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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유럽 라벨 공급량의 40% 담당하는 핀란드 임업회사 UPM 파업 영향. 국제 종이 가격 상승 2022년. 2월.

by 원시 2023. 12. 1.

 유럽 라벨 공급량의 40% 담당하는 핀란드 임업회사 UPM 파업 영향. 국제 종이 가격 상승 2022년. 2월.

 

언론보도. 한국경제.

 

 

 

유럽선 종이마저 턱없이 부족…소비재기업, 가격표도 못달아

 


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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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2.14 17:46 수정2022.02.15 01:07 지면A13

 

 


獨인쇄용지 가격 20년만에 최고
핀란드 임업그룹 대규모 파업 탓
음식·음료업종 등서 피해 확산

 


유럽에서 종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임업그룹 UPM-키메네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근로자 수천 명이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라벨과 같은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는 소비재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선 종이마저 턱없이 부족…소비재기업, 가격표도 못달아상품가격 조사업체 패스트마켓RISI에 따르면 최근 독일의 비코팅 인쇄용지 가격은 20여 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이 종이의 2000년 가격을 100이라고 하면 최근 가격은 약 120까지 치솟았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 종이의 가격은 70 수준에 불과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종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컨설팅업체 EMGE의 이완 르 모인 이사는 “지금 현장에선 불과 몇 t도 안 되는 종이를 두고 치열한 확보전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종이 가격이 급등해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고 전했다.

유럽 내 1000개 이상의 라벨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단체인 피나트는 종이 공급 부족으로 라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쥘 르젠 피나트 관리이사는 “종이가 부족해 라벨 제조를 못하고 있다는 회원사가 늘고 있다”며 “라벨은 음식 음료 약품 자동차 전자제품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 쓰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소비재 및 물류업체들은 일시적으로 플라스틱 라벨을 사용하거나 포장지에 직접 라벨을 인쇄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이 부족 사태의 원인이 UPM 근로자들의 파업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UPM은 유럽 라벨 공급량의 40%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노동조합은 3월 12일까지 파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임금 등과 관련한 노사의 일괄 협상을 중단하고 사업 부문별로 따로 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