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설 명절, 부부싸움 원인과 그 해법 - 설과 추석은 이제 의무가 아닌 축제로 바꿔야

by 원시 2019. 2. 9.

진정한 축제로, 나를 위해 존재하고, 내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휴식다운 휴식으로 설, 추석이 변해야 한다. 


명절이 변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변해야 한다. 생산과 노동의 주체들이 명절 기간 동안에 그 모든 경제활동의 부담을 내려놓고, 가장 마음이 편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설 명절이 되어야 한다. 


조상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마음을 모아 예를 갖춰 정성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연고도 만남도 없었던 조상들에게 진심을 표현은 힘들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심리적 강박감, 압박감을 주는 설이나 추석 명절은 이제 철저하게 노동과 삶의 무게로부터 해방되어, 진정한 재 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의사소통은 이제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 할 수 있다. 굳이 설날에만 고향집 방문할 필요도 없다. 1 만, 1만 5천 km 떨어진 외국에서도 동영상으로 통화가 가능한 시대다. 과거 1년에 설과 추석과 같이 특정한 날이 아니면, 다시말해서 적어도 3박 4일, 4박 5일 휴가 시간이 있어야만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지금은 아니다. 


한국의 섬이 고향이 아닌한, 반 나절, 10시간 이내 다 도착할 수 있는 시대다. 


음식만 해도 많이 장만할 필요도 없다. 60년~70년대까지만 해도, 설날이 되어야 쇠고기와 같은 단백질 풍부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린이들과 여자들 대부분은 설날과 추석에 새 옷을 선물로 받곤 했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매일 온라인 시장이 열리고 상설적 시장이 있다. 


왜 굳이 설날 추석에만 여자들에게 특별한 음식을 많이 장만하라고 암묵적으로 혹은 드러내놓고 강요를 해야 하나? 남자도 요리를 배워야 하는 시대이다. 초, 중, 고등학교에서도 정규 교과에서 요리 등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노동과 삶의 무게로부터 자유롭고, 내가 가장 편하게 쉬면서 재충전해야 할 설과 추석과 같은 명절 기간을 심리적 고통의 시간, 가족들과 불화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자해행위이다. 이제 전 사회적으로 설과 추석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할 때이다.


평소에 친하지 않게 지내면서, 설날 떡꾹을 가마솥 10단지에 쑨들, 추석 송편을 10 솥에 찐들, 그 음식 자체가 가족들간의 화목과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같이 만나면 늘 웃고 재미있는 가족을 만드는 게 선차적인 가족임무이다. 




참고 기사:



명절 풍습 바뀌어도…10가구 중 6가구는 설 쇤다


등록 :2019-01-29 15:19-


설 안 쇠는 가장 큰 이유는 ‘간소화 추세’ 흐름


남성 쪽 집부터 방문 관행은 50%가 “변화해야” 


명절 부부싸움 경험 가구 30%…40대 부부 최고


분당메모리얼파크 1만5천여가구 대상 설문 조사



명절 문화가 변화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10가구 가운데 6가구는 차례나 성묘 등 설 관련 핵심 전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명절에 남성의 본가(시댁)를 먼저 방문하는 오랜 관행에 대해선 절반 이상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남성 위주의 명절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추모공원인 분당메모리얼파크(재단이사장 이규만)가 자체 회원 가운데 휴대전화 연락이 가능한 1만5983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월22~23일 ‘설 명절을 쇠는 모습과 의식변화’에 대한 인터넷 모바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한 3715가구 가운데 61%는 가족과 함께 설 명절을 쇠고 차례를 지낸다고 답했다. 또 명절을 쇠는 응답자 가운데 68%는 설날 가족과 함께 성묘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복수응답) 가운데 34%는 ‘간소화 추세’, 27%는 ‘종교적 문제’, 18%는 ‘후대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꼽았다. 

또 이들은 차례 대신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복수 선택)에 38%가 ‘가족끼리 모임을 갖는다’고 답했고, 10%는 국내외 여행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명절 때 남성 쪽 본가를 먼저 방문하는 관행에 대해 ‘그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29%에 그쳤으나,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50%에 달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쪽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한 가구는 30대 70.5%, 40대 58.2%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 30%가 명절 때문에 ‘부부싸움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원인(복수 선택)은 형제자매나 친인척 관련 갈등이 28%로 1위를, 시댁 또는 처가댁 간의 형평성 이슈가 23%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부부싸움을 했다는 응답자 중에는 40대가 35.2%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1.8%, 50대 29.5% 순이었다. 이에 비해 20대는 21.7%, 60대는 16.2%만 부부싸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명절 때 신혼이나 노년층 부부의 갈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고등학교이하 자녀들에게 적당한 세뱃돈은 얼마 정도로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60%의 응답자가 5만원 이상, 27%의 응답자는 3만원이라고 답했다.


이규만 분당메모리얼파크 이사장은 “차례와 성묘의 전통을 지키려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실용적 변화의 움직임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뜻깊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했으면 하는 취지로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자료제공 분당메모리얼파크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80332.html?_fr=dable#csidx4d79424685f5bfe9585c34ad06859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