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2018. 1. 4. 17:20

영화 <1987>을 청와대 586 전대협 출신 찬가다, 7~8월 노동자 투쟁이 빠져있다, 87년 김대중-김영삼 낙선 노태우 당선과 같은 패배는 보여주지 않는다, 난 87년 참여하지 않아서 모르고, 97년 IMF 이후 빈부격차가 87체제보다 더 중요하다, <1987> 영화가 민주화와 6월 항쟁에 대한 주류의 서사 영화다 등등.


이런 평가들은 역사에 대한 협소한 평가, 좌파나 사회주의임을 내세우지만 정치적으로는 자멸적인 해석이고, 비역사적인 태도다. 목욕물 버리면서 아이까지 다 버리는 것과 같다. 


이러한 협소하고 정치적으로 자멸적인 평가들이 문재인 열광적 지지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온라인에서 ‘홍위병 같은 철의 키보드’에 대한 저항이자 카타르시스 분출이라면 이해할 만하다. 그럼에도 그런 견해들은 정치적으로 신경쇠약하다는 생각을 금할 길이 없다. 


  <1> 영화는 영화다. <1987>은 한국영화 주제들을 다양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산다. 팝콘 먹으면서 노동자 시민들이 보는 영화 소재가 대부분 뭔가? 지난 20년간 가장 많은 영화 소재들은 ‘조폭/코메디물’, 혹은 ‘친구엄마 4’와 같은 애로물일 것이다. 


문화와 영화 소재 다양성이라는 관점에서 보자. 또 장준환 감독의 <1987>과는 다른 각도에서 “1987년”을 다룬 영화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1980년 광주, 전태일 등을 다룬 영화들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문성근 출연한 <전태일> 영화는 보다 나오고 싶었다. ‘저 좋은 소재로 저렇게 못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1987> 영화, 보라고 널리 권장해도 좋다. 페이스북에서 영화 <1987> 그만 써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정치적 역사적 무능이자 피로감이다. 


87년 7-8월 노동자 대투쟁 주역들이 안철수 지지선언하고, 민주당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다고 해서, 나중에 영화 제목 “1987년 7~8월 여름 파업”이 나오면, 영화 보지 않을 것인가? 


<2> 정치적으로 좌파일수록 사회주의자일수록 역사와 대화해야 한다. 


역사학자  E.H 카 “역사란 무엇인가?” 에서 역사의 3가지 특성들 중에 두번째 특성을 이렇게 설명한다 “역사가들은 역사 행위자들과 사건들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그들 편에 서서 체험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진보정당을 하려면 역사가 ‘카’의 말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자기가 87년에 짱돌들고 백골단과 싸웠다고 해서, 혹은 나이가 어려서 참여하지 못했다고 해서, 전자는 무슨 진실을 다 아는 양, 후자는 ‘그건 이전 세대 개팔육, 586들 비지니스고’ 하는 태도들은 다 대중들과 대화하기를 포기한 무능력한 정치적 자포자기일 뿐이다.


역사가 카 (E.H Carr)가 말한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좌파고 사회주의자라면, 그리고 진보정당을 하려면, <1987>을 만든 장준환 감독탓을 할 것이 아니라, 대중들과 노동자들과의 정치적 대화 소재를 깔아준 <1987>을 정치적 담론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코카콜라 팔지 못하면, 펩시 콜라라도 옆에서 팔아라. 


<3>  <1987> 6월 항쟁은 형식적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고, 1987년 7~8월 노동자 대파업은 실질적 민주주의 (혹은 경제민주화)을 위한 투쟁이라는 잘못된 이분법적인 논리.  그래서 전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리버럴 민주당 정부 소유고, 후자는 진보정당, 혹은 고유한 사회주의자들의 에센스라는 비역사적이고 정치적인 깡통차기 딱 좋은 논리는 도대체 누가 개발했는가? 리버럴리스트들이다. 정치와 경제 영역을 이분법적으로 다른 영역으로 분리해버린 것이다. 


또하나, 사회주의자라면 더 알아야할 20세기 진실이 있다. 소련이 망한 여러가지 이유들 중에, ‘형식적 민주주의’라고 하는 ‘절차적 정당성’이 스탈린 개인숭배와 공산당 ‘진리독점’으로 치환되었기 때문에 인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절차적 (형식적) 민주주의의 ‘파괴적 혁명적 성격’을 폄하하지 말아야 한다. 


정당성이 결여된 국가의 ‘강압 (폭력)’에 대한 저항은 소극적 자유, 자아실현을 위한 주체적 자기 결정권은 적극적 자유라는 이분법을 가지고, 전자보다 후자가 더 낫다는 선판단은 중지되어야 한다. 


마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는 ‘형식적 절차적 자유 혹은 민주주의’를 아주 잘 수행했고 하고 있다는 착각을 심어주기 딱 안성맞춤인 사고 방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짧게 언급하자면, 소극적 시민자유 (negative liberty) 와 실질적 긍정적인 시민자유 (positive liberty)를 구별한 사람이 리버럴리스트 이샤아 베를린 (Isaiah Berlin)이다. 소극적 자유는 국가와 같은 외부 강압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고, 긍정적인 실질적인 자유는 자아실현에 필요한 방법들을 동원할 수 있는 주체의 자기 결정능력이다. 


그가 1958년 정도에 쓴 “두 가지 시민 자유 개념들 Two concepts of Liberty”에서 소극적 시민자유와 긍정적 실질적 시민자유를 구별하지만, 이러한 양분법 패러다임 자체가 리버럴리스트 베를린의 정치철학적 기획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경제사에서 이 두가지 ‘자유’ 혹은 두 가지 민주주의들은 뗄레야 뗄 수가 없고, 그 정치적 폭발력은 이 두 가지 모두에서 나온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이다. 절차적-형식적 민주주의와 내용적-실질적 민주주의로 이분법적으로 구별하고, 전자는 민주당 소유권, 후자는 진보정당 혹은 사회주의자 소유권으로 나눈다면, 현실에서는 정치적 무능력만이 남을 것이다. 


좌파임을 자처하고, 청와대 586 386들보다, 혹은 배우 문성근보다 더 라디컬함을 내세우면서, 그 리버럴리스트들이 구사하는 슬라이더를 받아치는 능력을 연마하지 않고, ‘나는 패스트볼만 치는 홈런타자’임을 선언하는 것은, 현실에서도 미래에서도 역사에서도 그냥 삼진 아웃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4> 민주당 국회의원이나 보수당 국회의원 및 성공한 정치가된 87년 민주화 운동 세대는 극소수다. 대다수 전두환 파쇼 타도를 외친 사람들은 지금도 화이트 칼라, 공무원, 교사, 블루 칼라 노동자들이거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일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문재인 당선으로 보아, 이들 대다수는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지, 진보정당인 정의당 심상정을 뽑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 <1987> 속에 등장하는 대다수 사람들을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대협 의장 임종석 현 비서관이 대표한다고 생각하는가? 한국 민주주의 운동이라는 거대한 장강의 흐름에서, 문재인과 그 정부 핵심들이 바로 6월 항쟁의 아이들이라고, 87년 유월항쟁에 참여했던 그 땅개미들이 시민들이 승인해 준 적이 있는가? 단연코 없다.


