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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에 "멸공" 써놓은 이유. '자기 과시', 반면에 정작 이마트 상봉점의 영업 종료 등, 영업실적 부진에 대한 무책임.

by 원시 2024. 1. 20.

정용진의 성격과 특질을 보여준다. 정용진의 정치적 신념일 수도 있고, 비난을 받더라도, '확신'을 과시하기 위함이다. 

정용진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과시하면서, '틀린 건 당신들이지, 내가 아니다' '니네들이 뭔데, 내가 하는 일에 간섭하느냐'는 심리적 상태이다.

 

기업의 사적 소유권에 대한 비판과 제약이 필요한 이유를 정용진이 잘 보여준다.

 

 

 


정용진, SNS에 또 ‘멸공’…‘오너 리스크’ 자초하는 CEO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승인 2024.01.19 18:00

개인 인스타그램 소개글에 ‘멸공’ 의미 단어 숨겨놔
‘유동성 우려’ 신세계건설은 수천억원 자금 조달
신년사엔 “1등 맞는지 답 내놔야”…발목 잡는 오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 ‘멸공’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 ‘멸공’을 의미하는 글자를 숨겨놓은 것이다. 정 부회장은 활발한 SNS 활동으로 ‘용진이형’이라 불리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셀럽’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정작 그가 이끌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논란을 자초하는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동안 잠잠했던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논란의 진원지는 이번에도 그의 인스타그램이다. 정 부회장의 개인 인스타그램 소개글에는 자음과 모음을 띄어쓰기한 ‘멸균 박멸’이란 단어가 적혀있다.

여기에 소개글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글자가 나온다. 하지만 해당 글자를 뒤집어서 보면 ‘멸공’이 적혀 있는 상황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그의 소개글을 뒤집어보면 ‘멸공’을 의미하는 문구(오른쪽 붉은색 표시부분)가 적혀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공산당이 싫어요”, “난 콩이 싫어요” 등의 게시글을 잇따라 올린 데 이어 ‘멸공’ 해시태그를 달면서 논란이 시작된 바 있다.

 

 이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정 부회장이 운영하는 이마트를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매하고 이를 인증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등 정치권까지 논란이 옮겨붙었다.

이에 이마트 노동조합이 비판 성명을 내고 소비자 불매운동 조짐이 일자 정 부회장은 2022년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 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적었다.

한 발 물러섰지만 정 부회장은 이후에도 “#ㅁㅕ.ㄹ”, “멸균 박멸” 등 멸공을 연상케 하는 문구를 꾸준히 게시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교묘하게 다시 멸공을 적어놓은 셈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측은 개인 사생활 문제라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관리하는 개인 SNS 공간이라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서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024년은 우리가 1등이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한 절박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SNS에선 논란을 자초하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2024년은 매우 도전적인 해”라면서 또 논란 자초하나

문제는 그가 재계순위 11위인 신세계그룹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직원, 주주, 투자자 등 얽혀있는 이해관계자가 많다는 의미다. 더구나 최근 신세계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 계열사인 이마트(트레이더스·전문점 포함)는 지난해 누적 3분기 매출은 1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487억원으로 16.2% 줄었다. 최근엔 개점 24년 만에 서울 상봉점의 영업 종료를 결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 속에 신세계건설의 유동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신세계건설은 그룹과 금융권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행보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비교되기도 한다. SNS상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밝혀온 머스크는 급기야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하는 등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엑스 계정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조건으로 25%에 이르는 표결권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 현지에선 테슬라의 수익성 악화 우려에 더해 CEO 리스크까지 더해질 경우 테슬라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CEO의 발언과 행보가 오너 리스크로 이어질 경우 그에 대한 피해는 주주나 직원들이 질 수밖에 없다”며 “논란의 소지를 최대한 차단하면서 경영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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