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근혜는 11월 이내로 검찰수사를 받더라도, 빠져나갈 논리를 만들 것이다. 대국민담화에서 말한대로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든 건, 경제성장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순실과 안종범 등이 개인 잇권을 챙기는 줄은 몰랐다고 발뺌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박근혜가 안종범과 최순실에게 실제로 내린 '명령과 지시' 내용을 입증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저항을 거세게 받을 것이다. 


첫번째, 뇌물죄 

박근혜 대국민담화는 거짓말이었다. 대기업 수익도 떨어지고 있는데, 62개 기업들이 비-영리 미르재단, K 스포츠 재단에 수억에서 수백억을 자발적으로 기부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 

사람들은 박근혜가 말한 "경제성장 동력을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와 기부 재벌들간에 쌍방 거래가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 

전경련과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헌금한) 재벌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현재에 또 미래에 '혜택'을 봤다. CJ, SK 총수들이 사면 복권되었고, 롯데 일가에 대한 수사도 강도가 약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들 보다는 철저히 전경련 편을 들었다. 노동개혁 5법, 원샷법, 서비스발전 기본법은 재벌과 전경련 측이 요구한 것이다. 

재벌들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자발적으로' 돈을 내고, 부영 주택처럼 세금을 깎아 달라고 요구한다랄지, 이런 청탁을 했다면, 박근혜는 제 3자 뇌물죄로 처벌 대상이 된다.

(출처: KBS 9시 뉴스, 최근 보도 중에서 kbs 가 공정하게 보도한 내용들이다. ) 

두번째 직권남용죄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재벌로부터 걷도록, 박근혜가 안종범 수석에게 지시했다면, 이는 직권남용죄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가 재단 출연금을 600억에서 1000억으로 증액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박근혜와 최순실 갈취단은 간도 컸다. 처음에는 10대 그룹으로부터 600억을 조성하려고 했으나, 나중에는 30대 그룹으로 숫자도 늘이고, 1000억으로 증액했다. 



세번째, 공무상 비밀 외교상 기밀 누설죄.

이는 최순실의 공범, 고영태가 "최순실 누나 취미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일이다"라고 폭로한 이후에, 온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이는 문고리 3인방 중에 한 명인 정호성이 청와대 비밀 문서들을 최순실에게 전달했고, 박근혜는 이를 묵인해왔다.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등.

또 하나 중요하게 주시해야 할 주제는,  과연 최순실 일가 갈취단이 개성공단 폐쇄나 싸드 배치 결정에 어느정도 영향력을 끼쳤는가이다. 





최순실 국정개입 공모, 공범죄. 


참여연대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돈을 차떼기에 상응하는 어마어마한 돈을 건넨 재벌들을 고발조치한 것은 잘 한 일이다. 



참여연대 고발 대상

1) 박근혜

2) 최순실

공무집행방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외교상기밀누설, 공무상비밀누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직권남용, 뇌물죄, 포괄적뇌물죄, 제3자뇌물죄 등 혐의로 고발

박근혜와 최순실 이외에, 고발 대상에는 

3)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4) 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 

5)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6)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 

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 7명



(비영리 재단, 재단법인 미르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전경련 관계자들, 과연 이들은 최순실 갈취단의 피해자들인가? 아니면 박근혜 정부로부터 현재와 미래 댓가를 얻어낸 공범자들인가?) 


반응형
Posted by NJ원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책비교/교육2014. 1. 26. 23:08
반응형

전국 대학 교수들 수업 강의 거부해야. 삼성 감시/소송했던 법대 교수들과 같은 선도적 투쟁을 기대해본다.


한겨레 신문 보다가: http://bit.ly/1bqnL7B


삼성 서울 본사는 페인트나 달걀 폭탄을 맞아야겠다.


1. 대학 총장 추천제 : 전 세계사에서 드문 일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국가들은 한국보다 더 심각한 '연고주의'가 작동한다. 대학생들 취직할 때, '추천서 reference'가 중요하다. 그러나 대학 총장 직인으로 나가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기업이 총장에게 이런 '춘향아 술한잔 따라라'는 식으로 언론에 발표하지 않는다. 취직할 기회를 대학총장이 앞장서서 가로막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삼성의 '총장 추천제'는 오히려 고용 기회를 박탈하는 인권 유린 사례에 해당한다. 대학에서 평가기준과 삼성 기업 사원의 평가 기준을 동일하게 만들어버리게 될 것이다.  