영화 <1987>이 현재 민주당 정권과 ‘청와대 386들을 위한 찬가’로 해석하는 이들은 목욕물을 버린다 해서 욕조에 들어있는 아이까지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1980년 5월 27일 광주도청에서 전두환 계엄군 M16에 맞아 죽을 줄 알면서도 도청을 사수한 윤상원 열사와 그 광주 동료들은, ‘살인마’ 전두환이 부당하게 대한민국의 군대를 동원해서 시민들을 죽였기 때문에, 그 부당한 절차가 300명 넘게 시민들을 죽였기 때문에, 도청에서 빠져 나오지 않고 죽음을 선택했다.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강압’과 ‘폭력’에 대한 저항이고, 한국 민주주의라는 시대적 과제를 ‘자아실현’으로 간주하고, 죽음을 결정한 주체적 결단과 실천이 바로 윤상원과 동료들의 죽음이다. 


소극적 자유와 긍정적/적극적 자유의 결합이고, 절차적 민주주의와 실질적 민주주의가 복잡하게 얽혀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형식적 절차적 민주주의도 피를 먹고 자란다.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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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민중 집단적 의지 형성과 조직화 (1) 문제 중요성


December 31, 2014 · 


1987년 대통령 선거 이후, 노태우가 합법적으로 당선되었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1980년 광주 학살자와 1212 군사반란 범죄자였지만, 1987년 대선을 통해서 노태우는 ‘합법성’을 취득하고, 도덕적 ‘정당성’은 결여되었지만 6공화국이라는 정치적 ‘정당성’의 운신의 폭을 넓힐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당시 소위 민민(민족민중)세력은 정치적 도덕적 정당성 모두 결여한 전두환 5공화국과 노태우 6공화국 동일성과 차이을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정치 투쟁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 다시 말하면, 전두환 5공화국의 ‘폭력과 강압’,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지만 유사-파시즘 요소가 가미된 그러나 5공의 무지막지한 ‘폭력과 강압’이 아닌 ‘법적 질서 (김기춘 검사/법무장관)’ 강조와 이데올로기 투쟁을 결합한 노태우 6공화국의 차이을 어떻게 해명하고 이에 대응할 것인가? 이게 큰 문제였다.


80년대 그람시에 대한 개설서들이 몇 권 번역되어 한국에 소개되었다.


그람시의 ‘헤게모니’ 개념은 위 문제들을 푸는데 어느정도 실마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나는 보았다.


당시 내 생각을 간단히 요약하면, 노태우 6공화국이 87년 합법적인 대선을 통해 당선되었지만, 정치적 도덕적 정당성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이데올로기 담론 (여론전)을 잘 수행하면서 그 6공 체제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렇다면 학생운동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중앙집중적 데모 위주가 아니라, 각 학과로 정치,계급 투쟁의 깃발이 이동해야 해야 한다. 이 둘은 병존,공존도 해야 하지만, 공간의 이동, 방점의 이동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민족-민중 집단적 의지 형성과 조직 (2)


그람시의 고민은 이탈리아에서 어떻게 민족-민중의 집단적 의지를 형성하고 조직화할 것인가였다. 그람시는 이 역할을 이탈리아 공산당 PCI 가 해야 한다고 봤고, 이탈리아 근대사에서 결핍된 자코뱅 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봤다. 


프랑스 혁명에서 빌어온 자코뱅 노선이란, 20세기 초반 이탈리아에서 농민들을 프롤레타리아트의 헤게모니 하에 묶어두고 동시에 모든 종류의 경제주의, 생디컬리즘, 자생(자발)주의를 거부하는 것이었다. 이 민족-인민(민중) 집단적 정치의지야말로 이태리 국가의 기초라는 게 그람시의 생각이다.


그람시가 이 민민(민족-민중)의지를 강조한 배경에는, 유럽의 국제정치가 있다. 1815년에서 1870년 이 시기는 유럽의 보수세력과 지배계급들이 유럽 전역의 자코뱅 세력들을 필사적으로 깨부수고 탄압하려고 했다. 그람시를 이러한 보수적 정치 지형을 ‘국제적 수동적 균형체제’라고 불렀는데, 이 체제 하에서 지배계급들은 경제적 기업의 권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람시는 이러한 국내외 정치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 지식인들이 민민(민족-민중/인민) 정치의지를 발현하는데 공헌해야 한다고 보고, 이탈리아 자코뱅 세력들 (근대 군주= 정당)이 지적 도덕적 개혁 조직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 도덕적 개혁이 경제-사회적 개혁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게 그람시의 생각이다. 왜냐하면 경제 사회의 개혁(변혁) 역시 지적 도덕적 개혁을 수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람시가 근대 군주로서 ‘정당(자코뱅)’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민족-민중 집합적 정치 의지 형성과 조직화를 그 정당의 책무로 설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그의 리소르지멘토(이태리 통일운동)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그것은 당시 이탈리아 노동자 계급의 상황, 그 고향 사르디니아 남부 농민과 투린과 같은 북부 산업 노동자 관계, 지역 갈등, 사르디니아 민족주의 문제, 반동적인 지주 계급, 위계서열 권위주의 문화가 강한 이탈리아 생활세계 등과 연결되어 있다.


1906년 남부 사르디니아 농민들의 '독립운동'은 북부에서 파견된 군대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압당하고, 반대로 북부 투린 지방 노동자들을 탄압하는데는 남부 사르디니아 군대가 동원되었다. 이러한 복잡한 정치 상황, 특히 노동자 계급의식의 성장이 더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그람시의 대안은 민족-민중 집합적 의지 형성과 조직화였고, 그 주체로 정당를 설정했다.


Nakjung Kim

December 30, 2014 · 


먼나라 사람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큰 설득력은 생길 것 같지 않지만....그람시 Antonio Gramsci 를 언급할 때, "나는 지적 능력이 있기 때문에 비관적이지만, (삶에 대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낙관적이다" 라는 말을 주로 하는데, 실제로 그의 핵심어는 "민족-민중의 정치적 결단과 집단적 의지"이다.


한국 진보정당 메모: - 재편이 아니라 <해체와 재건>이다


- 해체와 재건 문제는 노동당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진보정당들과 단체들의 책무이다.

- 각 정당에 <진보정당간 신뢰 회복과 ‘아래로부터 통합’을 위한 위원회>가 설치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당들이 포괄하지 못한 사람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2012년 총선 이후, 2014년 6-4 지방선거 결과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재편이라는 용어는 약하다. 민중의 요구, 즉 굳이 안토니오 그람시의 핵심어인 “민족-민중의 집단적 의지 (a national-popular collective will)"이라는 단어가 유의미하다면, 이 민중의 집단적 의지는 4개 정당(통진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의 내부 입장이 어떠하건간에)의 해체와 재건를 요구하고 있다.


각 정당의 수뇌부들은 이 민중의 집단적 의지에 기초해서 과거의 오류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반성문을 제출해야 한다. 각 정당들의 차이와 불신을 깨부수라는 게 민중의 정치적 결단이자 표현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김상철의 “100% 민중정치” 대 “10% 유권자” 정치 대립도 큰 의미도 없어진다. 지금은 오히려 각 정당 내부의 자그마한 기득권이라도 다 내려놓는 게 일의 순서이다.


노동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치적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적은 차이들을 최소화하고 녹여낼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하다.







