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정의당2020. 9. 29. 20:10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후보의 생산적 토론을 위해 (1) 

이념 정당과 대중 정당을 대립시키는 관점은 공허하고, 한국 진보정당사의 왜곡이다. 

2000년 이후 건설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정의당은 모두 대중정당이었지, 대중정당의 반대어에 해당하는 혁명적 전위정당이 아니었다. 배진교, 김종철 후보, 부대표로 당선된 박인숙은 모두 대중정당의 정치가로서 선거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이것이 한국 진보정당사의 사실이다. 

1966년에 정당 연구가 오토 키리히하이머가 말한 ‘캣치 올 정당 the catch-all party’이라는 범주에 위 네개 정당이 다 포함된다. ‘캣치 올 정당’이란 특정 부르주아, 자본가, 노동자계급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 보다 넓은 유권자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강 정책 정치활동을 하는 정당이다. 

무상급식, 무상의료, 초등에서 대학까지 무료 교육 정책을 내세워 민주노동당이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국의 진보정당은 이탈리아 공산당, 프랑스 공산당, 그리스 공산당과 달리, 심지어 영국 노동당과 프랑스 사회당과도 비교해볼 때, 훨씬 더 많은 대중들의 물질적 정신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려고 노력해왔다. 


위 네 개 진보정당이 ‘한국형 캣치 올 정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은 여러가지이지만, 그 중  한국정치의 특질 두 가지만 언급한다. 

첫번째는, 서구 유럽 정당처럼, 계급 투표가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례로, 영남 노동자들은, 울산, 창원, 거제를 제외하고 대부분 자기 계급의 이해와 정반대되는 한나라당부터 국민의힘에 투표해 오고 있다는 냉정한 한국현실이 있다. 

 두번째는 리버럴 민주당과 보수파(한나라당->국민의힘)가 서구유럽의 보수당, 캐나다 보수당도 실행에 옮긴 사회복지정책들에 굉장히 인색했기 때문에, 이런 비정한 두 기득권 정당에 맞서기 위해 ‘캣치 올 정당’ 정책들을 구사했던 것이고, 지금 정의당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지적할 것은, 민주노동당부터 정의당까지 민주노총,전농 혹은 진보적 시민단체나 개인의 지지에 기반했지만, 하나의 지도적인 이념, 예를들어 사회주의, 사민주의, 페미니즘, 민족주의, 무정부주의, 자본주의, 시장사회주의 등 중에서 어느 하나의 이념(이데올로기)을 표방한 적이 없다.

반-자본주의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한다는 의미인데, 이는 대한민국 헌법 조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딱히 급진적이라고 할 것도 못된다.

1997년 이후 IMF 신자유주의 ‘철권 통치’는 노동자 해고의 자유와 자본과 대기업의 이윤추구 자유를 최대한 보장했고, 한국전쟁 이후 시민사회의 민심을 가장 황폐화시켰다. ‘믿을 것은 사람이 아니라 돈’이라는 생각(이념)이 지난 23년간 한국 시민사회와 생활세계, 일상의 인간관계를 지배하고 말았다.

민주노동당 이후, 지난 20년간 한국 진보정당들이 ‘캣치 올 정당’을 반강제적으로 표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다 알다시피 서구유럽 국가들의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사회복지국가 형성 (자본-행정-시민사회 연대의 3자 균형)’도 한국에서는 실행되지 못한 채, 가장 혹독한 IMF 신자유주의 ‘복지 삭감’ ‘해고 자유’의 철퇴를 맞았기 때문이다.

2020년에 와서, 대중적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이념 정당’과 ‘대중 정당’을 대립시킨다는 것은 한국 진보정당사의 사실과도 맞지 않고, 내용적으로 공허하다.

정의당의 지지율 하락과 리더십 부재가 심상정,노회찬 대표가 ‘이념 정당’을 추구해서가 아니었지 않은가? 노회찬의 이념은 ‘6411번 버스’에 고스란히 실려 오늘도 내일도 달릴 뿐이다. 