2.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과 교수,강사들은 이번 삼성 '총장 추천제' 할당과 실시에 대해서 저항해야 한다. 김영삼 정부 이후 대학은 대기업의 건물들로 꽉 차기 시작했고, 이제 대학 부지가 부족해서 새 건물은 못 지을 정도가 되었다. 성균관대(삼성), 중앙대(두산) 인수는 다 알려진 사실이다.

안녕하십니까? 운동은 전국 대학교수들과 강사들, 대학생들의 연대운동으로 발전되고, 대학이 자본의 노동력 공급 통로로 전락하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된다. 취직해서 돈 벌고 사는 것과, 삼성재벌이 직접 대학총장에게 고용숫자를 할당하는 문제는 질적으로 다르다.


3. 삼성의 채용규모, 과거와 별반 다르지도 않다. 영남 지방 상대적 우대, 성균관대 숫자 증가가 특이한 사항일지 모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삼성이 하면 다른 기업들도 삼성을 따라한다는 사실이다. 비-영남지역 대학 차별과 수도권 몇 대학에 대한 차별적 특혜조치는 삼성 이외의 기업으로 다 확산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전국민의 사회 통합을 가로막는 이러한 삼성의 고용차별 명령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4. 프랑스, 독일, 미국 등 68운동의 시-발점은 대학이었다. 당시 대립점은 대학 대 행정부 (교육부)였다. 대학 대 자본(삼성과 같은, 혹은 초국적 자본)이 직접적인 대립 갈등은 아니었다. 당연히 당시 그 국가들에서도 대학졸업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자본주의 기업에 취직했다. 미국은 학벌사회이고 한국보다 더 지독한 학벌로 무장된 나라이다.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당시 1960년대 대학에서 교수들은 교육부가 '강의안, 커리큘럼' 규제에 저항했고, 학생들 역시 행정당국이나 교수들의 권위주의에 대항했다. 대학 내 저항만 놓고 보면 이러한 대립점들이 있었다.


삼성의 <대학총장 추천제>는 세계 역사에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노골적인 대학지배 야욕이다.


반응형
Posted by NJ원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치경제2013. 10. 30. 21:03
반응형

단상메모:


삼성Samsung에게 사회적 책임 기업상을 한겨레에서 줬다는 기사와 그 평을 보고...



사회적 경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협동조합, 죄수의 딜레마를 '협동경제'로 해결하고 말았다는 허수아비 때리기 논리 등이 과거 농협,신협,수협,축협에 대한 역사적 검토없이 진보의 대안인양 하는 판국에, 그리고 '협동조합'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하실 박정희,박근혜 '근면,자조,협동' 새마을 운동과의 차별성없는 이 판국에,

한겨레신문이나 한겨레 경제연구소만 탓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언젠가부터 '전문가'를 자처하는, 마치 청와대 직원인양 무엇이든지 다 해결해버리는 해결사같은 분들이 '무식한 좌파'나 '무지한 진보'의 돌.대.가.리를 후려갈기면서, '집권의지'가 부족하다고 인정사정없이 '욕설' 메니페스토를 발표한 결과가, 이 한겨레 경제 연구소의 작풍이다.



삼성Samsung만 악마화하고 삼성때리기만 한다고 진보나 좌파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도대체 어떤 '사회적 책임 경영'을 했는지, 그 논거들은 아래 글에 따르면 참 빈곤하기 짝이 없다.



