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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철도

1993년 1월 1일. 경향신문. 30년 후, 베이징에서 서울까지 고속철도 8시간~9시간이면 주파 가능한 시대에, 아직도 여전히 냉전의 섬. 어리석은 구체제를 누가 존속시키고 있는가?

by 원시 2023. 5. 16.

도바 긴이치로는 남북한이 인내를 가지고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대중 정부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독자적인 '대북 외교'를 실천한 정부는 많지 않았다. 심지어 노무현 정부도 초기에는 남북평화 공존 문제에 미적거렸고,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으나, 체계적이지도 지속적이지도 못했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김정은과 트럼프의 국제적인 쇼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독자적인 '대화' 흐름은 부족했고, 지속적이지 못했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냉전 질서는 100% 깨지지 않았지만, 남한과 북한이 서로 변화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점이었다. 

 

30년이 지난 2023년, 중국은 세계 최고의 '고속 철도' 기술 보유 국가가 되었다. 그 결과 수도 베이징에서 북한 신의주 옆 단둥까지는 8시간이면 도착한다. 만약 단둥-신의주-평양-서울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한다면, 중국 베이징에서 서울까지 9시간, 향후 6~7시간 생활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의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해, 평양 정부는 아직도 미국과 공식적인 외교를 수립하지 못했다. 전쟁불가 방침과 경제적 문화적 공존을 달성할 수 있는 '상호 호혜'적 외교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말로는 이념의 시대의 종언이라고 말하지만, 아직도 냉전질서가 굳건하게 남아 있는 한국과 북한, 그 주변 강대국들의 이기주의적 태도를 우리가 바꿔내야 한다.

 

이 어리석은 구체제를 누가 존속시키고 있는가?  1천년 후,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될 이 구체제를.

 

 

 

 

 

1993년. 1월 1일자. 경향신문. 

 

도바 긴이치로 (일본 와세다 대학 교수) 기고문. 난북보다 주변국 요소 중요하다. 유엔서 공론화땐 추진력 증대.

중국은 남북문제 '캐스팅보트'로 위상 강화를 꾀할 것이다. 

 

이런 조건 하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지속적으로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도바 긴이치로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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