6411번 버스라는 노회찬의 정치적 이념과 정치적 이상은 모든 당원들, 아마도 99.9%가 동의하고 가슴에 새긴다고들 하지 않았는가? 

6411번 버스의 이념과 정치적 이상은 새벽 4시에, 5시에 출근하는 그 아저씨 아주머니, 청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고, 그들은 귀신도 정치적 전위도 아닌 그야말로 일하는 ‘대중’이었고 대중이고, 앞으로도 대중일 것이다.


참고: Otto Kirchheimer, the catch-all party, pp.50-60. Edited by Peter Mair. The West European Party System.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90. 


첨언: 비공개 전위 정당은 대중들이나 당원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정치후원금을 받고 영수증 처리,세액 공제 사무 처리를 할 필요가 없다. 

정치후원금 세액 공제를 10년 넘게 하는 정당과 그 정당원들은 이미 대중정당에서나 볼 수 있는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 







Posted by NJ원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론과 실천의 깊이도 참 문제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급한 게 있다. 사람들이 너무 부족하다. 의회와 행정부로 뛰어든 진보정당은 광장 정치와 의회 일정 모두 소화할 체력과 사람들의 지적 에너지를 갖춰야 한다. 


좋은 정치가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기 위해서는 그들 개인 노력도 반드시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식 저수지'가 정당에 필수적이다. 


뜻을 가진 사람, 뜻을 지속할 수 있는 정치적 내용물과 그 생산, 이 두 가지가 대중정당에 필수적이다. 돈은 그 다음이다. (2016.12.09. 다시 요약) 



2014.10.02 09:48


담쟁이(이건수)님 글을 읽고/ 결국 대중적 좌파정치가를 키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원시 조회 수 806


이건수님 글: 


정책당대회가 통합독자논쟁이 될까 우려하는 분들에게


이건수 위원장님의 글 요지는, 현 노동당이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획실과 정책연구소를 획기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야만 ‘통합이냐 독자냐’라는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수님 당 위기에 대한 진단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현재 기획실 (실장1인 국장 1인)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두 번째 정책연구소는 재정과 인력이 없어서 당 안에서 만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셋째 이러한 구조적인 능력의 한계 때문에 당원들의 참여가 봉쇄된 채, 형식적인 전국위원회, 당대회, 대표단 회의 등에서 당 활동 내용들이 결정되고 집행된다. 


다시 말해서 어느 정치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민주적인 집중제가 아니라 관료주의적 (의사결정) 집중제 (bureaucratic centralism)로 노동당 대의구조가 변질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건수님 대안은 정책연구소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당원들의 참여가 기여가 절실하다는 것이고, 형식적이고 절차성만 갖추고 있는 기획실 제안서 -> 전국위원회 통과 -> 당대회 통과 이런 구조를 깨뜨리고, 당 활동의 내용을 당원들로부터 민주적으로 얻어내보자는 것입니다.


이건수님 의견에 대한 논평과 질문: 


첫 번째, 당 역량 강화는 2010년 말, 2013년, 또 거슬러 올라가면 2008년 진보신당까지 적어도 당에서 공식적으로 3~4차례 연구팀을 만들어서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당 바깥 정치일정인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의회 선거 등과 그 당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정확하게 조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 역량 강화방안이 제도권 행정/의회 권력과 일상생활 혹은 길거리 정치 (데모) 사이 통로를 잘 만들어 줬는가?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당 역량 강화 방안이나, 재창당 문제가 계속해서 되풀이되면서, 그게 선거 일정과 중복되면서, 오히려 실천적 성과가 남는 게 아니라, 또 지속적인 실천 프로그램으로 전 당원이 참여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선언’으로 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어떻게 끊어야 하겠습니까?


