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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2013

김순자 캠프, 당원 제명 사건, 그리고 당을 외면하는 당원들

by 원시 2019. 1. 24.

2013.03.09 19:11


김순자 캠프, 당원 제명 사건, 그리고 당을 외면하는 당원들


원시 조회 수 943 댓글 1 ?


김순자 탈당 및 대선캠프의 정치적 오류와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이미 밝혔습니다. http://bit.ly/Z8fEax  그리고 그 해법에 대해서는 ‘제명’과 같은 당의 사법절차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5:5가 아니더라도 7:3, 8:2, 6:4 비율로라도 서로 합의해야 한다고 제안 드렸습니다.




당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견그룹들과 당간부들의 경우는, 당내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내 갈등에 대해서 더 민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 안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지 말고, 당 바깥 여론을 잘 경청하는 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통령 선거가 중요한 정치일정이기 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이 대중적인 진보좌파정당을 지향한다면, 당 안에 대립과 차이보다는 당 바깥 대중적인 여론에 더 민감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순자 캠프, 김소연 캠프가 대선 이후에 남긴 성과는 무엇이고, 진보신당 당원들에게는 어떠한 감동을 가져다주고 그 감명을 서로 나눴습니까? 내부 평가서도 공유되지 못한 채, 진보신당 당원들은 대선을 거치고, 당 대표단 선거를 지나면서 오히려 당에 대해서 무관심해지거나 당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단 선거에서 ‘왜 진보신당에 남아있는가?’라는 질문에 ‘어디 오고 갈데가 마땅치 않아서...’라는 답변을 하는 당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용길호가 안고 있는 첫 번째 과제가 당원들의 마음을 되돌리거나 이해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해외에 있기 때문에 국내 현실을 다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당원들 마음을 잘못 알고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선처럼 자기 노선이 관철되지 않으면 탈당하거나, 대선을 치루려면 9월 이전에는 후보와 정책을 다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진보신당의 정치적 무능력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 자체가 무능력이나 무책임이 아닙니다. 플랜 B를 정확하게 당원들과 공유하지 못한 점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이런 것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또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명’과 같은 방식으로, 이유와 속사정이야 어찌되었건간에, 당내 정치가 반복된다면, 앞으로 당원들은 현재의 진보신당을 더욱더 외면할 것입니다.




자기 지역, 자기 직장, 자기 생활 공간, 혹은 당협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어서 그에 기초해서 다른 생각이나 노선을 가진 당원들을 설득하지 않고서, 몇 가지 정치 아이템으로 당운동을 하겠다는 발상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진보신당 당원들이 노회찬 심상정과 같은 국회의원이 없어서 진보신당을 외면하는 게 아닙니다. 2011년 9월 4일 당대회 이후, 결과적으로 잘못된 통합이라고 밝혀진 통합진보당과 같은 ‘선거용’ 졸속 당이 아니라, 진보신당이 비록 규모는 적지만, 내실있는 진실성을 갖춘 당으로 성장하길 많은 당원들이 희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1년 6개월 보여준 (구)사회당을 포함한 진보신당이 보여준 모습은 그러한 당원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오류에도 불구하고, 왜 진보신당이 상대적으로도 진보적인 시민과 노동자들에게 부각되지도 못했는지 (*통진당 실패가 진보신당의 강화로 이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냉정하게 뒤돌아 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