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9 09:37
자기가 할 수 있는 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 진보인가?
원시 조회 수 952 댓글 0 ?
1.
혹시 처음 운동을 시작한 분들, 달리기, 마라톤, 등산, 축구, 에어로빅, 요가, 아니 굳이 초보자가 아니더라도, 처음 10분이 굉장히 힘듭니다.
속이 미슥거리고 구토가 나올 것 같고, 등산도 처음 30분이 굉장히 힘듭니다. 그런데 이 고비만 넘기면, 몸이 많이 풀립니다. 진보신당 지난 3년, 4년 보면, 아니 홍세화 대표 체제 이후도 크게 변화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못된 비유인지,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진보신당도 이 처음 고비, 등산 30분, 축구 경기 10분, 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니 도전해보지 않고,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익숙해진 일만 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마땅히 해야할 일, 어쩌면 그 일 하는데도, 사람 재정 시간이 부족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적이라기 보다는 민주당 새누리당 통진당이 다 경쟁자, 게임의 경쟁자들인데, 그들과 맞서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정치정당의 성공은 꼭 <정치노선의 올바름>에서만 오지 않습니다. 그걸 한 달에 1회씩 선언한다고 기도한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어차피 우리들 자신과의 싸움, 구토하고 싶은 순간들,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넘어서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지지 않은 것, 몸에 잘 맞지 않는 것, 그러나 도전하고 도전해서 우리 몸을 "사람들의 요구와 기대, 인민의 정치적 욕구와 필요"에 맞추고 조각해내야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 진보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2. 문성근을 뛰어넘는 진실한 연설가(선동가), 그리고 김어준을 뛰어넘는 이야기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성근 언급 이유는, 내부 결집세력용 - 비논리적,비역사적인 무책임한 발언들이 상당히 많지만, 그 핵심층을 묶어내는데 역할을 하는 게 문성근의 비디오들입니다 (youtube 에서 문성근 치면 많이 나옵니다.)
김어준 이야기는 따로 하겠습니다. 진보신당에서 흉내낼 가치도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강조해 온 대로 "마이크를 시민에게" 그리고, 시민들과의 대화 양식들의 계발에 보다 민감했으면 합니다.
문성근 언급 이유 2 -> 지난 15년간 정치적 범죄와 무책임 (김대중-노무현-이명박의 공통점, 지금 정권교체는 이미 미국식으로 공화당-민주당 탁구게임 양상을 보이고, 실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연장되고 지연될 것임)에 대해서 예리하게 고발하고, 낱낱이 보여줘야 합니다.
영화 <말콤 X> 앞 장면, 스파이크 리 감독이 보여준 선동. 살벌하기까지한 대목 "당신은 지금까지 제대로된 인간, 착한 백인을 본 적이 있는가?"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그러나 정말 수긍이 가는... 선동이 필요해보입니다. 진보신당에서, 진보신당판 <문성근>을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누군가는 깨지기는 깨져야하는 시점입니다.
'연도별 >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총선 슬로건, 자료, 전도연 카운트 다운 film, 노동소득의 종말 시대, (0) | 2020.02.15 |
---|---|
박성민의 <정치의 몰락> 출판사 소개글, 논평 (0) | 2020.02.15 |
홍세화 대표체제 장점과 단점, 그리고 중앙당 인선에 대한 소견 (0) | 2019.01.29 |
2012.08.25 홍세화 대표 <배제된 자> 개념 비판적 검토(3) 지젝으로 제한하지 말아야 (0) | 2019.01.24 |
2012.08.25 기본소득, 마르크스의 물신, 사물화 개념 (0) | 2019.01.24 |
2012.10.16 당원들 밥먹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당을 노선 관철 도구로 생각하는 지도자들께 (0) | 2019.01.24 |
2012.10.24. 한국 대선의 특징 - 총선과 대선 권력균형 + 좌파염소 리더쉽 (0) | 2019.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