두 번 째 평가, 당원들의 활발한 참여는 반드시 우리가 실천해야 해야 하고, 현대 정치 정당에서, 적어도 3000 개의 직종에 종사하는 당원들의 노동 체험과 정치적 경험들을 ‘정치화’ 시키기 위해서 필수적인 정당활동입니다. 당의 지도력의 성공 여부도 이러한 당원들의 머리들을 하나로 결집시켜내느냐 아니면 정신 사나운 머리들로 그냥 방치해버리고 에너지 방사로 끝나버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년간 노동당의 활동, 혹은 당명 개칭 이후 당활동을 고려할 때, 당원들이 당에 실망하고 떠나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건 단지 2012년 총선, 대선, 2014년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못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당원들이 노동당에 참여하고 싶은 ‘동기 부여’를 생산해내지 못한 당활동 방식과 정파구조들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세 번째, 대중적 좌파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게, 민주당 새누리당과 맞붙어 경쟁하고, 우리의 이념과 정치노선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지역과 중앙에서 실천하는 진보적 정치가 행정가 입법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당 역량 강화 방안의 결과가 이러한 사람을 키우는데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선거에 출마해서 몇 번 낙선해서 실망을 표현하는 게 아닙니다. 낙선하더라도 정치적 자신감이 생겨나고 정치적 문제의식과 알맹이를 차기 선거 식량으로 삼는다면, 그게 당의 자산으로 표출된다면, 당원들은 노동당에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 정치가 행정가 입법가를 키우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럽고, 전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분파나 마치 대학 동아리 선후배관계로 이뤄지고 있는 게 문제점입니다.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 성공하지 않을 방법입니다.


이건수님이 지적한 대로, 과연 장기적으로 현대정당이 갖춰야 할 ‘정책 연구소’가 없이, 당 운영이 가능하고, 그걸 당원들의 참여로만 대신할 수 있다고 보시는가요?  참고로 2004년 민주노동당 10석 의원 이전, 국회의원이 0석이었던 2001년~2002년 사이 정책연구원 숫자는 7~8명이었습니다. 


(중앙당)  민주노동당의 성공(?)에 도취되거나 향수가 아닙니다. 현대 정당의 최소 조건과 집중 사업의 우선성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정책연구원 10명 정도가 최소 인원이고, 그들이 3000 여개 직종 당원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정책을 만들고,정치기획을 하고 실천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NJ원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litical leadership2016. 8. 10. 07:40

진보정당 9시 뉴스 만들기

당원 스스로 참여하는 미디어 운동


2013.05.30 15:43

당 기관지, 월간좌파, 가장자리, 미르, 탐구생활, R, 레디앙 매체비판 및 대안

원시 조회 수 832 댓글 2


당 기관지, 월간좌파, 가장자리, 미르, 탐구생활,  R,  레디앙 등 매체 비판 및 대안 .


그간 당게시판, 페이스북을 통해서 위 매체들에서 발행되거나 예비호들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주체,성격,목표가 다 다르지만, 향후 <대안>에 대한 토론을 하자는 취지에서, 종합적인 비판을 비관적으로 해보겠습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reiheit0207  에 대강 올린 내용입니다. 


우선 진보신당만 놓고 본다면, 통합진보당 파괴 분열 해체 이후에, 여러분들도 사회당이었건, 통합쪽이건, 독자건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당 운동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통진당은 3%, 진보정의당 1%, 진보신당(과 녹색당은 지지율이 안잡힘)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가? 애정어린 마음으로 한번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냥 여론이 안좋고, 노.심과 같은 알려진 정치가가 없어서, 아니면 국회의원 숫자가 없어서인가요? 