Antonio Gramsci, Prison Notes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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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1

    역겹네요
    군사독재가 잘못되었다고 본인들이 하는 짓은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소름끼치는 사회주의자들
    문화사회주의로 열일 하셔서 한국을 쇠락시키시는 한심한 분들
    살만 찐 보수들이 열심히 일한 당신들의 계략에 무너졌고
    전세계를 10개 권역으로 나누어 통치하겠다는 UN의 계획에서 자유진영(미국-일본)이 아닌 공산진영(중국-북한)에 편승되는 것에 보다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 체제나 사민주의로 전향한 모든 국가들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데 당신들 같은 미친새회주의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죠.
    자유주의에도 헛점이 있지만... 차악이 뭔지는 생각 안하나? 미친놈들

    2017.06.06 08:31 [ ADDR : EDIT/ DEL : REPLY ]

개척할 정치적 영토는 넓고, 개척자들은 부족한데, 왜 자기들끼리 싸울까?


진보정당은 참 주고 받는 것, 자연스러운 주고 받는 기술이라고 할까? 그런게 너무 약하다. 막 열심히 시험공부해서 혼자 혹은 자기 정파 낱개로 '개인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로 보이지, 옆에 사람들과 같이 지적 에너지를 합치는 그런 '집단적' 성공에 익숙하지 않다. 자파 조직이 다 이겨야 '성공'이라고 보는 것 같고, 어떤 소수파에게는 '패배감'을 안겨주는 데 익숙해져 있다. 


2016년 늦가을 (시월, 십일월, 십이월 ) 시민혁명의 새로운 주체들이 길거리를 꽉 메웠다. 이들이 새로운 정치 주체로 전환되길 희망한다. 


요약(abstract) 


첫 번째는 각 정치 조직들(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통합진보당 등) 수장들, 대표들이 최소한 지난 2000년 이후 진보정당 운동에 대한 자기 평가에 기초한 글, 특히 정치적 오류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대중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진보정당 통합안이나 질서재편 등이 실제로 통합 논의 참여 주체들에게 어떠한 정치적 혜택을 가져다 주는지, 현재보다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긍정적 내용들을, 이념, 정치 가치들, 정치 기획들, 정치 주체들, 재정, 당원 민주주의, 선거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을 놓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주는 곰이 구르고, 공연료는 왕서방이 챙겨간다’는 정치적 불신을 제거하지 못할 것이다.   (재 검토: 2016.12.09) 





2014.09.19 17:24

진보정당 통합 토론 부진 이유: 약한 정파, 강한 의심: 통합효과를 제시해야 !

원시 조회 수 811 댓글 1


6-4 지방선거 이후 노동당 게시판과 기타 온라인 공간에 제출된 진보정당 통합 논의, 혹은 질서 재편 글들을 보고 든 생각들, 주로 논의 특징들을 적어보겠다.


참고글: 정종권, 나경채, 양경규, 한석호, 김상철, 신좌파당원회의, 무지개사회주의자연대,사민주의


1. 노회찬, 심상정 등 대중적 정치가들이 주도한 ‘통합’ 논의가 아니기 때문에, 강한 파장이나 관심도가 떨어진다. 2010-2011년 통합논의와 2012년 통합진보당 해체 사건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논의 중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언론, 각 정당 당원들, 정파들이 6-4 지방선거 실패 이후에도 조용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2. 각 정치조직들이나 개인들의 <통합 찬성> <통합 방안들> <통합 반대> 글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파조직들이 대부분 정치적인 성공을 통해서 축적된 ‘성과’를 다른 정파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서로 시큰둥한 이유다. 


이것은 약한 정파의 특징이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2004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정치적 성과를 만들지 못한 진보정당들의 무능력, 지도자들의 무책임과도 직결된다. 다만 정파들과 연계지어 평가하자면, 통합 주체들로 거론되는 다른 정치조직들에게 <제안자>로서 자기 정파가 나눠줄 수 있는 것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거나 빈곤하다는 점이다. 


타협 가능한 이념들, 가치들, 정책들, 정치기획들, 정치주체들 (정치가들, 활동가라고 명명되는), 재정, 당원, 지지자 등 모든 타협 주제들 중에서 나눠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통합 절대 필요, 찬성,반대 등 몇 가지 뻔한 결론들끼리 시큰둥하게 논의하고, 각 정당들의 형식적 절차에만 맡겨질 것이다.


진보정당 전체를 보더라도, 후퇴, 패배주의, 불신의 시기에 통합논의를 하고 있고, 각 정치조직 주체들을 보더라도, 타 정파에게 나눠줄 것이 많지 않은, 다시 말해서 정치적 타협이 어떤 긍정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굉장히 소극적이고 방어적 자세에서 통합논의나 질서재편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3. 타개책들 중에서 시급히 요청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각 정치 조직들(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통합진보당 등) 수장들, 대표들이 최소한 지난 2000년 이후 진보정당 운동에 대한 자기 평가에 기초한 글, 특히 정치적 오류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대중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진보정당 통합안이나 질서재편 등이 실제로 통합 논의 참여 주체들에게 어떠한 정치적 혜택을 가져다 주는지, 현재보다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긍정적 내용들을, 이념, 정치 가치들, 정치 기획들, 정치 주체들, 재정, 당원 민주주의, 선거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을 놓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주는 곰이 구르고, 공연료는 왕서방이 챙겨간다’는 정치적 불신을 제거하지 못할 것이다.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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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보정당 '이름' [신]자는 빼던가 옮기던가 해야 한다


원시

http://www.newjinbo.org/xe/262640


2008.04.28 20:54:3310284



원시(原始), 2008-03-01 23:15:25 (코멘트: 19개, 조회수: 369번)

고생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당원토론방에 접근이 불가능해서 여기다 씁니다. 정당 명칭에 대해서 몇가지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1. 정가의 법칙같은 미신


예전에 노풍이 한참 불때, 어느 집단이나 노무현파 (자유주의자가 아니어도 현재 정태인씨처럼 노무현에 일말의 기대를 건 사람들)과 진보정당파로 갈리는 것은 흔히 있던 일입니다. 학생운동물 조금 먹거나 80년대 사람들이면 다들. 또 그들 중에는 90년대 중후반부터 확고히 진보정당파로 나간 사람들도 있었지만, 90년대 암흑기를 지나면서, 유시민류의 '개국당'에 마음을 조금 줘 본 사람들도 있습니다. 


근데, 제가 그 개국당파(정말 순수하고 괜찮은 사람들 많습니다) 친구, 선후배들에게 말씀드린 게 있어요. 정당 이름이 너무 안좋다. 우리나라에서 '국'자가 들어간 정당 수명은 짧고, 그 끝이 좋지 않다. 국민당부터 시작해서, 국민회의, 신한국당 등. 웃으면서, 농담처럼, 왠만하면 이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지지하라고 말하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일 수도 있습니다만, '진보신당' 듣는 순간 잠시 생각해보면, 어감이 너무 좋지 않고, 통합신당 어감이 너무 강합니다. 새로운 진보정당, 신 진보당 다 뜻이야 똑같지만, '신당'의 선례들은 거의 망했으므로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2. 새로운 진보당, 신 진보당과 '진보신당'과의 차이점.


1) 진보신당은 '신당' 즉 새로운 당이라는데 촛점이 맞춰집니다. 


바쁜데, 한국말 정확하게 하자, 이런 뜻만은 아닙니다. 진보에 강조가 없어요. '신당'이다 이거죠. 마치 노회찬 심상정씨가 민주노동당을 탈당해서, '신당'을 차렸다는 의미가 더 가깝습니다. 지금 강조해야 할 것은, 당을 새롭게 차렸다가 아니라, 새로운 진보 내용이 뭐냐, 그 정치활동이 무엇인가에 있어야 합니다. 