협동? 협력(cooperation)에 대한 사무엘 보울즈(Samuel Bowles), 허버트 진티스(Herbert Gintis)의 연구 작업들은 1970년대 미국의 교육의 '불평등'을 비판하고 정치경제학적 방법을 가지고 연구하면서 나온 최근 결론들이다. 이것이 무슨 마르크스주의적이네 아니네 하는 것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사무엘 보울즈나 진티스의 작업은 미국의 정치,경제,문화,교육 현실이 그 배후에 있다. 좋은 말들만 수퍼마켓 쇼핑하듯 구매해서,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도 안되는 말들로 프레시안, 경향,한겨레에 성급히 글쓰는 게 진보지식인의 역할은 아니다. 그 피해는 삼성 상주기 이런 사회적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노동자들, 대기업 노동조합원들 공부 안한다고 야단치고, 진보정당원들 무식하다고 끌끌 혀나 차는 게 진정한 꼰대들이 할 일인가? 노조운동 내부 선거하는 것으로 정치를 축소시킨 것 당연히 비판해야 한다. 그러나 당이건 노조건, 한국 현실을 보라. 자식 새끼들 학원에 안 보내면 사회적 왕따당하고, 한달에 150만원 여유돈은 있어야 '대안학교' 보내는 이 현실에서, 잔업하지 않거나 투잡 (두탕)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 현실에서,

인문학 열풍, 누가 그거 불겠는가? 



초, 중, 고, 대학교 다니면서, 억지로 공부하고, 책본 문화에서 자란 한국인들에게, 영어 공부 안하느냐, 왜 지젝 모르느냐? 바우디를 모르느냐? (하버마스 푸코, 라캉은 또 요새 어디갔냐? ) 협동경제학을 모르느냐?



민주노동당-실패 이후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당과 지식인 집단은 '우정과 연대'라기 보다는, 한 번 써먹고 마는 일회용 빨대 관계였고, 좌파가 가져야하는 현실과 이론의 긴장, 지적 겸손함은 이미 잃은지 오래다.



누굴 탓하겠냐? 중국 공산당 간부를 탓하겠냐? 일본 아베 총리를 탓하겠냐?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과 비교해서, 세계사에서 아시아 정치에서 지난 30년간 가장 많은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정치에 참여 (participatory democracy)해서, 민주주의 내용을 만든 이 South Korea 한국에 대해서, 누굴 탓하겠는가? 대륙의 일부이되, 이 고립된 섬나라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환자와 그 죽음을 다룬 영화, 또하나의 가족 포스터) 




한겨레의 이상한 우수기업 선정


2013.10.30  (수) 
한지원 (jwhan77@gmail.com)







크게보기
한지원 노동자운동연구소 연구실장



한겨레경제연구소가 지난 28일 삼성전자를 한국의 사회책임경영(CSR)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노조파괴 문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삼성전자에 우수기업 타이틀을 안겨 준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 역할의 실제 변화보다는 치부를 가리기 위한 홍보효과 역할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정리해고로 문제를 일으킨 한진중공업의 지주회사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한 CSR평가전문기관이 우수기업으로 선정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강제노동으로 악명을 떨친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은 노동자 집단자살 사건 이후 오히려 CSR 평가점수가 더 높아졌다.



우수기업 선정기준으로 삼은 항목으로 삼성전자를 재평가해 보자. 한겨레경제연구소는 거버넌스·환경·사회 분야 각각에 점수를 매겨 총점으로 순위를 정했다.



거버넌스는 이사회실행구조와 CSR위기관리, 윤리가 평가항목이다. 이사회실행구조 평가의 핵심은 사외이사의 독립적 활동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단순 평가하면 이사회의 독립성이 높다. 물론 세부내역을 보면 그 반대다. 사외이사 5명의 직업을 보면, 삼성전자와 학연·프로젝트로 강하게 얽혀 있는 서울대 공대 교수, 삼성과 바이오 분야 공동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병원그룹 회장, 삼성 비자금 관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영업관계로 보면 삼성 그룹의 ‘을’인 신한은행 은행장 등이다. 독립적 활동은커녕 경영진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다.



CSR위기관리로 가면 더 황당하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며 이사회에 CSR위원회를 만들었고, 국제전자산업시민연합(EICC) 회원으로 책임을 다하며 총회도 한국에서 개최했다고 자랑한다. 단순 평가시 높은 점수를 받을 것들이다. 여기도 꼼수투성이다. 삼성전자 CSR위원회는 사외이사들만 참여하고 있는 위원회다. 이사회 이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기본적 소양은 고사하고 오히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왔던 사람들이 다수다. 


