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인선생님이 댓글로 남겨주셨는데, 한가지씩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정태인님, 그리고 다른 당원들과 더불어 몇가지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많은 의견주세요.

[공지] 당 (칼라) TV/뉴스, 라디오 방송국, 미디어 전국망 건립을 위한 [특별당비] 제안 드립니다. [53]  

이 안건의 글에서 핵심은, 향후 진보신당의 새로운 정치활동,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을 어떻게 시도해 볼 것인가? 그리고 당장 2010년도 선거는 금새 닥쳐옵니다. 곧 정기국회 시작됩니다. 국회의원 0석인 진보신당이 우리당 정책을 가지고 시민들 만날 공간이나 기회가 없습니다. 위의 문제의식은 총선 직전/직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디어를 단순히 방송에 국한시키는 게 아니라, 우리가 90년대, 2000년 이후 민노당 시절부터 시민들 노동자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보는, 그야말로 "마이크를 연단에서 일방적으로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를 길거리 시민들에게, 노동현장 사무실에 있는 생짜 노동자들에게, 주부들에게, 장애인들에게, 노인들에게" 주자는 것입니다. 

진보(신)당에게 주어진 시간은, 다른 정당에 비해서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들을 활용해서, 그리고 우리들 정치사업 방식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지역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착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태인님이 쓴 부분은 라디오와 칼라tv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제 문제의식은, KBS, MBC 방송국을 짓자는 게 아닙니다. 위 제안의 핵심은, 지역의 당 일꾼들의 얼굴들을 직접 발굴하고, 그들의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미디어 정치활동 양식을 개발하고, 이게 하나의 새로운 진보운동의 한 방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럼 정태인님이 쓴 내용에 대해서, 제 의견을 써봅니다. 

1. 채팅방 (7월 23일) 주제 중에 하나가 칼라tv 진로와 스탭들이었습니다.
당시 이야기의 주제는, 칼라tv 스탭들과 리포터들이 자원봉사로 뛰고 있는데, 벌써 석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채팅 참가자들이 이구동성 언급했던 것이, 진보신당 칼라tv 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자원봉사 (무급) 형식으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런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문제가 전혀 안된다면, 기우겠지요. 

2. 진보정당, 시민단체에서, 과연 자원봉사라는 것은 앞으로 어떤 시스템을 갖춰야 할까요?
지금은 시청자도 발로뛰는 칼라tv팀도 천막을 잃어 지쳤겠지만, [주원]님이 밥을 해날릴때만 해도, 모든이들이 즐거워했습니다. 자원봉사는 여러가지 형태들이 있을 것입니다. 생산자(현장팀),후방지원조, 인터넷 시청자, 모니터링 팀, 현금 기부자, 소리없는 응원부대들, 거리에서 쥬스주는 사람들. 
앞으로 칼라tv 팀 뿐만 아니라, 진보정당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실은 중앙당에도 조PD님에게도 몇번 요청했습니다. 물론 전쟁을 치르는데, 자원봉사자들을 교육시키고 가이드를 제시하고, 또 다음을 기약할 여유가 있을까요? 힘들죠. 그러나 제 바램일지 모르지만, 중앙당이나, 칼라tv팀에서, 물 한잔 건네준 사람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배려와 조직활동 가이드는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칼라tv스탭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생업을 포기하면서, 혹은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나온 그 열정들 말입니다. 

중앙당에, 그리고 칼라tv팀에게 여쭤봅니다. 이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 혹은 향후에 어떻게 다시 자원봉사를 할까? 그런 가이드라도 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습니까? 앞으로는 이 부분에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중앙당은 공당이니까 더 신경을 많이 썼으면 합니다.

3. 창당 초기에, 당내 시스템 (당직자와 업무 부서) 만들기와 칼라tv 팀의 경우

저는 이번 기회에 정태인님과 더불어 고민하고, 또 당원들과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가 이것입니다. 과거 민주노동당도 그랬습니다. "인사는 만사입니다" 이번 진보신당 당직자 인선, 물론 정말 훌륭한 분들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 인선절차는 너무나 불투명했습니다. 우리는 이명박 고.소.영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지역) 인사라고 비판합니다. 같은 정도도 아니고 비교할 게 아닙니다. 오히려 당직자되면 우울증 걸린다고 하니까요. 그러나 "인사는 역시 만사"가 아닐까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분리된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인사"도 포함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 