2) 영어로 한번 봅시다. 


진보신당은 progressive new party 로 적어야 할 듯 합니다. 영어로 적어놓으니까 억지로 말은 되는데 어순도 말이 안되네요. new progressive party 새로운, 신 진보당은 되는데, progressive new party 그러면 진보적 새로운 당이거든요. 강조가 역시 새로운 당이다에 있어요, '진보'는 부차적인 게 되어 버립니다. 


3. 대안이 뭐냐? 


언론에 진보신당이라고 선전되었다고 해서, '진보신당' 이렇게 갈 필요는 없습니다. 언론에서도 탈당에 촛점을 맞춘 것이지, 새로운 진보 정당이 어떤 기치를 가져갈 것인가? 정치 철학, 이념, 노선, 활동방식에 있어서 과거 민주노동당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것을 보도한 것은 아닙니다.


노회찬, 심상정 의원은 그나마 살아남은 의원들이고, 언론매체등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탈당'하는 게 뉴스가 된 것입니다. '신당'을 차린다. 이게 뉴스가 된 것 아닙니까?


1) 신 진보당. 이거 새로울 것 하나도 없지만, 현재 한국 진보운동 현황을 잘 설명해준다고 봅니다. 


지금 '평등, 평화, 생태, 연대'를 가치(value)로 내걸었는데, 사실 그 내용은 한국의 현실, 정치적 역학관계, 계급분석, 계급계층의 분화들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60-70년대 서유럽 신좌파 (New Left)가, 기존의 사회주의자들을 비판하면서 만들어낸 신-정치의 내용들입니다. 이는 소위 산업시대 이후 (post-industrial politics) 가치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30년전 유럽 신사회운동의 주제들과 지금 97 IMF 이후, 한국 자본주의 상황과 동일합니까? 제가 90년대 초반에 생태운동과 관련해서 한 반년 동안 다큐멘타리도 만들고 그러면서, 한국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요성은 익히 다 공감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짧게 결론만 말씀드립니다. 지금 한국 정치운동은, 유럽에서 나눴던 구좌파, 신좌파 내용들이 섞어져 있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그 주체들 역시 성격이 다릅니다. 현재 상황은 우리 스스로 '신 좌익운동'이 뭐냐? '신 진보사상'이 뭐냐를 궁구하는 수준입니다. 


급해서 다급해서 '평등, 평화, 생태, 연대'라는 가치(value)을 들고 나왔다고 해서, 그게 과거에 우리가 이념(idea, Idee)을 부르짖다가, 즉 '이념'을 논하다가 '가치'를 논하다고 해서 쿨 cool 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한국 자본주의의 유지 방식, 그리고 자본가들의 축적 방식, 노동자들의 구성의 변화 및 의식 변천, 특히 도시 노동자들의 생활습성 등에 대해서 연구하지 않고서, 갑자기 '가치'를 들고 나온다고 해서, '신 진보사상'이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총선까지, 총선 이후, '신 진보'가 뭐냐를 두고, 논의하게끔 조금 더 열어놓으십시오. 


당 이름도, '신 진보당' '새로운 진보당' (new) progressive party 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2) 그냥 단순하게 (한국) 진보당 


Korea Progressive party 이렇게 하거나


3) 당원들의 합의가 가능하다면,


민주사회당이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보아서는, 민주사회당은 채택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국민들에게,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진보 내용이 뭐냐? '신 진보' 내용과 그 활동이 뭔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도 과거 민주노동당의 운명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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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 정치 정당사, 2003년에 장기표씨가 민주사회당 명칭을 썼다. 민주사회당 democratic socialism 이라는 당명칭은 20세기 유럽 정당사에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칭했다. 따라서 2003년 장기표의 민주사회당과 민주적 사회주의와는 서로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자본주의 축적과정과 노동력의 착취 과정을 바꿔야 한다는 정치적 제안과 주장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민주적 사회주의이고, 민주적 democratic 이라는 형용사가 갖는 의미는, 과거 20세기 현실 사회주의 국가 체제들이 보여준 비-민주주의적 요소들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한국 근현대사에서 나타난 '독재'와 '독재와 결탁한 제국주의' 세력들의 정치적 내정 간섭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


    민주사회당 당명칭:

    민주사회당 대표에 장기표씨

    입력 2003-03-20 19:06:00 수정 2009-09-29 11:39:37


    장기표(張琪杓·사진)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한국노총을 토대로 하는 민주사회당의 대표를 맡게 됐다.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은 20일 서울 용산구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장 원장을 만나 민사당 대표직을 맡아줄 것을 공식 제의했으며 올해 초 민주당 영등포을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 장 원장은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민사당은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장 원장을 당 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민사당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당비 납부 등의 방법으로 재원을 조달하고 회원조합별로 조합원의 10%를 당원으로 확보하며 내년 총선을 위해 후보 출마자 발굴과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또 민사당의 운영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한국노총 산하에 당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진 기자 leej@donga

    2016.09.29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한국에서 진보 정당을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동네 구멍 가게 운영하듯이, 자영업처럼 해서는 절대 안된다. 특히 자기가 돈을 많이 기부하고, 당 선거에 돈을 많이 내더라도, 당의 철학적 노선과 정책까지 좌지우지 해서는 안된다.

이런 기본적인 것까지 지켜지지 않는다면 공적인 정치운동이라고 보기 힘들다.

-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노동당 민주적 리더십을 평가하며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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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leadership2016. 8. 11. 08:26


2012.08.13 17:46

강기갑대표 호소문 평가/ <야권연대>보다 <진보대통합>에 나서라

원시 조회 수 891 댓글 1


당내 토론용으로 몇 가지 글을 쓰겠습니다. 8월 12일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 호소문 (그 요지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자)을 읽고 드는 생각을 씁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해서, 특히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대표에 대한 정서적 반감과 철학적 배신감은 진보신당과 당 바깥 진보적 좌파적 노동운동가 시민들에게는 아직도 그 앙금이 많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어떤 정치평론가들은 진보신당 좌파들이 "통진당 폭력사태 및 분열 사건"을 희희낙낙, 수수방관, '내가 뭐라고 했나? 그럴 줄 알았어. 통합 만세 안 부르길 다행이지' 등으로 평가합니다. 그 정치평론가도 올바르지 않아 보이고, 그리고 정치의 본성을 아는 진보좌파라면 정치적 "예측"은 했을지언정, 그 통합진보당의 폭력사태와 분열을 보고 위와 같은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건 한국 정치에 대한 무지입니다. 대중들은 유권자들 96%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정치 평론가도 또 수수방관자도 다 올바르지는 않습니다. 


