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의 'liberal state와 자유 무역 free trade'는 경제성장과 부의 평등화 실현 두 가지를 다 잡기 위한 정책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되지 못한다. 부의 불평등 문제는 정치적인 실천을 통해 해결된다. 현재 법률이 철폐되지 않으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되지 못한다.
한국 진보정당 (특히 2007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의 오류는, 몇가지 사회복지국가 정책들만 기계적으로 한국정치판에 도입하려고 하는데, 1945년~1975년 서유럽 복지정책들을 낳게 한 당시 정치적 지형과 정치투쟁, 정당들 간의 경쟁, 시민의식들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속칭 경제전문가 정치평론가들은 진보정당에서 실패할 것이다. 이미 실패했고.
이번 이코노미스트 주간지가 다룬 주제들의 유의미성.
다만 지난 200년간 세계 자본주의 발달사에서 늘 문제가 되었던, '국가 보호주의'와 '자유 무역'과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의 가치가 있다.
칼 마르크스도 '자유 무역'의 긍정성을 말한 바 있다. 무조건 '자유 무역'이 나쁜 것도 아니고 선한 것도 아니다. 한국의 경우, 민족주의와 '자유 무역주의'가 조화롭게 일체를 이룬 나라이기도 하다. '수출만이 살 길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는 구호와 믿음, 그리고 리버럴 민주당과 보수파 정당 국힘 모두 어느 정도 '민족주의'에 동조해 왔다.
일제 식민지 잔재 청산과 일본과의 정치적 경제적 교류를 혼동해, 리버럴 민주당이 '군중 동원식 민족주의' '이번 총선은 한일전이다'라는 현명하지 못한 정치를 하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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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요약.
부자 국가 정치가들이 왜 경제 성장을 포기하고 있는가?
요약: 리버럴리스트 이코노미스트 주간지의 입장.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의 정치가들이 경제성장 정책을 쓰지 않고 미적대다가는 세계 경제 무대에서 사라질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 2022.12월 17일자)
1. 생활수준 정체됨. 맹렬한 비난을 일삼는 포퓰리즘.
선진국 경제 성장 지표. 1980년과 2000년 사이 연간 1인당 GDP 성장율은 2.25%, 2000년 이후 1.1%로 하락했음.
2.선진 자본주의 국가의 경제성장의 역사.
2차 세계대전 이후, 고학력 베이비 붐 세대 등장으로 생산성 향상.
1970~80년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세계무역 활성화, 아시아가 세계 경제로 통합됨.
일상 생활 수준 향상 지표.
1950년대 미국 가구의 3분의 1이 수세식 화장실 (flush toilet)이 없었음. 2000년 대부분 미국 가구가 자동차를 소유함.
3. 경제성장의 상대적 하락 원인들.
베이비 붐 세대 노령화와 은퇴로 인해 숙련 노동자 숫자 감소.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점진적 하락.
소비자들이 부자가 될수록, 서비스 부문에 더 많이 지출하게 되는데 비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숙련된 노동자와 노동생산성은 미치지 못함. 예를들어, 교통, 교육, 건설 부문은 20년 전처럼 매력적임. 반면 대학교육, 주택, 보건의료 부문은 불필요한 행정절차와 지대추구라는 난관을 떠안고 있다.
4. 노령화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
노령화로 인해 숙련 노동자 감소가 발생하고, 이것은 다시 노동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짐. 또한 경제성장에 대한 유권자 태도가 달라졌음.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에 대한 반감이 60% 정도 증가했음. 선진 자본주의 복지국가들이 청소년,청년의 교육과 발달,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보다 노인 연금과 건강 보험에 더 투자를 했음.
5. 선진국 정치인들의 ‘국가주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의 문제점.
선진국 정치인들이 말로는 경제성장을 외쳤지만, 실제로는 실천하지 않음. 영국(Britain)에서는 ‘구조적 변화’와 정치인의 부패라는 쌍둥이 문제가 터져 나옴. 2007년 이후, 영국의 1인당 GDP 성장율은 겨우 0.4%임.
(영국 정책 실패 사례) 풍요로운 동남쪽 지방에 주택난 발생으로 생산성 향상에 지장 초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통상무역 피해 발생, 투자 기피 발생. 2022년 9월에 보수당 출신 리즈 트루스(Liz Truss)가 수상이 된 이후, 세금 인하를 발표했으나, 오히려 금융 위기를 불러옴.
미국 트럼프도 연간 경제성장율 4%를 공약했지만, 세계 자유 무역을 반대함으로써 장기 경제활성화와 풍요를 가로막았음. 리즈 트루스 역시 트럼프와 동일한 오류.
2021년 미국은 1만 2천개의 신규 규제정책을 만들었음. “국가 산업정책, 보호주의, 정부 구제 정책이 경제성장의 방도라고 믿고 있음” 이러한 정책 배후에는, 리버럴 자본주의와 자유 무역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깔려있음. 이러한 잘못된 믿음은 또한 경제성장과 ‘녹색 성장’은 양립할 수 없다는 전제를 깔고 있음.
