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1: 400만의 정치적 중요성과 왜 400만인가에 대해서는 아래 글 클릭해서 보세요.
답변 2: 80년 광주에 대한 역사적 해석이 중요한 이유는,
진보정당이,보수당 한나라당, 그리고 자유주의정당인 민주당 (*이미 호남 토호당 + 수도권 정당으로 귀결될 확률이 높음)과 경쟁할 때, 특히 자유주의자 정당 민주당과 차별성 문제 때문에, 80년 광주에 대한 역사적 해석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첫번째는, 80년 광주 항쟁은 1) 독재 타도 파쇼 반대 등 형식적 절차적 민주주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 그러나 시민 불복종 정신을 포함하고 있고, 또한 우리가 말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광중 항쟁 기간에 실천했습니다. 3) 한국사회의 지배계급의 성격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지 군사정권이 아니라, 그 동맹세력인 미제국주의의 발견, 그리고 한국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의 계기들을 만들어준 사건이 바로 80년 광주였습니다.
이에 대한 정치적 계승은, 단지 87년 6월 항쟁과 직선제 쟁취에서 마감되는 게 아닙니다. 자유주의 세력 (자본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인정과, 신자유주의 정책 도입한 김대중, 노무현 정권, 현재 민주당 세력)은 노무현 만세를 부르면서 이러한 80년 광주와 87년 유월 항쟁의 단물을 쪽쪽 빨아먹고 버렸습니다.
진보정당은 늘 역사적 사건들을 현재적으로 재해석내고, 진보정당이 80년 광주 정신의 실질적인 계승자이며, 또한 그 정신들을 현재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정치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5-18 묘지 가서 절하고 향 피우고, 검정 옷 입고 정치 소풍나들이 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민주당이 주적이 아니라, 경쟁 대상입니다. 때로는 반 한나라당, 반 이명박 전선에서 같이 싸워야 하는 연합 상대입니다. 이것은 당연합니다. 민주당이 무슨 고정 불변의 정당도 아니니까요.
민주당의 분해 해체의 의미는, 진보정당이, 소위 말해서 민주당의 자기 정체성, 즉 리버벌 데모크라시 (Liberal Deomcracy) 라고 하는 정치 주제들을, 진보정당이 먼저 자기 언어로, 자기 정책으로 해석하고, 여론전을 벌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진보정당이 자유주의 정치이론이나 행위에 대해서 민주당보다 더 잘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 실력의 문제입니다.
* 예를들어서, 촛불시위 소재가 사회주의나 좌파들의 고유 영역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집회 시위의 자유, 이런 거 다 자유민주주의 (liberal democracy) 가치에 해당하는 소재들입니다. 쇠고기 안전 문제도 어느 특정 좌파, 우파 이념 문제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통치 행위, 정치 능력의 문제죠.
문제는, 좌파의 정치적 해석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널린 소재들은 엄청 다양하고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 배경을 조금 길지만, 아래 설명했습니다. 자꾸 민주노동당 시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실제로 민노당 시절이나, 지금 진보(신)당 때나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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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원시 (2003-12-11 00:23:37, Hit : 122, 추천 : 6) 제목 민주노동당 “주적”은, 민주당/열린우리당이 아니다.
<제목에 대해서>
....오히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부산이나 경남에서 일하는 진보정당 사람들이 한나라당, 열린 우리당과 경쟁하면서 드는 느낌들이다. 또한 대구 같은 곳이나 경북,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또 거의 싹쓸이 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이 때에, 열린 우리당이라도 3-4석 얻어주는 것이 그나마 ‘진보’가 아니겠느냐는 민심이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민주노동당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호남과 광주는 울산,마산,창원에 이어서, 서울과 더불어 민주노동당에게는 가장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고, 향후 민주노동당이 뿌리내리기 가장 쉬운 지역이다. 그런데, 지난 보궐선거에서 왜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을 이겼는가? 민주노동당은 과연 광주라는 특성을 지닌 지역에 뿌리 내리기 위한 프로그램이 있는가?
