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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 박원순 대 58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줄리아와 동성 결혼식을 올린 나브라틸로바

by 원시 2014. 12. 16.

58세 테니스 스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동성 결혼식을 보고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줄리아와 결혼식을 올렸다. 10년 전만 해도 동성 결혼이 합법은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 10년 후에는 합법화되겠지 그렇게 기대했는데, 그 희망이 오늘 현실화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브라틸로바는 “스포츠 스타들, 남자들도 동성애 문제를 커밍아웃하기를 아직도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계는 시민 인권 운동의 최선두에 서 왔는데도 말입니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윔블던 테니스 9회 우승자이고 6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1981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수퍼 스타 중에 최초로 양성애 (bisexual)임을 커밍아웃하기도 했다.


눈을 돌려 한국 서울시장 박원순을 보자. 한국 시민들이 박원순 시장에게 요구한 것은 동성애 결혼 합법화 조항이 아니라, 동성애 차별 반대 인권 선언 명문화였다. 후자는 전자를 포함할 수 있지만, 이번 서울시민인권 선언에는 그 정도 수준까지도 아니었다. 만약 서울시 의회에서 동성애 합법화 법률안이 입안되면 박원순은 어떻게 했으려나? 보수적 목사들 앞에 찾아가서 원희룡이 전두환에게 엎드려 절한 것처럼 큰 절을 올려 사과했으려나? 이번 인권선언 정도에도 몸을 조아리고 발언은 조신하며 그 목사들의 눈초리에 내리깔 정도였으니.


법을 공부한 법학자이자 변호사인 박원순은, 동성애와 인권에 대해서, 적어도 동성애자들이 살아가는 삶의 양식이 서울시민의 ‘인권’을 해치고 파괴하는 것이라는 ‘입증’과 ‘증거’를 사례제시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논리적으로 잘못이다. 동성애자들이 서울시 광장에 몰려나와 세금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랄지 헌법을 파괴하는 행동을 한다거나 그럴 경우 “나는 동성애자들의 그러한 정치적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표값 계산기 오작동은 법률사로서 박원순마저도 기능마비시킨다. 박원순호에서 불량 배터리들을 교체할 시기이다.58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와 줄리아가 기다려온 10년의 결실을 축하하며, 영국 미국 유럽 몇 개 국가에 나가면 꼭 “아 이거 우리나라에도 꼭 도입하면 좋지 않겠냐고” 박원순이 좋아라 하면서 블로그에 올리고 그러던 게 잠시 떠오른다.


출처: http://www.bbc.com/news/world-us-canada-30488659






윔블던 우승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줄리아 + 마르티나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