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충청도 민심이 국민의힘 정부를 지지할 이유는 희박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기획부재로 인한 반사이익이 더 크다.
지방선거 투표율도 50.9%로 낮은 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리고 정의당 등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는 민심이다. 핵심 지지 세력들만 투표장에 갔다.
한국일보 기사.
선거판 '족집게' 충청 민심, 이번엔 새 권력에 힘 실었다
입력 2022.06.0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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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충북 지사선거, 국힘 후보 당선 확실시
'박빙' 대전·세종 시장선거 "더 개표해야 윤곽"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이 지난 2020년 9월 18일 세종시내 모 식당에서 식사한 뒤 접시에 남긴 일종의 방명록. 당시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각 지자체를 이끌며 의기투합했지만, 민선 8기에선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세종=정민승 기자
역대 선거판의 ‘족집게’로 통하는 충청 민심은 이번 6ㆍ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우위 또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자 국민의힘 후보들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일 0시 10분 기준으로 충북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59.71%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노영민(40.28%)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하다. 개표율 38% 수준이라 변동 여지는 있지만, 앞서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13.0%포인트 차이)보다 격차가 크다.
김 후보와 노 후보는 윤 대통령 특별고문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당초 충북지사 선거에서 김영환 후보 이름은 없었다. 김 후보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가 열흘 만에 충북지사 도전으로 선회, ‘철새 정치’ 논란에 휩싸였다. 5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의 행보를 두고 ‘외인 출마’라는 비아냥도 나왔지만, 결국 충북 표심은 ‘윤심’을 선택했다.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노 후보를 앞선 기세를 몰아 여유롭게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충남지사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 확실시’로 분류됐다. 2일 0시 10분 기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54.92%의 득표율로 현역 지사 프리미엄을 가진 민주당 양승조(45.07%)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두 후보의 득표 비율은 방송 3사 출구조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충남지사 선거는 천안 출신의 양 후보가 천안·아산·당진 등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표를 얻겠다는 전략을 쓰면서 소지역주의 발현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해당 도시에서 양 후보 득표율은 충남 전체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김태흠 후보는 이번 선거 출마 직전까지 3선 의원을 지낸 텃밭인 충남 보령·서천 지역에서 양 후보보다 30%포인트가량 많은 표를 얻었다. 소지역주의와 함께 윤 대통령과 ‘원팀’을 부각한 ‘윤심’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세종시장 선거는 분위기가 다소 달랐다. 자정을 넘겨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하게 개표가 진행됐다. 두 곳은 각종 여론조사와 이날 발표된 방송 3사 조사에서도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여, 여야가 모두 경합지로 분류했던 곳이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2일 0시 기준 50.52%의 득표율로 민주당 허태정 후보(49.47%)를 근소하게 앞섰다. 개표 초반 이 후보가 큰 폭으로 앞서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표차가 줄어드는 모양새라 어느 쪽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허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대전 동구청장 출신의 이 후보가 시장직을 거머쥘지 주목받았던 선거였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세종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았다. 2일 0시 기준 최 후보는 52.95%의 득표율로 민주당 이춘희(47.04%) 후보를 앞섰다.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두 후보는 각각 노무현 정부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이명박 정부에서 5대 청장을 지내 이목을 끌었다.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대전=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청주=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천안=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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