국제전자산업시민연합은 ‘시민’이라는 이름을 써 마치 시민·사회단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초국적 전자회사들의 이권단체다. 시민연합의 이사회는 INTEL·AMD·IBM과 같은 미국 전자 기업들로 채워져 있다. 삼성전자는 CSR 관리보다는 CSR 덧칠하기 전문이라고 봐야 적당할 것이다.



기업 윤리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에서 삼성에 관해 일정한 합의가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떡값·비자금 사건부터 최근에는 삼성테크윈의 군납품 비리, 삼성물산의 금품향응 비리 등 삼성과 관련한 이슈에는 언제나 비리가 따라다녔다.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특별한 윤리 관련 감점을 받지는 않은 것 같다. 삼성전자가 직접 연루된 것이 없다는 게 이유일 게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관점이다.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의 사실상 중심이며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좋은 것이 삼성그룹에 좋은 일이며, 삼성그룹의 핵심 결정은 삼성전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조정된다. 특히 2011년에 있었던 삼성테크윈 군납비리는 삼성전자가 테크윈의 대주주라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이기도 하다. 삼성 관련 기업들은 윤리 항목 하나만으로도 사회적 책임과는 거리가 멀다.



사회 분야로 넘어가면 그야말로 삼성전자의 극악한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회 분야 첫 번째 평가항목은 보건안전이다. 반도체 노동자 집단 백혈병 사태부터 최근 불산누출 사태까지 삼성전자는 행정당국과 사고 당사자에게 압력을 가해 사태를 축소시키려고만 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두 번째 평가항목은 노동조합이다. 최근 공개된 노조파괴전략 문건은 물론이고 에버랜드·삼성전자서비스·삼성에스디아이에서 진행 중인 노조탄압은 익히 알려진 바다. 삼성에스디아이와 삼성전자서비스는 매출액 대부분이 삼성전자를 통해 이뤄지는 사실상 삼성전자 사업부 형태이고, 에버랜드는 삼성의 대주주다. 



세 번째 평가항목인 일자리 창출과 보장 부문 역시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삼성전자 근속기간은 9.2년으로 대기업 평균(11.7년)보다 훨씬 짧다. 내부의 엄청난 노동강도와 경쟁 때문에 종사자 다수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쫓겨나기 때문이다. 고용 증가율 역시 매출액이나 순이익 증가율에 비하면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네 번째 평가항목인 공급망 관리(협력사 상생)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 상생펀, 글로벌 강소기업 만들기 등을 한다고 하지만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부품사에 가 보면 최악의 노동조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얼마 전 부품사 노동자가 납품기한을 맞추기 위해 잔업·특근을 하다 과로사한 것이 대표적 예다. 


삼성전자의 부품사 노동자들 대부분은 물량이 많은 때는 살인적 잔업을, 없을 때는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휴업을 강요당한다. 삼성전자가 CSR보고서를 통해 알리는 협력사 상생 실적은 현실과 많이 다르다.



한겨레경제연구소는 최근 ‘사회’보다는 ‘기업’에 중심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 같다.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삼성전자가 책임졌다는 성과가 보일 것이고, 시민사회 입장에서 보면 삼성전자가 파괴하는 권리들이 함께 보일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번 삼성전자 우수기업 선정 사건은 평가의 객관성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보다 기업을 우위에 둔 평가관점이 문제인 것 같다.


노동자운동연구소 연구실장 (jwhan77@gmail.com)



반응형
Posted by NJ원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치철학2012. 4. 14. 03:43
반응형

손가락에 집착하는 여인



원시


2011.11.30 20:26:565964


점심은 거의 전투적으로10분 이내로 먹고 보통 족구를 했다. 근데 그 날은 족구경기도 없고 해서, 프레스 반 빠마 아줌마랑 붕어빵을 나눠먹었다.  프레스 반에 두 명의 아줌마가 일했다. 회사 담 옆에서 빠마즘마가 준 붕어빵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가 자꾸 의식적으로 꼭 쥐고 있는 손, 손가락에 대해서 물었다. 뭔가 눈길이 오면 불편해 하는 기색, 그게 역력했다. 