여기는 정치정당입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1년 9월 4일 이후, 노-심-조 역시 자기 정치적 식솔들이 딸린 정치인들이고, 진보신당에게는 외교적인 대상입니다. 굳이 구별하자면 철학적-윤리학적 친구나 동지적 대상이라기 보다는, 최소한 지금은 당-대-당의 정치적 갈등,협상,타협,이해관계-관심의 분배 등이라는 측면에서 외교적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강기갑 대표 호소문 평가 http://www.goupp.org/kor/news/news_read.php?rn=&bb_no=58672&bb_code=GRBBS_1_1&con_cate_01=&use_tf=&mode=S&list_view_type=list&nPage=1&nPageSize=30&ord


강기갑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전현직 통진당 대표들은 2012년 대선에서 <야권연대>를 제 1 원칙으로 삼는 것을 수정해야 한다.  <진보대통합>을 부차적으로 간주하는 대선전술 및 진보정당 통합 원칙을 역시 수정하라. <진보대통합>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실천되어야 한다. 8월 이후 소위 경기동부 구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한 이후로도, 그 분열과 부패의 발생원인들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없이, <총선><대선>용 정당을 만든 것에 대한 대중적 반성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대통합>에 대한 적극적인 강조보다는 대외 언론사업에 치중하면서 <야권연대>만을 외치는 것은, <진보대통합>에 대한 절실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첫번째 요구사항,

강기갑 대표 호소문에서 강기갑 대표가 약속하고 있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적시해주기 바란다. <진보대통합>에 대한 명료성, 투명성, 신뢰성이 <강기갑 호소문>에서는 약하고 흐리다. 


 1) "기존 모든 세력들은 정치적 기득권을 51%이상 내려놓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강기갑 대표는 주장했고 약속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어떠한 기득권을 어떻게 포기하겠다는 것인가, 또 다른 정치세력들은 어떠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인가? 그것을 보다 명료하게 답변해야 한다. 

2) "그곳에 노동에 기반 한 정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되돌려주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말한 "노동기반 정치" 세력의 주체는 누구이며, 어떤 집단, 단체, 개인을 지시하는가?

3) "통합 과정에서 함께하지 못한 우리의 왼편에 서있는 분들께도 손을 내밀고 양보해야 합니다."


두번째,위 3) "우리 왼편에 서있는 분들께 손을 내민다"에 대해서 

조준호 폭력상처로 대표되는 "물리적 신체적 상처"를 통진당 혁신파들이 입었다. 그 상처들이야 전국에 생방송되었지만, 진보신당과 비-통진당 진보세력들이 지난 1년 넘게 입은 "심리적 상처들" 진보 <대통합>에서 배제되고, 심지어 정치적 생명까지 위협을 느끼게 되는 상황에 대한 진정어린 정치적 사과가 있어야 한다. 


강기갑 대표가 당 선거에서 대표로 당선된 이후에, 우당인 진보신당의 당사, 당대표단을 만나지 않은 것은 정치적 실수이다. "손을 내밀고 양보"한다는 말의 신뢰를 가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

 

세번째, 

<진보대통합>과 강기갑 대표가 목표로 제시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은 2012년 대선 직전에 다 완성될 수 없다. 만약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의 정치적 협상용이나, 정권 교체를 예상하고 <연립정부> 행정부 조각에서 정치적 우선권과 선점을 의도한 <새로운 대중 정당>이라면, 제 2의 통합 진보당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강기갑 대표와 통진당 혁신파가 진정으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고자 한다면, 모든 제도권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1) 대선에서 정치적 목표와 정책들에 대한 합의 

2) 대선 이후 ~ 2014년 지방선거까지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리더 선출 및 운영 방식 3) 당내 정치 세력들의 민주적 경쟁과 협력체제 구축 ( 공개 정파 open caucus 제도 실시)

4) 2014년 지방선거 후보들 선출 기준에 대한 합의

 5) 정파들의 분열과 상처를 치유할 정치적 신뢰 프로그램 제시 등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자리를 8월 안으로 마련해야 한다.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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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2016. 8. 10. 08:12

2012.10.16 17:22

‘탄’과 ‘칼’

원시 조회 수 532 댓글 1


어느날 회사에서 돌아와보니 출입문이 열려져 있었고, 열쇠는 박살나 있었다. 방 옷장 서랍은 열려져 있었다. 없어진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물론 가져갈 물건이나 증거로 잡힐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이 개X의 자식들이...’ 한편으로는 분노가 끓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 날 밤 방에 누워도 잠이 오질 않았다. 몸은 잔업을 해서 극도로 피곤한데..... ‘잡범들이겠지. 설마 경찰은 아니겠지.’ 순간 별의별 생각이 스쳐갔다. ‘아 이렇게 기분이 더러울 수가......여기에서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대한 액션이 뭔가?’ 방문을 열고 부엌에 있는 칼을 머리맡에 두었다. 그렇게 3일이 지나니, 부적의 효과는 있었다.


어제 <레디앙>기사, http://www.redian.org/archive/43542 화장실 바로 앞 휴게실 사진을 보다. 회사 직원 혹은 노동자에 대한 태도가 강산이 2번 3번이 변했는데도 변한 게 없다. 그런 현실을 바꿔보겠다던 우리의 현재 모습을 잠시 생각해보다. 진보신당 사람들, 그리고 당원들은 아니지만 아직도 변혁의 꿈과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심정은 이 순간 어떠할까? 아니 이렇게 거창하게 다 끌어들일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온라인으로만 현실을 보는 내 이야기만 간결하게 하는게 낫겠다.


집안이 털린 느낌이다.


통진당, 진보정의당, 진보신당을 유권자 90%는 구별하지 못한다. 512 통합진보당 폭력사건은 프로야구 중계방송되듯이 전국으로 중계되었고, “진보정치하는 너희들도 알고 보면 새누리당 민주당 정치꾼들과 똑같은 놈들이다”라는 극도의 냉소가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이 정도에 그치면 다행이다. “너희들이 정권을 잡으면 더 해처먹을 놈들이다”이라는 모멸적인 발언을 하는 세력들도 있다. 사람들은 의식화운동을 거치지 않더라도 자기 오감 체험에 따라 자기 생각을 바꾼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치더라도, 혹은 거꾸로 한국인의 특유의 ‘속도전 망각’이라는 행운이 찾아온다고 해도, 만회의 시간은 최소 5~6년, 길게는 10년 정도 걸릴 것이다.


진보신당 당원들 정치적으로 억울하다.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일자리 창출과 밥그릇 깨부수기 다툼에 직접 동참하지도 않았다. 베테랑 혁명가에게는 이런 상황도 다 짊어지고 가야 할 역사적 책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미 타의반 자의반 지쳐버린 수분 부족으로 탈진 상태에 이른 많은 평당원들에게는 ‘심리적 박탈감’과 ‘사기 저하’가 자리잡고 있을 것같다.


그래서 집안이 털린 느낌이 든다. 황망함과 허탈감이 그것이다.


이십여년 전 방이 털렸을 때 ‘방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반사적으로 들었다. 부엌칼이라도 들어 ‘자기방어’를 해야했다. 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 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조직은 한 순간에 다 깨질 수 있으니까.


2012년 당이 처한 상황, 또 당 바깥 동료들이 부딪힌 상황은 그 당시와는 또 다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 적어도 수 만명이 지난 10년간 자기가 벌어서 낸 자비, 자원봉사시간들, 무엇보다도 선거때마다 마음 졸이고 주변의 걱정과 비난을 감수하면서 살아야하는 심리적 압박, 빚져서 더 이상 당활동을 할 수 없는 분들......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노동중심성, 전태일 정신이다. 그런데 노동중심성은 전국 1만여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중심’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그 말의 정치적 의미가 나타날 것이다. 전태일 정신에 대한 강조, 그런데 왜 자꾸 집회시 민중의례와 같은 말처럼 들리는가? 역설적이게도 또 드라마 같지만, 전태일 누이는 민주당 비례대표 1번 국회의원이다. 


