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당대회 이후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진보신당 9.4 당대회 결정 이후, <9.4 당대회>의 정치적 의미를 민노당을 포함한 연석회의 주체들과 대외 언론에 알려야 합니다. 두번째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9.4 당대회>에서 가결과 부결시킨 이유들에 대해서 당 안에서 먼저 합의된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9월 6일 진보신당에서 벌어진 일들은, 지난 1년간 <독자>대 <통합>이라는 프레임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명백히 실천적으로, 그 해당 주체들이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9.4 당대회 결정>에 부합하지 않는 노.심.조의 국회연설, 그리고 진보신당 중앙당에서 벌어진 인선을 둘러싼 미숙함과 잡음들, 이 모든 것들이 다 중장기적인 <당 발전 전략>에 대한 명료한 상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적은 실수나 해프닝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진보신당 내부에 있는 의견그룹들은 다시한번 <당원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49대 51 합의정신에 따라서 시급히 요청되는 일들을 제 때에 수행내기 바랍니다. 실수를 두려워할까 위축될 필요가 없지만, 실수를 최소화하고, 집단적인 토론을 통해서 가장 올바른 답을 내와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2012년 4월 총선 전후로, 단일한 하나의 <정치조직>이 아니더라도, 정치조직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합니다. 2012년 총선 대선 기간 동안에 제대로된 <정치조직들>과 그 네트워크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1) 새로운 학습, 토론과 실천의 기풍, 2) 변화하는 국민들의 의식을 따라잡고 선도하는 능력과 정치활동, 새로운 데모, 미디어 정당을 통한 <진보정치가,행정가,입법가>를 키워내야 합니다.
<9.4 당대회 이후> 정치적 조직적 목표는 <정치조직 건설 준비>와 이를 위한 <네트워크>구축, 그리고 <정치학교> 토대 마련입니다. 이것들의 목표는, 1) 민주당 이인영 세대 (386세대들)과 구별되는 2) 기성 민노당, 진보신당 계파 지도자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리더쉽을 창출해내는 것입니다. 이게 준비되지 않으면, 문성진 시의원이 <9.4 당대회>에서 발언한, 2014년 지방선거까지 장기 마라톤은 힘듭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당게시판에서 지난 1년간 심상정 비토와 비난 가지고 안됩니다. 그 울분들고 감정토로시간에 심상정 <정치바로 아카데미>는 굴러가고 있습니다. <9.4 당대회 이후>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 대표에 대한 시각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공통적으로 전당적으로 나서서 할 일은, 민주노동당의 이정희를 능가하는 사람들을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으로 키워내는 것입니다.
중앙당, 시도당의 재정비함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바로 이 <정치조직>과 <정치학교>입니다. 현재 당의 분열을 최소화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실력있는> 제대로된 정치조직은 정치노선만 비스무리하다고 해서 정파가 되는 게 아니라, 정치활동 방식, 생각하는 능력, 미디어 전략, 의사소통 방식, 학습하는 태도나 내용, 정치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 실천 능력 등을 공유해야 합니다.
<정치조직>과 <정치학교> 건설과 운영이야말로 <당 역량강화>의 핵심입니다. 다음과 같은 실천 사항이 요청됩니다.
1) 리더들의 과거 반성, 미래 임무와 실제 할 일에 대한 단도직입적인 적시가 필요하고,
2) 중앙당, 시도당 당직자의 역할과 할 일에 대한 합의,
3) 시의원, 구의원 모델, 모범 발굴 전파,
4) 평당원들 안내자 역할 : 오프에서 1인 1 역할 수행하기
5) 열성 당원들을 공직자 당직자 후보로 만들 프로그램 준비 -> 현재 당직자들은 지쳐서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함.
6) 차 세대 주자들: 20대, 30대, 정치활동 프로그램, 공부, 실천, 당 활동 방식, 또래 집단과 어울리기 등.
7) 정책 연구소: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당 바깥 연구자, 교수들 네트워크와 연결하되, 지속적인 장기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현재 한국 진보진영 전반에 걸쳐, <정치철학의 부재> 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가 구조적으로 있습니다.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진보정당을 해나갈 수 없거나, 5%에 머무를 확률이 높습니다.
8) 주체별 특성연구, 위원회별 특성 연구: 예시> 여성: 형식적으로 여성을 끼워넣는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한국에서 여성파워라는 것은 앞으로 20년, 30년 안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이게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예전 유럽 백인들 리버럴 여성 (중산층 여성, 고학력, 전문직종 여성 위주 엘리뜨) 권리신장으로 끝날 가능성으로 갈 것이냐, 아니냐는 우리 하기 나름입니다. 한국 자본주의 특질, 가부장제도와 관행의 특성 등을 더 철저하게 연구해서, 세계적 흐름 + 아시아 여성들의 변화 이런 것들을 흡수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심상정 정치바로 아카데미 카페를 둘러보고 몇 가지 비판>
정책적 주제로서 유의미한 것도 있지만, 최장집-박상훈씨 등의 막스 베버, 미국식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론 (폴리아키) 등은 한국의 진보정당의 철학으로 도입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민주노동당시절부터 말씀드렸는데, 시간이 허용되는대로 보다 더 체계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분들과 상의해서 처리하도록 하게습니다.) 잘못된 정치노선은 잘못된 정치, 철학, 경제학 공부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솔직이 진보신당 당원들이 심상정 정치노선에 대해서 분통을 터뜨리고 감정적 토로는 하고, 산발적으로 일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다 끝나고 맙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심상정 <정치학교>와 객관적으로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그런 화풀이식 분풀이식은 <9.4 당대회> 이후 할 필요없습니다.
심상정 <정치바로 아카데미>는 당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신당에서 철학, 정치노선, 정책, 정당정치 (행정, 입법등)등을 자양분으로 제시하지 못할 때, 당원들이 선택할 가짓수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9.4 당대회 이후>, 당원들이 당비를 인상한다면, 맨 먼저 할 일이 당원들 스스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이 중요합니다.
거창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시급하게 토론해야 할 주제들부터 체계적으로 그리고 보다 깊게 논의할 수 있는 <정치학교>와 <정치조직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당에서 보다 빠른 시일내에 논의를 해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