붕어빵 씹으면서, 언제 다친거예요? 그러면서 그냥 확 물어버렸다. 프레스에 손가락이 꼈다고 한다. 말이 낀 거지, 반지끼는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이 절반 이상이 다 잘려나갔다. 제일 창피한 게, 설이나 추석 때 친척들 모였을 때, 모여서 같이 음식도 하고 요리도 해야 하는데, 손을 내놓기가 그렇게 부끄러웠다고 했다. 반지도 못 끼우게 되고. 사람들하고 늘 말할 때도 그 다친 손은 늘 꼭 움켜쥐게 된다고 했다. 


그 상처에도 다시 프레스 반에서 일하는 게 한편으로는 너무 아프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해보였다. 어디 여자만 손이 이뻐야 한다는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그 빠마 즘마의 손가락 이야기를 하는 동안 가슴이  꽉 짓눌렸다. 당시 삶는 세탁기 (삼성)가 출시되어 대유행이었다. 우리 회사, 아니 그 회사는 그 삶는 세탁기 부품을 납품했다. 우린 정말 미친듯이 일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행복은 구체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행복이니까. 난 꿈책님 아들처럼 초등학교 4~6학년 때까지 학교 리틀야구 대표선수였다. 매일 5~6시간씩 야구연습을 했고, 캐쳐였기 때문에 공도 많이 던져야했다. 그래서 손가락, 손톱을 애지중지하게 관리했다. 깐에는. ... 파울 팁에 오른 손가락이나 손톱에 공이 맞거나, 타자가 공을 치고 난 후에 배트를 포수인 내 손에다 던지고 1루로 달려갈 때, ‘그 놈은 죽이고 싶도록 미운 것이다.’ 투수 손가락 관리는 더 하다. 보험에 들 정도니까. 손가락을 다치거나 잃어버리는다는 것은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슨 전쟁터에 나가 죽기도 하는 판국에 무슨 대단한 손가락 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내가 빠마머리 아줌마처럼 손가락을 두개를 잃어버렸다면, 나는 그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일터에서 다치는 것,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그 붕어빵 대화 이후 더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누가 사회주의가 뭐냐고, 혹은 진보적 좌파가 바라는 사회가 뭐냐고 묻는다면, ‘노동자들, 사무직이건 공장이건, 일하는 노동자들의 손가락이 아름다운 사회 (안 다치고 온전한)이다’ 라고 나는 말 할 것이다. 


이것은 단지 복지로, 돈으로, 산업재해 보험처리만으로 해결되거나 성취될 수 없다. 일터에서 산업재해 문제를, 개인 실수 탓이나, 기술적 결함을 지적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도 않는다. 이런 것들은 <일터의 안전>의 다 필요조건들이지,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회사에서 노동자들이 작업 공정과 과정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하고, 위험요소들을 제거하는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하지 않으면, 자본과 경영주의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안전 불감증>은 치유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태평양을 건너 와서 이 문제들에 대한 해법, 해외사례들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 발견한 책이 애쉬포드가 쓴 [일터에서 위기: 직업과 상해: 1970: 미국 * 이 책은 미국이 68세대 이후 진보적인 시민운동이 활성화될 그런 시점에 발행됨.]이다. 


이 책에 따르면, 직업병의 숫자는 39만개이다. 2004년 민노당 10석 의원이 생겼을 때, 이재영 정책실장님에게 제안한 것들 중에 한 가지가 바로 이  <안전> - 일터, 그리고 우리들의 생활 터전-에서 안전 문제였다. 


이 <안전> 문제는 철저히 계급차별적인, 성차별적인, 인종차별적인 주제였기 때문에, 민주당과 같은 리버럴리스트에게 맡겨놓을 수 없다. 임금인상, 해고반대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주제가 바로 이 ‘상처’ 문제, 일터에서 다치거나 죽는 문제이다. 