전태일정신은 정신이고 그 누이 전순옥의 길은 또 다르다고,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많은 것을 이미 말해주고 있다. 전태일 정신은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과 같을 뿐이다. 미싱사 전태일의 죽음도, 80년 5월 광주항쟁도, 87년 6월 시민항쟁, 7-8월 노동자 투쟁은 역사적으로 재해석되고 재배치되고 재관행화되고 재법률화되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은 무형의 공공 자산일 뿐이다.


내가 구로공단에 처음 갔을 때 느낀 점은 공포였다. 특별한 것이 아니라 소리에 기가 죽은 것이다. 아침 10시~12시 사이 구로 제 2공단을 안쪽을 걸어가는데, 거리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느 공장에서 울려나오지도 측정이 되지 않는 엄청난 큰 기계음, “쿵 쾅”하는 소음들이 귀청을 때리며 사람 기를 팍팍 죽였다.


이 곳에 사는 노동자들이 누군인지 알고 있다.어린시절 논바닥에 비닐 축구공으로 축구하던 맹윤기, 유철종 형제들, 아랫마을 신씨네 누이들, 화담마을 송창식을 ... 내가 읽은 마르크스의 <임노동과 자본>, 엥겔스의 <영국노동자계급의 상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런 것과 굳이 연결시켜 필연적으로 무슨 논증을 할 필요는 없었다. 현실은 더 간단명료했다.


 나랑 동네에서 축구할 친구들이 서울로 돈 벌러 가버렸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고향을 떠나온 이유가 있고 인생설계가 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살기 바빴으니까, 신림 4거리 -> 신대방동 -> 구로공단 (요새는 디지털 역으로 바뀌었다고함) 지하철 2호선 두 정거장만 가면, “내가 흘린 땀방울, 조국 근대화 초석이 된다”는 표어가 붙어있는 산업공단 단지, 구로공단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내가 ‘도시공간’에 대해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다.


복덕방 이름도 ‘광주 복덕방’, 가리봉 오거리 시장 안에 김치가게는 ‘충남상회’, 다들 자기 고향 이름을 붙이고 살았다. 보증금 100만원, 월세 7만에 시작했고, 주인집 아줌마의 시어머니되시는 분은, ‘어이 총각, 방 넓고 좋아, 아가씨만 데려오면 쓰것구만’ 그러니까 내가 운이 좋아서 좋은 방을 얻었다는 것이다. 어른께서 그렇게 또 ‘인생의 격려’ 차원에서 말씀하시니, 난 예의갖춰 ‘감사합니다’ 했다.


문제는 연탄이었고, 연탄가스와의 싸움이었다. 그 집은 화장실이 골목 바깥에 있었다. 그리고 연료는 연탄이었다. 당시 한국의 큰 도시에는 3저 호황의 결과로 서울은 물론이고 지방 도시들까지 아파트가 미친듯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연립주택에도 연탄에서 기름이나 천연가스가 보급되었다. 


여긴 ‘아직인’ 동네, 예외 공간이었다. 주인 아줌마와 할머니는 연탄가스 염려말라고 하셨지만, 우리 선배 한분은 인천에서 연탄가스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실은 이건 큰 문제였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데, 첫 날은 오후에 연탄을 피우고 2시간 간격으로 시계를 맞춰놓고 잠들었다. 깨어보면 내가 살아있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게 할 것까지야...그렇지만, 당시는 생존이 달린 문제였기 때문에 내가 취할 수 있는 자구책은 다 동원했다.


‘자기 방어’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잠시 과거를 뒤돌아보다. 이런 회고담을 할 때는 아니지만. 열정과 패기, 의분도 중요하지만, 어이없는 우연적 변수, 연탄가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것도 미래를 위해서 더 중요하기 때문에.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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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leadership2016. 8. 10. 05:50

내가 좋아하는 야구나 축구나, 상대 팀에 나보다 더 잘 하는 선수가 있으면, 시합 중에는 몸싸움을 하고 태클을 걸고 전투를 벌여도 끝나고 나면, 존경을 표시해야 한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정당에서, 그것도 진보정당이나 좌파정당에서, 다른 팀에 속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란, 프로야구에서 타 팀에 속한 선수들에 대한 동업자 정신보다 훨씬 더 못하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타인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거 자료들을 보고 든 그냥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현실에서 직접 만나거나 또 앞으로 평가는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마 대중적인 진보좌파정당이 제대로 작동되면, 좌파정치가들에게도 야구선수들처럼 (홈런, 타율, RBI, 방어율,홀드, 세이브 등 10~15가지 평가 항목에서) 상이 부여될 것입니다. 

 

어쩌면 좌파의 정치적 철학이란, 남을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 줄 아는 능력이 곧 내 '행복'일 때, 그럴 때 비로소 우리가 철학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상을 가끔 해보곤 합니다. 대학이나 취직 문제 주제가 "남을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법"과 같은 문제라면,  서울 입시 공시 학원가도 "남을 어떻게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드나?" 강의가 24시간 쉬지 않고...... ebs, sns, 유투브 동영상에서 용꼬리 룡룡을 외치면서 밑줄을 치고......, 


당대표 결선투표를 하고 있고 '선택'을 하는 상황이라서 마음이 급할 수도 있겠지만, 당대표가 되는 분들은, 1번,2번,3번이 포괄하지 못하는 당원들도 있다는 것, 그리고 두번째는 대표1-부대표1번, 대표2번-부대표2번, 대표3번-부대표3번, 이런 3가지 러닝메이트 조합으로 투표하지 않는 당원들의 의견들도 잘 들어보는 것도 당의 민주적 운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최승현의 <발견>과 권태훈의 <재발견>이라고 쓴 사소하다면 사소한 근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승현 부대표에 대해서는 http://www.laborparty.kr/bd_member/1557329 이 글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고, 페이스북 (노동당 폐쇄 비밀 방)에도 썼는데요. 


jan 15 최승현 잘한 점 권태훈 잘한 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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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훈 부대표는, 진보신당 홍보실, 기획실에 있을 때, 여러가지 일로 온라인에서 인터뷰도 하고, 질의 응답도 하고, 일 못하시면 비판도 몇 차례 하고 그랬는데, 

이번 선거 와중에 우연히 발견한 한 가지가 있는데, 2012년 총선에서 기호 16번 진보신당 알리는 "4시 정각 칼 퇴근" 동영상인데, 향후 <이장규 삼춘당> 당대표를 할 지도 모르는 김민하 어르신과 권태훈 (진보계의 유병재)이 등장하는데, 그 표정이 일품 연기입니다. <당원이라디오> 인터뷰하면서 권태훈의 범생이 '모노 톤' 때문에, "인터뷰 많이 늘었소이까?" 를 몇번 외치곤 했는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냐? 아프면 환자지, 이 개#$@" 유병재 동영상을 연상케하는 권태훈의 표정연기. "야 ~#$%야 어디가? 야 ~#$% 야~ 4시인데 너 일 안하고 어디 가 ~~~ " 

정치적 좌파철학이란, 내가 미처 모르는 나의 잠재력을 그 포텐을 터뜨리는 것인데, 사람은 참 다양한 능력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권태훈, 집에서 혼자 연기 연습도 많이 하시길~ 

그 표정 연기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7rnT6UM1FW8



권태훈의 재발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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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특성 인물 중심으로.jpg





아마도 당 운동이 제대로 될 때, 공/사가 구분이 안되는 정치가 아니라, 공적 당적 시스템에서 사람들을 평가하고 그 잠재력들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할 날이 오겠죠?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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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leadership2016. 8. 10. 05:34

2015.01.21 21:10

김민하(녹사연)위키리스크가 남긴 교훈들,그리고 누락된 주제들

원시 조회 수 1238 댓글 3


김종철 강상구 전 부대표에 대한 글들을 보고 느낀 점, 내가 내린 결론은 ‘두 사람에 대한 김민하씨의 애정이 참 깊구나’였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시대, 운동권의 우정의 시간이 축소된 시대에, “닥치고 금일봉” 시대에, 이런 깊은 애정 표출은 당 시스템 붕괴 속 낙관이다. 강성 보수 한국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최소한 10차례 정도 이런 갈등 상황은 올 것이다. 김민하님의 그들과의 우정이 지속되길 바란다.


