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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대장동(화천대유)

oct 28. 대장동 언론보도

by 원시 2021. 10. 29.

단독]화천대유 돈 수십억 돌고돌아 S사로… 김만배, 회장에 투자 제의도
유원모 기자 , 김태성 기자 , 고도예 기자 입력 2021-10-28 03:00

 


[대장동 개발 의혹]檢, 화천대유 109억 흐름 추적

2019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 자금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S사 측에 여러 단계를 거쳐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김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인 2014∼2015년 S사 김모 전 회장(현 고문)에게 투자를 제안한 사실도 밝혀졌다.

법조계에선 김 씨와 김 전 회장의 관계, 자금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의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과 수원지검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합쳐서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만배 109억 원 중 일부, 5단계 거쳐 S사로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8년 11월 S사는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CB를 전량 인수한 곳은 ‘C인베스트’라는 투자회사로 소유주는 김 전 회장이다. 즉, S사의 오너가 자신의 또 다른 개인 투자회사를 통해 CB를 매입하고 대금을 지불한 것이다.

5개월 뒤인 2019년 4월 C인베스트는 K그룹의 자회사 2곳으로부터 각각 20억, 30억 원씩 총 50억 원을 빌렸다. K그룹은 배모 회장의 소유로, 배 회장은 S사의 김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K그룹은 그해 10월 상장사인 ‘D금속’을 인수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약 한 달 뒤인 11월 인수예정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달인 12월 K그룹은 돌연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컨소시엄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 이후 B 토목건설업체의 나모 대표가 컨소시엄의 최대 주주가 됐다.

나 대표는 컨소시엄 지분을 매입하기 8개월 전인 2019년 4월 A 분양대행업체 이모 대표로부터 100억 원을 전달받았다. 이 대표는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으로, 애초 2014∼2015년 3월 사이 나 대표에게 ‘대장동의 토목사업권을 주겠다’는 조건으로 20억 원을 받아 갔다. 하지만 B사가 선정되지 못하자 4년여 만에 80억 원을 더해 100억 원으로 되갚았다. 그런데 이 대표가 건넨 100억 원의 출처는 바로 화천대유 김 씨로부터 받은 돈이다. 김 씨는 화천대유로부터 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빼갔고, 이 가운데 109억 원을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결국 화천대유에서 나온 109억 원 중 일부가 A사와 B사, K그룹, S사의 오너 개인회사 등 5단계를 거쳐 S사로 유입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나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지인으로부터 부실기업 인수에 투자해 보라는 권유에 따라 투자했다”며 “회계법인을 통해 투명하게 거래됐으며 S사와의 연관성 등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S사 측은 “2018년 11월 발행한 CB의 인수자금은 C인베스트가 ‘상상인저축은행’을 통해 조달한 것”이라면서 “해당 CB는 K그룹을 비롯해 화천대유 측과는 일절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K그룹에서 빌린 50억 원의 용처에 대해서는 “김 전 회장의 개인회사로,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만 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26일 A사 이 대표를 불러 김 씨에게 109억 원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 김만배, S사에 대장동 투자 제안

S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화천대유 측과 투자 제의를 주고받는 등의 관계를 이어 온 것으로도 나타났다. S사의 김 전 회장은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4∼2015년경 김 씨 측으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5억 원을 투자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 측은 동아일보에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실제로 투자하지 않아 화천대유 측과 금전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2009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S사의 대표이사 등을 지낸 최모 씨는 지난해 6월 천화동인 1호로부터 20억 원을 대여받기도 했다.

S사의 계열사에는 이태형 변호사 등 이 후보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검찰, '대장동팀 2억' 성남도공 2인자 유한기에 간 정황 포착
[JTBC] 입력 2021-10-28 19:57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 수사 소식입니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들이 과거 성남도시개발공사 핵심 인사에게 2억원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건과 다른 내용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김지성 기자, 돈을 받은 걸로 의심되는 인물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인데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유한기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안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2인자로 불렸습니다.

지난 2015년 2월 황무성 전 사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라고 압박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황 전 사장이 물러난 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이 때 절대평가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황 전 사장이 재직 당시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서 본인의 명예를 고려해 사퇴를 건의하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검찰은 돈이 건네진 이유를 뭐라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황무성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화천대유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걸 돕는 대가로 대장동 팀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금품 수수 의혹이 나온만큼 검찰은 조만간 유한기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 측은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만배 씨 측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오늘 입장을 냈다면서요?

[기자]

먼저 사기혐의로 유죄를 받은 건 자신이 한 사업가에게 투자자를 소개해줬는데, 이 사업가가 돈을 갚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개인 비리로 성남시청 감사관과 면담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퇴 외압설을 허위로 꾸미고 있다'는 이재명 후보 캠프 주장에 대해선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 밝혀도 된다"며 강하게 받아쳤습니다.

[앵커]

오늘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도 또 불렀죠?

[기자]

네, 검찰은 조만간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만배 씨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700억원을 약속한 혐의를, 남욱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습니다.

법원이 혐의에 대해 의문을 가졌기 때문인데요.

뇌물을 약속했단 혐의와 관련해 증거를 보강했는지, 증거인멸의 정황이 있는지가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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