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의 당을 표방했는데, 정작에 자기 일터에서 노동과정, 희로애락 이야기는 빠져있다.
정책은 독일 녹색당, 좌파당,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 공자, 마르크스가 말한 '문자'만 나열한다고 만들어지지 않는다.
현재 한국내에서 '진보 비지니스화' 로 퇴락한 사민주의나 '복지론'은 정치적으로 민주당이나 보수-새누리당을 이기는데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사회복지정책은 보수당도 민주당 리버럴리스트도 다 쓸 수 있다.
사회주의자 좌파들의 독점물이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보수파와 민주당과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당의 모든 정책들은 일터, 쉼터, 놀이터, 일상생활 터전과 동네에서 솟구쳐 나와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주체적인 필수 조건은, 일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체취가 정책에 담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 새누리당과 구별되는 우리 정당 정책의 제 1차적 원자료는 일터에서 노동자들이 느끼는 '감정', 희로애락이 되어야 한다.
노동자들 자기 이야기, 일터에서 자기들이 느낀 점들, 그것은 우리들의 붉은 피이다. 과거 민노당과 진보신당에는 그 붉은 피가 흐르지 않았다. 아까쟁끼(머크로크롬액: 상처났을 때 바르던 빨간 액체 약)는 좀 발랐다고 해서 그건 붉은 피는 아니다. 예를들어 파업장 방문이나 민노총 협조 재정후원 받기 및 교류 등.
노동이란 허드렛 일이나 로봇이 대신 하면 좋을 그저 귀찮은 일만은 아니다. 학교에서, 경찰서에서, 비누 공장에서, 어부, 농부의 일, 지하철 기관사, 판사의 판결문 작성, 구청장의 업무, 소녀시대 가수들까지 모든 게 다 노동이고 일이다. 노동을 제조업이나 상점 서비스업에 국한시켜서는 안된다.
97년 IMF의 신자유주의적 통치와 긴축정책이후 변화된 한국 자본주의 축적 양식과 노동자들의 의식 변화 등에 대해서 정치적 사회학적 분석이 필요하다.
87년 "우리는 공돌이 공순이가 아니다. 우리도 인간이다. 노동 3권이 인권이다" 이 슬로건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 발전되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새롭게 노동에 대한 철학적 태도를 수립해야 한다.
불안정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도시 저임금 서비스 노동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서, 임금인상, 고용안전과 같은 노동기본권이 다시금 중요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경제적 활동 기본권리와 더불어, 일터에서 노동과정에 대한 노동자들의 자기 표현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노동과정 속에서 진정한 노동해방이 실현되어야 하고, 또 노동자들의 자유가 표현되기 때문이다.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위기론 대두 이후, 현재 한국에서는 '노동'에 대한 개념이 잘못 쓰이고 있다.
한쪽에서는 '노동중심성'을 외치고, 다른 한쪽에서 '탈-노동' 및 비-노동 정치가치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 양자의 오류들 중에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바로 노동과정에 대한 정치적 중요성을 전혀 말하지 않고 연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양자 모두 노동자들(교사, 제조업, 서비스업, 과학자)과 도시 자영업자들(정규직 해고자들이나 도시 빈민층)의 노동 과정에 대한 정치적 분석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일터에서 '노동 과정'의 중요성을 한번 살펴보자.
20세기 사회주의 경제 체제의 문제점은 자본주의 시장제도에 비해 비효율적이었다 (는 평가는 우파들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점도 공정하게 토론되어야 하는 주제이다).
하지만 이 주제와 더불어 보다더 중요하게 다뤄야 할 주제는, 구 사회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들은 ‘노동 통제의 대상’이었다는 점이다.
계획경제 하에서, 실제로 노동자들은 당관료나 행정관료의 ‘명령과 지시’를 따르는 또다른 정치적 소외의 대상이었다.
(*계획경제는 사회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의 전유물이 더 이상 아니다. 이건 삼성 이건희도 삼성경제 연구소 만들어서 자본주의의 무정부성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하고 넓은 의미에서 계획경제의 자본주의적 도입이다. 혼합경제 = 사회민주주의 하자는 입장도 마찬가지로 계획경제를 수용하고 있고, 국가나 정부가 직접 생산,유통,교환,소비의 주체가 된다)
안타깝게도 20세기 사회주의국가들의 오류가 한국 진보정당과 좌파정당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민주노동당, 사회당, 진보신당의 공통된 약점과 문제점은 어디에 있는가?
노동자들의 노동과정, 자기 일에 대한 자기 표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표현)이 없거나, 무시되었다는 것이다. 정책 정당을 표방했으나, 노동자들의 일터에서 노동자들 스스로 말하고 표현한 것에 기초해서 정책을 수립하지 못했다. 생산과정, 노동과정, 직장 일터에서 자기 일에 대해서 스스로 말하지 않는 자는, 대안사회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우리들은 과연 이 한국의 모든 일터들을 우리들이 '대안의 일터'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일터에 있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들을 '정치적으로' 승화시키고 '수정체'로 만드는 일이 바로 정당이 할 일이다.
1.
1988년 일본, 게이샤, 이동하는 차량에서 전화
2. 1958년 중국, 충칭, 짐을 나르는 노동자들
3. 2002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카와 일렌 화산, 유황을 짊어진 광부
4.
2001년 캄보디아, 승려들이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
5. 1989년 중국 광조우, 출근하는 노동자들
6. 2002년 예멘, 호데이다, 사막에서 농사짓다.
7. 1985년 페루, 카하마르카, 소 도축장
8. 1980년 인도네시아, 자바, 논 농사
9. 2004년 아프리카 콩고, 벌목
10. 1947년 영국 에섹스 Essex, 자동차 수출
11. 1997년, 그리스 파콕스, 올리브 채취.
12. 1966년, 프랑스 파라, 루브르 박물관, 모나 리사 유리 액자 청소
13. 1996년 러시아, 아이 출산원, 간호사
14. 2005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크라구에박, 자스타바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
15. 2001년 터어키. 광산 노동자들
휴식
16. 1991년,이태리 밀라노 , 패션쇼
지오지오 마르마니
17. 2003년 슬로바키아, 로마 Roma 정착촌
18. 1998년 루마니아, 면직물을 자아내는 할머니들
19. 1920년대 프랑스 아낙네들, 동네 공동 우물에서
20. 1936년, 포르투갈, 리스본, 구두 닦는 사람들
21. 2002년, 프랑스, 파리. 길거리 음악가
22. 2000년 터어키, 어선 만들기
23. 1977년 독일 돼지 도축장 노동자들
24.
1994년, 이태리 베니스, 곤돌라 배 노젓는 뱃사공
25. 1999년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경비 군인
26. 2000년 러시아, 라보제로, 얼음 낚시 후 집으로 가는 길.
27. 1887년-1889년: 프랑스 파리 에펠탑 Eiffel Tower 건설
28. 1986년 브라질, 세라 페라다, 금광 광부
29, 책 출처
제목: 노동 Work.
사진작가: 퍼디난디 프로츠만 Ferdinandd Protz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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