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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6.85% 상승했다. 반면 광주(1.90%), 대구(1.23%), 대전(0.60%) 등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부산은 되레 1.06%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를 보면 서울은 119.6인 반면 지방은 79.3으로 격차가 컸다. 서울은 주택수요가 많아 분양이 잘되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언론 자료 1. 경향신문
서울 아파트값 폭등
가파르게 오르는 서울, 체념한 지방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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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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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서울 6.8% 급등 때 지방은 제자리
ㆍ대구 집 팔아도 서울 전세 못 얻어
ㆍ집값 양극화에 소외감만 더 커져
대구 수성구에 사는 정희연씨(44•가명)는 서울에 집을 사기 위해 지난 주말 서울을 돌아봤다. 그가 찾은 곳은 은평, 영등포, 강서 등이었다. 대구에서는 전세로 살고 서울에 집을 사게 되면 전세를 놓기로 했다.
그가 알아본 전용면적 85㎡의 화곡동 아파트 시세는 9억원. 대구 요지의 집을 팔고 서울 외곽 집을 사는 셈이지만 3억원 정도 더 빚을 내야 하는 처지다.
그는 “서울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오르니 안 살 수 없다”며 “서울에 먼저 정착한 동생이 서울에 집을 사 놓으라고 할 때 들은 척도 안 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에 사는 이상현씨(47•가명)는 체념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놓은 민락수변공원 인근 아파트는 9개월째 매수자의 문의도 없다. 그 사이 집값은 1000만원 떨어졌다. 이씨는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아파트지만 서울에서는 전세도 못 얻을 가격”이라며 “서울 아파트 가격 얘기를 들을 때마다 울화통이 터져 부동산 뉴스를 안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서울 집값만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방 거주자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중산층 중 일부는 빚을 내서라도 서울 집을 사려는 반면 일부는 서울발 부동산 뉴스를 외면하며 정부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은 6.85% 상승했다. 반면 광주(1.90%), 대구(1.23%), 대전(0.60%) 등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부산은 되레 1.06%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6년 이후 2년 넘게 6대 광역시를 압도하고 있다. 집값 격차가 누적되면서 가격 차는 크게 벌어졌다. 지난 8월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억4978만원으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집값이 비싼 대구 아파트(평균 매매가 2억9709만원) 2채를 팔아도 살 수가 없다.
서울 아파트 전세(평균가 4억5583만원)를 들어가려고 해도 대구 집을 팔고 1억6000만원 대출을 내야 한다. 지방 중산층 일부가 서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서울 집값 상승도 상승이지만 지방에는 집값 상승을 기대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대전 서구 등 지방 요지들은 지난 2년간 집값이 보합이거나 내렸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개업소는 “지방에는 가격이 상승할 집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어찌 되었던 서울만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는 것 같다”며 “해운대는 거래 자체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를 보면 서울은 119.6인 반면 지방은 79.3으로 격차가 컸다. 서울은 주택수요가 많아 분양이 잘되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당분간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큼을 시사한다.
심형석 성결대 교수는 “예전에는 강남이 오르면 서울이 오르고 지방도 같이 올랐는데, 지금은 강남과 강북이 서로 주고받으며 서울 내에서만 오르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서울의 자산 쏠림이 가속화되고 지방 거주자들의 불만과 소외감이 커지면서 정치•경제•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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