진보신당 2011년 11월 30일. 일터와 생활터전에서 <안전> 문제를 다룰 정책실 근무자가 0명이다. 


사업의 연속성도 없고, 축적된 결과물도 없다. 당원 숫자는 1만 3천명, 2002년 상반기 국회의원 0석이던 민주노동당과 비슷한 당력이다. 



어디서부터 문제를 풀어 나가야할까? 



사람들은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다.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고, 회사를 경영하고, 자주관리하고등등, 다른 한편에서는, 이런 일터에서 <안전> 생활터전에서 <안전> 문제는 당장 선거 투표 전략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등등… 실은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의 문제도 이런 <안전>의 문제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진보신당 당원들, 그리고 당원이 아니더라도, 회사, 공장, 식당 (*식당의 부상, 산재 종류도 1천가지는 넘을 것이다) 노동자들이 <안전>과 노동과정이라는 주제로, 진보신당 중앙당에서 발표회를 1년에 정기적으로 하는 날은 올 수 있을까?


난 솔직이 아직도 왜 여성들이 반지 만드는 것을 배우러 다니고 (*그런 소규모 모임이 동네에 꽤 있음) 링 같은 것에 관심있는지, 잘 모르는 무딘 감각의 숫컷이다. 


그러나 적어도 봉숭아 물을 손톱에 들이건, 매니큐어를 바르건, 자기 미적 감각을 손가락에 실천하는 분들의 취미와 기호는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것도 일종의 자아 정체성이니까. 요새도 삼성 삶는 세탁기가 유행인지 모르겠다. 


가끔씩 빨래하다 세탁기를 보면 그 빠마 아줌마의 움츠린 손이 생각난다. 세탁기 하나도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니까. 




1. 출처: '시한부 1년', 80년생 윤정씨에게 삼성반도체란… - 프레시안 



http://bit.ly/rA6H2F






 


2. 1960년대-70년대 소위 '68세대', 미국에서 흑인 민권운동, 여성해방운동, 반전 데모 등의 진보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일터 안전에 대한 법률과 조사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1980년대 공화당 레이건 정부 등장으로 노동조합과 노동권은 무시되기 시작했다. 




애쉬포드가 쓴 <일터에서 위기: 직업병과 상해>  1970년. 

Nicholas A. Ashford "Crisis in the Workplace : Occupational Disease and Injury 1970"

  








3. 목차 








4. 목차 2 








5. 매일 매일 일상에서 벌어지는, 우리들의 노동 현장, 일터에서 <안전>에 대한 정치, 이것 역시 중요한 정치투쟁이 되어야 한다.  인간의 몸에 대한 존중. 손가락, 발가락, 손 톱 하나라도 너무 쉽게 "엄살부리지 말어" 이런 문화가 우리 의식을 지배해서는 안된다. 그것 역시 자본과 지배자 권력 동맹체의 노동자와 시민들의 통제 전략이다. 






 



댓글2011.11.30 20:34:08

mike

잘 봤습니다


이 댓글을...

댓글2011.12.01 01:49:01

518

(추천 수: 1 / 0)

깊이 감동하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꾸벅

이 댓글을...

댓글2011.12.01 02:19:29

손찬송

"엄살 부리지 마라" 참 짜증나는 말입니다. 누구의 눈치를 보며 일을 하다는 것은 참 짜증나는 일입니다. 귀농해서 제일 신경썼던 부분이 바로 몸관리였습니다. 체력이 꽝인 내가 열심히 한다고 무리하다간 주위 사람들에게 엄청 민폐이기도 하고 내 몸은 내가 더 잘 하는데 오버해서 다치면 큰 손해죠. 일 시작하기 전에 늘 야기 했었습니다. 못하는 것 안하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야기 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고 노동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문제가 되어 공장에서 일한다고 하면 과연 지금처럼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당근 자신없습니다. 일터에서의 산업재해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 할일이 참 많아요.


 


여튼 좋은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원시동지 보구 싶다. 아리아리!


이 댓글을...

삭제 수정 댓글


2011.12.01 14:52:01



원시


몸 다치지 않게 즐거운 농사^^!! 화이팅!



반응형
Posted by NJ원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