두 번째는 김민하님의 글 속에 ‘위기 속 유모와 위트’가 보이지 않거나 흐릿해진 점은 아쉽다. 2010~2011년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통합 논쟁시 누누이 강조했듯이 ‘통합 논의’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니까. 회자정리 거자필반, 그 데자뷰는 이 동네 정치적 현실이니까. 또 '진보재구성의 보물섬'을 누가 찾을 지는 아직 열려진 문제 아닌가? 


세 번째, 김민하님이 주장하는 핵심은 “진보재구성 (진보신당 창당정신)”을 더 실천하자는 것이다. 그 이유를 단순화시키면 정당이란 이념과 가치 결사체이다. 통합대상인 인천연합은 변화하지 않았다. 통합정당을 만들어도 현재 ‘노동당’이 주도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정 통합을 원한다면 <정의당>과 정치적 화해를 먼저 해야 한다. 이러한 전제와 주장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따로 하겠다.


네 번째, 김민하님 (구 전진, 녹색사회주의자 의견 그룹/정파)에 대한 부분적 설명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선배(멘토)를 말을 그대로 베끼거나 흉내내서는 안되고, 자기 어깨 위에 있는 건 근육이 아니라 창조적 두뇌임을 믿고, 스스로 사유하고 학습하고 실천하라. 정치조직이 지난 14년간 진보정당 내부에서 튼튼하지 못했다. 체계적인 학습프로그램이 결여되어 있다. 진보-좌파정당의 발전을 위해서는 청년당원들의 직업과 역할을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봐야 한다. 정치 정당 활동 입문시, 운동권 NL-PD계보 외우고 인맥에 가입하는 것을 운동가 비즈니스로 간주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 계보와 정파 자체가 혁신되기 위해서는 후배 그룹들은 그 계보와 정파의 철학적 ‘전제들’을 문제삼고 줄기찬 학습과 실천으로 새로운 정치와 철학, 정책을 자기 머리로 생산해내야 한다.


다섯 번째, 김민하님의 김종철-강상구 (혹은 장석준)님에게 희망한 “진보재구성”은, 소위 1990년 민자당 3당 합당 세대인 김종철-강상구님이 구조적으로 해결/타파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는 그들의 정치적 책임을 면제시키기 위한, 혹은 특정 정파나 당권파의 무책임을 변론하고자 함이 아니다. 이것은 한국 운동권 내부 속칭 386(80년대세대) 기득권과 정치적 헤게모니와 연결되어 있다.


여섯 번째, 김민하님의 글에서 누락된 부분은, 2010-11년 2년간 진행된 진보신당-민주노동당 통합 논쟁 내용들, (구) 사회당과 (구) 진보신당과의 통합 이후 평가들과 당 위기 분석, 통합대상인 <정의당>의 가치과 정책 비교 검토 등이다. 이것은 향후 김민하님의 미래 과제이다. 하지만 김민하님의 글의 시계는, 민주노동당 시절 (구) 전진이라는 ‘앵글’로 본 정파 지형도에 맞춰져 있다.


(구)전진이나 비공개적이고 비공식적인 의견그룹인 녹사연의 내부 위기나 그 역사가, 바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노동당의 위기나, 그 역사들로 대치되는 것은 아니다. 당내 브리핑이나 사료가 없거나 소개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번 김민하님의 위키리스크식 스토리텔링이 선거 기간에 관심을 끈 이유는, 당권파(당내 주도 세력이었던 녹사연)가 이용길 대표 체제 2년에 대한 성과/한계/문제점들을 면밀히 그리고 무엇보다도 솔직하게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재편파 나경채 후보의 정세 판단이 다 맞을 수도 있다. 박근혜 몰락, 새누리당의 내분격화, 민주당의 무능, 그리고 능력있고 참신한 새 진보정당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를 고려하면, “진보결집, 혹은 진보 리그” 등 방향은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그 주장을 노동당내에서 누가 어느 정치적 주체가 하느냐를 평당원들은, 또 다른 의견그룹들은 지금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용길 대표 체제의 주축인 ‘하나로’ ‘통합’ ‘녹사연’ (*잘 알지도 못하는, 아 이런 비공식적인 정파이름 적시하기 싫지만) 등이 지난 2년에 대한 책임있는 평가, 솔직한 자기 반성 후에, “진보 재편, 진보 결집”을 주장한다면, 당원들이나 심지어 다른 정파들도 또다른 선동 구호가 아닌, ‘아 정말 진지하게 진보 결집과 진보정당들의 리그 전’에 대해서 고민해보자,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주장이 ‘진보재구성’과 상호충돌하는 것도 아닌 바에는.


나가며.


노동당 정치 행동 패턴, 조울증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지난 2~3년간 노동당 당게시판을보면, 당내 의견그룹들 간의 경쟁(당명칭, 대선 후보, 당간부 선거등)시에는 단기간 타올랐다가, 일상시기에는 그 온기가 삽시간 식어버리는 패턴을 반복했다. 이번 선거 역시 이러한 노동당 파도타기식 정치패턴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Comments '3'

노동희망세상 2015.01.22 05:10

원시님의 글은 항상 보지 못했던부분을 드러내보여주시기 때문에 성찰의 계기가되어 좋습니다.

저는 초기진보재편모임부터 참여했었습니다.

저는 강상구, 김종철동지들과 같은 세대로서 2004년 민노당때부터 당원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전진 녹사연등등 어느 정파에도 속하지않으며 사실 그런 정파의 존재에대해 알지못합니다. 얼핏 들은적있다 정도이죠

김민하님의 글을읽으며 느낀점은 정파라는 프레임으로 분석을하니 저같이 나름의 입장으로 지지하고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우리들 스스로가 정파적 프레임으로 모든 사안을 판단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재편은 불가능하지않을까요. 

저는 인천에 살고있고 단체일을하면서 다른 노동당동지들보다 인천연합, 정의당 사람들을 자주 만나왔습니다. 그들이 변하지않았다는 말은 사실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적어도 김민하님의 시각으로는 우리도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원시님의 명쾌한 분석처럼 민노당 분당시기에 맞춰져있다면 말입니다. 

당내의 다양한 주의 주장과 경향들을 판단할때 정파적시각을 중심에 둘경우 그런 정파로부터 소외된 당원들은 그 논의로부터 소외되고 들러리가 되고 맙니다. 그것이 민노당시절 평당원이던 제가 뼈저리게 느낀바입니다. 논의자체에대한 공론으로 설득하고 운동되어야합니다. 그렇게변해야 인천연합이든 어디든 변화할수있습니다.

