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궁사 '쇼트 헤어컷' 비난자들에게 - 여자들이 머리를 길게,짧게 변화를 주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강수연이 출연했던 아제아제바라아제가 위 대표적인 사례이다.
남자건 여자건, 하다못해 뱀도, 자기 몸을 벗고, 신체의 변화를 준다. 사람마다 다 사연이 있고, 어떤 삶의 새로운 동기를 마련하거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한 자율적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정치적 이데올로기 = 이념도 이러한 삶의 맥락과 실천 속에서 형성되고 그 변화를 겪게 된다. 문제는 어떤 '이념=이데올로기'를 선택하느냐,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느냐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구체적 삶의 맥락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넓히는데 그 이념과 이데올로기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떠한 이념=이데올로기도 '죽은 독단'이 되기 십상이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시절, 반체제 운동과 민주화를 외치면 "너 빨갱이지"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올라와 달동네에 터전을 잡은 전라도 출신 노동자들, 식모들에게 "전라도 사람들이 사기를 잘 치지" 그런 말들은 누가 만들어 내고 퍼뜨렸는가? 기득권층과 지배층이었다.
여성의 취향이나 미적 감각, 개인의 삶의 맥락을 다 삭제하고, "쇼트 헤어컷" = 페미라는 등식을 만들어 국가대표 양궁 선수를 비난하는 자들도 결국 정치적으로 누구 편에 서 있는가? 코로나 상황 하에서 가장 경제적인 타격을 많이 받은 계층이 여성 서비스 섹터 노동자들이다. 식당 아줌마부터 시작해서 , 상점 알바 점원들까지.
여성의 머리 모양새까지 '페미니즘'과 연결지어 사회적 왕따를 시키는 것은, "너 빨갱이지, 너 전라도지? 너 홍어지?" 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민주주의 이후 시대에, 또다시 군사독재 시대의 반동적 사상들이 다시 찾아왔다. 언젠가 하태경은 아버지와 밥먹다가 '박정희에 대한 생각을 180도로 바꿨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학생운동를 잠시 할 때는 아버지와 싸웠으나, 학교 졸업하고 나서 박정희를 숭배하는 아버지와 화해하고 같은 편이 되어, 지난 20년간 보수파로 살아오고 있다.
하태경이 알아야 할 것은, "너 페미지?" 하는 게, "너 빨갱이지, 친북이지, 너 전라도지, 너 홍어지?" 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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