6. 이코노미스트 대안.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란, 더 리버럴한, 경제성장 개혁안이 필요하다.
자유 무역, 정부 규제 완화, 이민 정책 개혁, 경제 투자를 위한 세금 정책 개혁 등이 연간 1인당 경제성장율 0.5%를 증가시킬 수 있음.
독재정치를 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기 스스로 경제 성장에 상처를 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야 얼마 정도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 경제 상태가 좋게 보일 뿐이다.
그러나 서구 자본주의 국가들이 경제성장 정책과 풍부한 민주주의 정책들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세계 무대에서 그들의 경제 활력은 사라지게 되고 더 약화될 것이다.
로버트 루카스 Robert Lucas 의 말 인용 “It is hard to think about anything else”
경제성장(growth)을 빼놓고 어떤 다른 것도 생각하기 힘들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첫발을 내딛어야 한다.
Why are the rich world’s politicians giving up on economic growth?
Even when they say they want more prosperity, they act as if they don’t
Dec 14t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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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spect of recession may loom over the global economy today, but the rich world’s difficulties over growth are graver still. The long-run rate of growth has dwindled alarmingly, contributing to problems including stagnant living standards and fulminating populists. Between 1980 and 2000, gdp per person grew at an annual rate of 2.25% on average. Since then the pace of growth has sunk to abou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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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hough much of the slowdown reflects immutable forces such as ageing, some of it can be reversed. The problem is that, as we write this week, reviving growth has slid perilously down politicians’ to-do lists. Their election manifestos are less focused on growth than before, and their appetite for reform has vanished.
The latter half of the 20th century was a golden age for growth. After the second world war, a baby boom produced a cohort of workers who were better educated than any previous generation and who boosted average productivity as they gained experience. In the 1970s and 1980s women in many rich countries flocked into the workforce. The lowering of trade barriers and the integration of Asia into the world economy later led to much more efficient production. Life got better. In 1950 nearly a third of American households were without flush toilets. By 2000 most of them could boast of owning at least two cars.
Many of those growth-boosting trends have since stalled or gone into reverse. The skills of the labour force have stopped improving as fast. Ever more workers are retiring, women’s labour-force participation has flattened off and little more is to be gained by expanding basic education. As consumers have become richer, they have spent more of their income on services, for which productivity gains are harder to come by. Sectors like transport, education and construction look much as they did two decades ago. Others, such as university education, housing and health care, are lumbered with red tape and rent-seeking.
Ageing has not just hurt growth directly, it has also made electorates less bothered about gdp. Growth most benefits workers with a career ahead of them, not pensioners on fixed incomes. Our analysis of political manifestos shows that the anti-growth sentiment they contain has surged by about 60% since the 1980s. Welfare states have become focused on providing the elderly with pensions and health care rather than investing in growth-boosting infrastructure or the development of young children. Support for growth-enhancing reforms has withered.
Moreover, even when politicians say they want growth, they act as if they don’t. The twin problems of structural change and political decay are especially apparent in Britain, which since 2007 has managed annual growth in gdp per person averaging just 0.4% (see Britain section). Its failure to build enough houses in its prosperous south-east has hampered productivity, and its exit from the European Union has damaged trade and scared off investment. In September Liz Truss became prime minister by promising to boost growth with deficit-financed tax cuts, but succeeded only in sparking a financial crisis.
Ms Truss fits a broader pattern of failure. President Donald Trump promised 4% annual growth but hindered long-term prosperity by undermining the global trading system. America’s government introduced 12,000 new regulations last year alone. Today’s leaders are the most statist in many decades, and seem to believe that industrial policy, protectionism and bail-outs are the route to economic success. That is partly because of a misguided belief that liberal capitalism or free trade is to blame for the growth slowdown. Sometimes this belief is exacerbated by the fallacy that growth cannot be green.
In fact, demographic decline means that liberal, growth-boosting reforms are more vital than ever. These will not restore the heady rates of the late 20th century. But embracing free trade, loosening building rules, reforming immigration regimes and making tax systems friendly to business investment may add half a percentage point or so to annual per-person growth. That will not put voters in raptures, but today’s growth is so low that every bit of progress matters—and in time will add up to much greater economic strength.
For the time being the West is being made to look good by autocratic China and Russia, which have both inflicted deep economic wounds on themselves. Yet unless they embrace growth, rich democracies will see their economic vitality ebb away and will become weaker on the world stage. Once you start thinking about growth, wrote Robert Lucas, a Nobel-prize-winning economist, “it is hard to think about anything else”. If only governments would take that first ste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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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appeared in the Leaders section of the print edition under the headline "Sapped of vitality"
Leaders
December 16t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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