가정적이긴 하지만, 2012년 통진당 폭력사태 이후, 대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진보계 이 운동권 세계에서는 진보신당에 모여있는 분들이 뭔가 '지적 정치적'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정치적 헤게모니를 발휘할 지적 정치적 내용과 실천은 결여되어 있는 반면에, 당내 권력을 장악하는데는 굉장히 민첩하게 움직이고 거기에 대부분 매몰되어 있습니다. 2012년 대선, 2013년 당대표 선거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매체들만 놓고 평가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정치 정당을 만들어놓고,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학 "우리는 친구" , 서로 집에 초대해서, 열정을 쏟아 음식을 만들긴 하는데, 정작 먹지를 못하는 그런 아니러니 코메디가 발생하고 있는 현장을...마치 1945년 이후 쏟아져 나온 30여개의 정당들이, 망해서 고려당, 태극당, 삼미제과 등 빵집으로 베이커리로 전환했듯이...진보신당 매체들은 고스톱 동호회, 삼선간짜장 계로 전환할 것입니다. 


- 현대 매체는 매일...매일...조금씩 정보를 제공하고, 반응을 얻어내고, 질문과 답이 오고가야 합니다. 진보신당 매체들은 조선시대 ' 동창이 밝았느냐 ' '노고지리 우짖는다' 시계형이다.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대안] 예를들어 온라인 매체만을 보면, 당원들 페이스북, 블로그, sns 내용들을 '실력있는 편집자'가 재가공해서, 그날 그날 매시각 주제별로 당원용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교육내용도 당원들 스스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 


...나머지는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그대로 남깁니다. 


진보신당 내부, 매우 많은 매체들 비판과 대안.


진보신당 바깥도 문제지만, 진보신당 내부는, 프로야구 리그를 해서 노동자 시민들이 몰려들도록 해야 하는데, 프로야구가 아니라, 각자 자기 장비들고 와서 (1)기관지는 소프트 볼 경기하고 (2) 월간좌파는 파키스탄식 크리켓하고 (3) 홍세화의 가장자리는 고무공 하루(짬뽕)하고 (4) 미르MIR?, (5) 탐구생활, (6) R 사랑과 혁명 (온라인) ...그리고 넓은 범위에서 (7) 레디앙 까지.


다들 훌륭한 분들이 하시고 계시겠지만, 성공하기 힘들거나, 들이는 공에 비해서, 나오는 산출은 적을 것이라고 본다. 비관적으로 전망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위 매체들의 특징은, 켄텐츠의 질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형식에 있어서 "벽보" - 조선시대 성균관식 <벽서>, 즉 플래카드 식이다.


라디오 (Radio) 가 어떻게 발명되었는가? 혹시 어린시절 야쿠르트 빈 병 2개를 실로 연결해서, 무전기 흉내를 내 본 적이 있는가? 그 두 사람간의 대화 의사소통이 "라디오" 발명의 시작이었다. 라디오가 12시의 김미화의 가요응접실 DJ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정치정당에서 하는 '매체'와 '미디어'는 라디오의 '기원'과 같아야 한다. 현재 진보신당 내부 매체들은 반응과 대응, 탁구나 테니스처럼 랠리가 없거나, 활발하지 않는 매체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정치와 미디어에 대한 고민이 부족할 뿐더라, 정치 정당운동에서 미디어를 왜 하는가에 대한 '목표', 그리고 타켓 설정이 잘못되었다.


야구로 비유하자면, 위 매체들은 플레이하는 야구선수들을 중계방송하는 게 아니라, 야구 해설가 (하일성; 아~ 역으로 가나요? )나 아나운서를 더 많이 비추고 그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치 정당에서 발행하는 매체들은, 1~4% 내외 지지율을 보이는 진보정당이나 좌파정당에서는 현재, 혹은 미래 정치 활동가들이 각 지역이나 직장 직능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파고들 필요가 있다.


뉴스타파나 mbc 시선집중과 같은, 시사매거진 2580도 아니되고, 그렇다고 이념,정책노선의 생산자 역할이 가능한 지속적인 뒷심을 가진 필진들이 있는 것도 아닌 매체들이다.