당이 정치적 과제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부서가 나타났습니다. 재정만 되면 100명이라도, 국회 상임위를 커버하고, 그림자 행정부를 담당할 100명이라고 고용해야겠지요. 그런데 지금 진보신당이 빚더미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디어 정치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자 - 현재 당에는 없습니다. 관리에서 핵심은 편집입니다. 정보를 추출하고 선택해서 시민과 당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루 30분, 1시간이면 적어도 한국정치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그런 편집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없습니다.  두번째, 지난 3월 총선부터 제가 제안했고, 아니 어느 누구다 다 제안할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없습니다. 전 정태인님이 말씀하신 또 경험하신 MBC, KBS, CBS 라디오 방송국 월급 3-400만원씩 받는 PD나 편당 50만원 70만원 받는 작가를 고용하자는 게 아닙니다. 정말 소박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입니다. 그런데 라디오 방송국 없습니다. 

세번째, 인터넷 tv 만들 수 있는데,이를 담당할 당직자들이 진보신당에 없습니다. 또 교육자료를 만들 사람이 없습니다. 1일 홍보 자료, 1일 홍보 선전물 담당할 디자이너 없습니다. ) 

이 미디어 정치가 완전히 비어있습니다. 제 눈에는요. 그런데, 지난 3개월 동안 칼라tv가 활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위에서 말한 5가지 미디어 영역에 필요한 인력들 (7~9명)을 우리가 신규 채용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궁극적으로 2~3년 안에 반드시 해야합니다. 

다시 위에 질문으로 돌아가서, 그럼 칼라tv 스탭들에게 당연히 향후 진로를 여쭤보는 것입니다. 저도 채팅에서 조대희PD에게 당내 미디어 정치 사업을 하실 의향이 있냐고 물었던 이유도 바로 위와 같은 문제의식입니다. 아니 당원이면 누구나 다 물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촛불데모 국면에서, "진보신당"을 넘어선 "칼라tv"라고 하지만, 아마 시민들은 "진보신당"과 "칼라tv"가 이어져도 반대하지 않고, 성원들 보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게,  진보 정당 부품, 진보신당이라는 거대한 진보시계의 부품을 만들어 나가고, 부족한 부서들 (미디어 정치 파트) 세련되게 만들어 나갈까요? 

(1) 중앙당에서는 당연히, 칼라tv 스탭으로 일한, 조PD, 카메라맨들, 노트북맨, 리포터들에게 의사를 물어야 합니다. 같이 일할 생각이 없느냐고? 
(2) 당원들도 그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3) 당연히 칼라tv 스탭들의 자기 지향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제가 말할 권한이 아닙니다. 어느 누구도 타인의 인생에 대해서 책임질 수 없다고 봅니다.) 
(4) 현재 칼라tv도 더욱더 살리고, 진보신당의 미디어 정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 나가는데, 하나의 미디어 정치 파트 부속을 만들어 나가는데, 새로운 진보정치영역과 활동 내용, 방식을 만들어 나가는데, 중요한 사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고민은, 꼭 칼라tv 팀과 진보신당의 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 어디를 가더라도 생기는 중요한 조직 확대와 원리, 민주주의 원칙과 관련된다고 봅니다. 운동과 대의의 원칙에서 대승적인 관점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4. 정태인님 칼라tv 대표 안건.

평양감사도 안하면 그만이라는 속담도 있으니까요. 오히려 당원들은 정태인님이 어디에서 활약하시는게 진보정치가 한국에 뿌리내리는데 도움이 될까? 그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정태인님은 제가 문제제기한 것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아서 다시 해명을 드립니다. 정태인님이 전 칼라tv 앵커, 토론의 달인으로 활약하시고 정책생산하고, 공부하시는 분으로 첨에는 이해했습니다. 지금 당내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져있나요? 그것을 제가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칼라tv 대표라는 말이 나와서 문제를 삼은 게 아닙니다. 그것은 형식적인 이름 빌려주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당원들에게 의사도 묻는 그런 절차적인 과정을 거치고, 실은 칼라tv 보고서라도 자주 당게에 올라왔으면 이런 불필요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마 정태인 선생님이 칼라tv 대표를 형식적이건 실질적이건 하신다고 의사를 표명하면 많은 당원들이 찬성하지 않을까요?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인데요. 그런데, 우선 칼라tv 진로에 대해서 토론을 먼저 거치고 그런 이야기가 나왔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4가지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읽어보시고, 의견과 질문 주시면, 제 의견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참고글] 진보신당과 미디어 정치/ tv 뿐만 아니라, 라디오, 인터넷 뉴스, 홈페이지 편집, 디자인 등에 대한 것들입니다.

다른 당원들도 미디어 정치와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에 대한 많은 의견들을 나눴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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