원시님의 글은 김민하님의 글을보며 느꼈던 답답함이 무엇이었는지 드러나보이게 해주셨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히짱 2015.01.22 15:47

원시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노동희망세상님의 댓글에도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당내의 다양한 주의 주장과 경향들을 판단할때 정파적시각을 중심에 둘 경우 그런 정파로부터 소외된 당원들은 그 논의로부터 소외되고 들러리가 되고 맙니다.>부분입니다. 저는 진보신당 초기 때 입당하여 현재까지 평당원으로 남아있습니다. 진보신당 초기 때 학생이었던 저는 당시에 당 내에서, 청년학생위원회에서 나름 활발한 활동을 했었고, 당 내 특정 정파의 존재에 대해서도 잘 몰랐을 뿐 아니라,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특정 당원들로부터 나오는 소위 당내 정파의 중요성과 그 역사성에 대한 교육, 그리고 원시님이 글에 언급했듯 마치 신입 당원이 거쳐야 하는 절차로써 <정치 정당 활동 입문시, 운동권 NL-PD계보 외우고 인맥에 가입하는 것을 운동가 비즈니스로 간주하는 문화>현상을 보고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최근 게시글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노동희망세상님의 말처럼 어느 정파에도 속하지 않지만 당의 이념이 좋고, 당의 활동이 좋아서 지지하고 참여하는 저같은 당원들은 들러리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진보재편에 대해서 지지하고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진보재편을 한 후에도 이러한 프레임이 바뀌지 않는다면 상당히 위험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정파등록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당원들로부터 민주적으로 재결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답답함을 느끼는 당원이 또 있었다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댓글

노동희망세상 2015.01.22 21:52

히짱님께.

저는 저의 댓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정파등록제에 대해 기대와우려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점은 정파들이 각자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저와같은 비정파당원들이 평가하고 선택할 근거가 생기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동안 당내 정파들은 소수 몇몇만이 그 내용과실체를 알수있었고 이는 정파들이 폐쇄적 조직이라서가 아니라 당내 시스템에 정파조직들차원으로 드러낼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나 우려하는 바는 위에서 밝힌 것처럼 모든 공론이 정파의 시각에서만 파악되고 평가되어 정파만의 공간으로 변질되는 것입니다.

정파등록제른 통해 오히려 우려가 해소되고 긍정적인 공론장이 형성될수도 있겠습니다. 가보지않은길이니 쉽게 결정을 내릴수가없네요. 다만 다수파보다는 소수파에게 유리한제도가 아닐까 기대합니다. 등록돈 정파들의 발언권이 성원의 수 즉 쪽수에 의해 정해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덧붙혀 진보재편 모임에 처음부터 참여한 입장에서 느낀점, 그리고 김민하님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재편모임이 특정 정파들의 움직임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입니다. 여러 지역의 다양한 당원들이 참여했고 처음 만나는 당원들도 많았지만 진지하고 편안한 토론이 이어졌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싶네요.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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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al leadership2016. 8. 10. 05:14

돌이켜보면, 무능하면 남을 믿지 않게 되고 (무능이 불신을 낳고), 그 불신은 정치조직간 협동보다는 소모적 갈등을 낳고, 더 큰 정치적 경쟁자들과 싸우는데는 역부족을 낳는다. 통합을 이야기하려면 다른 정치조직들을 그냥 제스처나 수사가 아니라, 합리적으로 진실어린 철학과 밥을 창조할 실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걸 해 내지 못한다면 아예 정치를 하지 않는 게 낫다.



2015.01.29 13:24

나도원+나경채 후보/ 정당간 신뢰구축을 위한 <통합위원회>를 상설 운용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원시 조회 수 98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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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자 치프라스는 “자본가, 은행가도 필요하면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겠다, 다만 헛 약속을 하거나 시리자 지침을 후퇴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선언하고 실제로 ‘좌파 실용주의적 외교’를 실천해서 이번에 집권까지 했습니다. 이런 적극적인 정치 외교적 활동이 필요합니다.


각 정당들에 공식 기구로 설치될 <진보정당간 신뢰 회복과 연대를 위한 통합위원회>가 할 일은, 

1) 정의당을 포함 여러 단체 개인들의 가치 강령 이념들을 상호 토론 및 보고

2) 대표자들을 각 정당에 상호 초대해서 평당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 예를들어 노동당은 정의당과 다른 정당에 가서 해당 당원들과 대화하고, 반대 방향으로도 실천함 등.

3) 평상시에는 매월 해야 하고, 비상시기에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통합위원회>가 활동할 필요가 있다.

4) 효과: 지금과 같이 상층 정치가들과 당원들간의 통합 대상에 대한 이해 격차를 해소하고, 당원들에게 합리적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우선 나경채님에게, 3월 대의원대회, 4월 당원총투표 일정을 제시했는데, 2016년~2018년까지 세 차례 주요 선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정치 계획표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2004년 이후 거의 10년간 누적된 진보진영 전체 ‘불신’ 문제를 2011년처럼 당대회와 같은 1회 의사결정으로 해결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고 봅니다. 특히 진보정당간 소,중,대 통합 리그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운용할 계획이 있다면, 한 정당의 “정식 외교 통로”라고 할 수 있는 <통합위원회>를 통합 대상 모든 정당들과 단체가 당 공식 부서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스 시리자 syriza 는 독일 좌파당 (Linke Partei)와 더불어 지난 7~8년간 한국 진보좌파당에게도 가장 중요한 참고 자료입니다. 특히 내부 정당이나 정치조직을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가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시리자도 2004년에 출범할 때는, 치프라스가 소속된 시나스피스모스 라는 정파를 비롯 4개로 출발했다가, 성과가 있자 2007년에 2~3개 정도 정파가 더 결합하게 되어, 지금은 비록 하나의 ‘당’으로 되었지만, 17~18개 정도 정치조직들(정파)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습니다.


나도원 후보(+신좌파 당원 회의)께,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연설문과 토론문을 보면, 진보정당간 ‘통합’ 논의가 당 성장과 상충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통합 대상을 녹색좌파, 민주노총 혁신파, 노동운동가 그룹 일부 및 세대별로 청년들을 거론했습니다. 신좌파당원회의에는 옛 사회당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보신당과 사회당이 통합되기 전, 진보신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사회당 당원들이 당시 금민 대표를 향해 서운함을 토로하는 장면이 온라인으로 중계된 적이 있습니다. 정당간 통합 문제는 ‘고통’이 수반되는 건 사실입니다.


세 가지를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제안 이유는 아직 이 문제들로 제대로 토론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는,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치 정당과 세력에 대해서, 가치나 이념 등을 공개적으로 대조 및 분석하는 과정을 더 거쳤으면 합니다. 통합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주기적으로 대두되고, 또 <당 성장>과 <외연확대>는 원리적으로 정당에서는 상충보다는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요?


두 번째로는, 정당으로서 ‘당의 외교 채널’의 의미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당에는 국제부서도 있어야 하고, 국내적으로는 당 대 당 외교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해야, 진보좌파 자기 정체성 발달에도, 대중들과의 접촉 면적도 넓힐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인천연합 이정미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지지하는 유권자와 지지층들을 상대로 우리가 정치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정당들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세 번째, 선거 공간에 대해서 ‘선전 선동’에 그치지 않고, 계급 투쟁의 공간이자, 실제로 우리 정책으로 입법 및 행정을 실천하기 위한 공간으로 해석했으면 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15일 준비하거나 30일 만에 출마하는 건 이제 불필요합니다. 정치가들에 대한 중, 장기, 단기 계획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위 세가지 활동을 전개하는데도 <통합위원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NJ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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