(3) 위와 같은 원대한 꿈을 이야기하기 전에, 2012년을 거치면서 진보신당 내부에서 학습, 토론, 당바깥으로는 대중정당으로서 자기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처럼 8개, 9개, 10개 팀들이 하나의 종합매체 속에서 공정 경쟁을 거쳐, 대중들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자기들끼리 고스톱 규칙 만들어서 고스톱 부대 만들어서, 고스톱 부대 '레이다'망을 건축하고, 그걸 당원들에게 다 쏘겠다는 야심이다.


당원들, 대중들, 팬들 모이지 않을 것이다. 이미 모이지도 않고 있고. 오래 지속되기도 힘들 것이다.


당을 만들어놓고, 이솝우화 여우와 학처럼, 서로 초대는 해놓고 마실 수 없는 먹을 수 없는 음식들만 서로 제공하면서, 조선시대 성균관 학자처럼 고고하게 '벽보' 매체만 만들고 계신 셈이다.

마치 강가 언덕 맑은 물 TV 를 응시하는 사람들처럼.


[대안] 종합 매체 1개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야구르트 빈병 2개에 실로 이어서 만든 무전기가 라디오 매체의 효시이듯이, 쌍방향 리액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직장인 당원들 스스로 매체의 주인이 되지 않는 매체는 다 실패하게 되어 있다. 


(출처: Rowland Lorimer, Mike Gasher and David Skinner edit. Mass communication in Canada (2008) 6th.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p.37) 


진보신당 매체들 사진 Geist.jpg


(사진 설명: 매체는 우리가 보는 시각적 대상들을 우리 주관으로 구성해 내는 것이다.)  

Posted by NJ원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

<등대정당>용어 오해 불러일으킬 소지 다분, 폐기바랍니다.

원시

http://www.newjinbo.org/xe/12612392011.03.30 11:36:223410

당대회 녹화영상을 보는대로, 소감문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약속드린대로, 발표 으뜸상 the best speaker award by wonshe 남녀 각각 1명씩 선정하겠습니다) 



언론보도 및 <플랜> 조국교수, 요새 좀 억울해진 진중권 등이 당대회 결과를 논평했다. <플랜> 조국교수는 "진보신당이 두 동강이 나지 않기 위해서 비상당대회를 열어라", 왜냐하면 "이번 당대회 결정사항은 진보대통합 열망에 반하는 것이고, 정치적 패착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진중권은 <빨간 X지>의 언론판 "사회주의 보이스카웃 캠핑"이냐고 비아냥거렸다. 아울러 진중권은 "도로 민노당"은 상상력의 한계라는 말도 덧붙임으로써, 도닦는 정치적 암시를 준다. 



조국과 진중권의 글에 대해서는 다시 상세히 비판하기로 하겠다.



우선, 우리 내부로 돌아와서, <등대정당>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쓰지 않았으면 한다. 이는 이미 <독자파>와 <통합파>라는 잘못된 프레임에 악어밥을 대주는 꼴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최소한의 합의는 1997년 김대중 (자본주의 시장제도의 맹신과 정치적 자유주의 결합) 정권 탄생이후, <민주화 운동의 재야세력, 국민운동본부>는 마감되었고, 가장 악랄하고 사나운 한국식 자본주의제도와 미-일-러-중의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남북체제 대립으로 말미암은 평화체제의 파괴에 대항한 <진보정당> 운동은, 한국 정치사에서 4-19 항쟁, 80년 광주항쟁, 87년 반독재투쟁의 정치적 계보를 이어나가는 (*칠순잔치하고 있는 민주당, 국참당 486세력의 젊은 보수화,  그 계보와 차별되는) 대중운동이다.



