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jung Kim
August 29, 2014 · Edited ·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효용성, 유용함, 유용성= 유틸리티 단어에 대해서 왜 무반성적으로 쓰냐고 정운영 선생에게 물은 적이 있다. 마르크스의 가치 Wert 개념을, 사용가치 단어를 꼭 쓰자는 게 아니다. 적어도 utility 개념이 가지는 한계는 계속해서 물어야 할 것 아니냐 ? 고 물었다. 16년 전 대화다. 정선생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밥그릇 때문에 그렇지 " 조금 학술적 답변을 바랬던 나로서는 약간 충격적이었다. 선생 청바지차림 파격처럼.
토마스 쿤의 연구자 패러다임에 의해 연구주제와 명제, 주장이 달라진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밥그릇"이라는 막말을 해버린 것 같지만, 그 속내는 똑같다. 경제학 주류가 맞다, 틀리다, 마르크스 가치 개념이 맞다 틀리다 이것보다 적어도 그 전제들에 대해서 칼날을 갈아 도전해야 한다. 이게 도그마와 싸움이고, 그 전제들에 기초해 있는 정치 경제 문화적 주장들과 다른 대안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이다.
당연히 옳다고 믿는 것, 혹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늘 도전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답변을 할 시간이 점점 더 가까와지는데 해는 서산에 걸렸다. 내 마음이 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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