한 예를들어, 영남 지역패권주의(한나라당)과 호남지역패권주의(민주당)이 동일하다는 이러한 세련되지 못하고 정밀하지 못한, 다시 말해서, 한국민주주의 발달사와 이념적 지형의 왜곡에서 비롯된 김대중-김영삼의 연장된 정치생명에 대한 역사적 분석이 결여된 생각틀 가지고서 민주노동당이 광주/대구에서 그 뿌리를 내리는 것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사람들을 준비할 수 있다고 보는가?
<글쓴 배경>
... 2002년 대선의 경우, 세 사람을 예로든다.
(가)씨, 1986년 인천사태로 구속된 학생운동가 출신이 있다. 지금도 김민석류나 안희정류와는 다른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전략적, 비판적 지지표’였다. 이 (가)씨의 경우는, ‘노풍’에 대해서 적극적 해석과 지지를 했고,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지지유보를 표명했다. 그 이유는? 세력이 미미한 것도 있고, 전혀 연결끈도 없었다. 그 말에 의하면 한국이 아직 좌파정당이 들어설 만큼 ‘성숙’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
(나)씨, 민주노동당 당원이었다. 정몽준 폭탄 사건 이후, 노무현에 투표했다. 지금은 이라크 바그다드/미국 와싱턴을 오가면서, 취재하고 노무현 파병결정 비판하느라 여념이 없다.
(다)씨의 경우, 민주노동당 리더가 거시기하다는 것이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노풍’ 노무현 욕해서 뭐 좋을 게 있느냐는 것이다. 2003년 12월 지금은, (나)씨의 경우는 계속 민주노동당 당원이고 노무현에 대해서 ‘왕’실망한 후 본연의 자세로 돌아왔고, (가)씨와 (다)씨의 경우, 노무현에 대한 비판적 지지 철회, 그러나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내가 만나 본 80년대, 90년대 학생운동가 출신들의 상태가 이렇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때 혁명운동을 했으며,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난 이들이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민주노동당에서는 귀를 기울여할 대목들이 훨씬 더 많다고 본다.
<민주노동당, 한나라당을 찌그러뜨리고, 민주당/열린우리당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노무현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 무시하는 것, 혹은 한나라당보다 더 견제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 당연하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 왜냐하면 지지자가 겹쳐서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문성근이 노무현을 지지하면서 했던 말의 핵심이 무엇인가? 87년에 성취한 민주주의 시계바늘을 다시 5공 민정당 시대로, 전두환시대로, 군부독재 잔당세력에게 넘길 것인가였다. 민
주당/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과 ‘경제정책’ ‘시장’에 대한 태도, 노-사관계 푸는 방식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남북경협 특검제 실시, 이라크 파병, 그리고 노-사-정 위원회 푸는 방식에서는 각각 차이점을 드러낸다.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민주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 두당이 내세운 ‘자기 정체성-반독재 정통세력’ (열린 우리당의 경우는 정치개혁+지역주의 청산+3김체제 청산 첨가), (민주당: DJ 노선 및 정통야당 민주당 적자+남북통일 성과 계승)이라는 것과 경쟁해야 한다. 자기들 내적 논리에 위배되는 지점들을 비판하고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다.
실질적 (substantial democracy) 민주주의 정치적 아젠다를 민주노동당이 더 많이 계발하고, 그 계발경쟁에서 열린우리당/민주당을 압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동시에, 한나라당을 찌그러뜨리는 담론과 실천 프로그램을 열린우리당/민주당보다 더 잘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니러니컬하게도, ‘노풍’의 계승자, 그 긍정적인 내용과 의미를 민주노동당이 더 잘 소화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길이다.
민주노동당, 그리고 진보누리 혹은 좌파매체들이 한나라당을 어떻게 찌그러들일 것인가, 연구계발(R&D)비를 더 많이 투자하기 바란다. 열린우리당/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리고 ‘노풍’ 만세 삼창자들이 민주노동당으로 돌아오려고 해도, 어줍잖은 좌파들 때문에 그 발걸음을 움츠려들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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