우리에게는 두 개의 철길이 있고, 그 위로 <진보정당/좌파정당>의 기관차가 달린다. 하나의 철길은 87년 항쟁 이후, 우리가 49% 쟁취한 정치적 자유주의 질서 아래에서 <국회><행정>제도, 그 곳에 우리의 철길을 깔아가는 것이다. 두번째 길은, 우리의 일터, 생활터전, 휴식 터전, 놀이터전에서 모든 계급적 차별, 계층적 위계질서, 남녀차별을 타파하고, <입법><행정><사법> <언론> 권력이 포섭해내지 못한, <진보적 가치들>을 우리가 그 터전들에서 발굴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진보적 좌파적 가치들을 입법, 행정, 사법 제도로, 우리들의 브랜드로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인 것이다. 이것은 노조가 될 수도 있고, 동네 아파트 자치회가 될 수도 있고, 대학생 학생회가 될 수도 있고, <향우회>도 될 수가 있다. 수없이 많다. 



new_party_designed_by_npp_2011_march27.jpg


(진보신당 당 대회의 결정 사항의 공식 발표문이다.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당론 확정 - 정기  당대회 열어 새 진보정당 건설시기 및 원칙 정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온 당원들이 관심을 두고, 단 1명의 당원도 빠뜨리지 않고 다 같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방침을 정하기 위해 달려왔다. 그 결과물이다. 새로운 정당 건설을 하겠다는데, 이게 어디 <패착>이며, <사회주의자 보이 스카웃트 캠핑>인가?  지난 10개월 동안 우리가 토론한 게 <패착>이라는 똥차에 올라서기 위해서였던가? 우리가  정신 넋이 나간 한가한 사람들인가?  10개월 동안 <캠핑>가게? 무슨 히틀러 유겐트도 아니고! ) 




2000년 이후 민주노동당이건, 사회당이건, 현재 진보신당이건, 모두다 <대중적 진보정당>을 추구하고 있다. 이미 혁명전위적 정당도 아니고, 우리는 브라질 룰라 PT당도 아니고, 독일의 녹색당도 아니고, 김일성 'ㅌ ㄷ'동맹당도 아니고, 베트남 호치민 통일전선도 아니다. 참고할 뿐이지, 그대로 적용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한국도 오토 키르히하이머 (O.Kirchheimer) 가 말한 "the catch-all party 특정 부르조아, 노동자계급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 보다 넓은 유권자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강 정책 정치활동을 하는 정당"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역사적으로 접근하자. 서유럽정당들이 2차 대전 이후에 "캐치 올 정당"으로 갔다고 해서, 우리도 그런 <대중정당>노선을 취하는 게 아니지만, 80년대 반파쇼 반제국주의 대중운동의 성과와 실패에 근거해서, 97년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살벌하게 해고를 자유롭게 해버린 한국자본주의체제에 맞서는 <대중적 진보정당>운동을 우리는 하고 있는 것이다. 



<진보신당 연대회의>는 이미 생태, 평등, 평화, 연대 등 4가지 정치적 가치 (이념으로 대별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이런 단어가 아니라, 정치적 가치 value라는 캣치 올 정당 형식을 띠고 있다)를 표방했다. 800만에 가까운  노조도 없는 비-조직화한 (자유주의 시장질서에서도 보장받아야 할 노동조합 가입도 모르는, 안되는, 탄압받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진보신당 역시 비정규직 임금노동자라는 아주 다양하게 존재하는 단일한 계급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등대정당>을 의미하지 않는다. 



원론적인 이야기 같지만, <등대정당>이라는 용어를 씀으로써, "묻지마 통합파"들을 비판할 수야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단어이고, 불필요한 공격이나 비판을 당할 수 있다. 우리들의 생산적인 에너지, 정치활동을 <플랜> 조국이나, <빨간 X지; 사회주의자 보이스카웃트 캠핑> 진중권과 "말 대 말" "입으로 입으로" "현실이 아닌, 말로만 세계를 바꾸는" 그런 말잔치를 할 필요가 없다. 



<등대정당> 단어 쓸 필요가 없다. 이장규 (* 글쓴이는 이장구 선생님 표정 연구가 http://www.newjinbo.org/xe/963919  )


이지만, <등대정당>을 쓴 이장규님은 왜 이 단어를 썼는지 다시 해명해야 하고, 그 근거가 타당하지 않으면 다시 비판하고 토론하겠다.  



Posted by NJ원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