논들을 가로 질러 오곤 했다. 눈으로 가득찬 논. 논둑 길도 눈에 쌓여 없어져 버릴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이 많이 내린 후였지만, 따스한 햇볕에다 하늘은 푸르렀다. 논 위로 걷다가, 1 미터 정도 쌓인 논으로 몸을 던져 하늘을 바라보곤 했었다. 눈 속에 파묻혀 숨을 쉬지 못할 것도 걱정하곤 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해서 논에서 빠져나왔다. 새하얀 침대같은 눈밭으로, 총총 걸음으로 백미터도 넘는 그 논길을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왔었다. 지형적인 이유에서.. 2020. 12. 2.
마른 꽃을 보다가 마른 꽃을 보다가. 9월말 10월초는 땅 밟기가 좋다. 맨발로. 발바닥이 약간 차가운 기운이 남지만, 흙은 아직 부드럽다. 서울로 온 후로는 참깨나 들깨 널어놓은 그런 마당의 정취는 좀 희미해졌다. 사회적 ‘정의’ 개념에 대한 자료를 보던 차, 꽃잎이 책 페이지 사이 있네. 책 제목은 막시즘과 리버럴리즘 (1986)이고, 책 주인은 남자 선배였는데 꽃잎을 끼워두신 것같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넘겨받은 책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는 책 사이에 단풍 나뭇잎, 은행 나뭇잎을 끼워넣은 적도 있었는데, 요새 여유가 사라졌을까. 이제 그거 하지 않는다. 요즘 회상이나 회고가 좋을 때가 있다. 사실 이 책 저자들의 마르크스 공부방식은 나랑 맞지는 않는다. 분석(어낼리틱) 막시즘이라는 게 역사적 맥락을 거세하고, 표백.. 2020. 10. 4.
어둠 자전거 유월의 밤은 아까워서 자면 안된다.이층 방은 서쪽 햇볕을 켜켜히 저장했다가 밤이 되어 품어낸다.바깥과 온도차가 거의 15도가 넘는다. 여긴 백두산 위 쪽이니까,일교차가 이렇게 큰 것은 이해가 간다. 자전거를 타고 나가다. 가슴이 차가울 정도로 시원하다.길을 가르며적막한 집들 사이로,가로등이 드물어검은 장막이 처져 있는 듯 하다.어둠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은 밤길이다. 차이니즈 아저씨 한명이 반대편에서 자전거를 타고 급히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살면서 여러가지 빚들이 있다.그 중에 가장 큰 빚들 중에 하나가,연인에게 편지를 써야 하는데,밀리고 밀린,그러니까 내장에 누적되어,꺼내어 보기가 쉽지 않은,그런 글 빚이다. 2020. 6. 19.
415 총선, 심은하 선거운동 단상 심은하씨가 걱정이 되긴 했다. 내성적이고 얌전한 사람이 사고를 치면 외향적인 사람보다 더 큰 규모로 친다는 속설이 있지 않은가.심은하씨도 한석규의 밍기적 때문에 나름 속끓였다. 그래서 은하씨도 돌도 던지고, 유리창도 깨고 그랬겠지만. 그게 21세기 전 일이다. 98년 즈음 복지삭감, 노동자 해고 IMF 긴축 독재가 민심을 망쳐놨다. 이런 사회적 절망 분위기 탓일까? 심은하씨도 그런 비정한 광풍의 무풍지대는 아니었으리라. 그 후 정권이 몇 번이나 바뀌었을까? 심은하씨는 영화 출연도 하지 않고, 죄없는 사진관 유리창만 깨고, 아련한 아쉬움으로 퇴장했다. 사실 일에 치여 살다보니, 은하씨가 퇴장했는지 안했는지도 모른다.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415 총선, 위성정당 난리 통에, 그 심은하씨가 재등장했다.. 2020. 4. 22.
시카고 갔다가 돌아오던 길, 시카고 갔다가 돌아오던 길, 토론토에서 앤 아버까지는 버스를 타다 , Ann Arbor, Michigan, 그레이하운드 버스터미널 도착. 구름 위 무지개 토론토 앤 아버에서 기차, 암트랙를 타고 시카고 유니언 역으로 가는 길,칼라마주 역을 지나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 정겨운 팻말 Kiss 'n' Fly , 시카고 오헤어 공항, 에반스튼 Evanston, Northwestern 대학에서 버스타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 202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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