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일에 67년 매진했던 야구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트랜지스터 라디오, 흑백, 컬러 TV, 인터넷 시대까지 야구 중계한 미국 현대사의 한 증인 빈 스컬리.
8월 2일 화요일 밤, 67년간 LA 다저스 팀 야구 전담 중계했던 빈 스컬리가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미국 동부 뉴욕 브롱스에서 1927년 태어났다. 1950년부터 2016년가지 67년간 다저스 야구팀 경기만을 중계했다.
한국 야구인들에게도 익숙한 발음 챈호 팍 (LA 다저스 박찬호 투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스컬리다.
한 가지 일을 장인처럼 67년간 했다는 것 자체가 존경의 대상이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야구 중계를 하다 싶었는데, 2016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선언했다.
빈 스컬리는 인터뷰에서 8살에 야구 중계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24살 1950년에 브룩클린 다저스에서 중계를 시작했고, 1955년 드디어 빈 스컬리가 바랬던 '우승'을 하게 되었다. 브룩클린 다저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내가 놀랬던 것은 1958년 빈 스컬리가 다저스가 브룩클린에서 LA로 이사할 때 같이 따라왔다는 사실이었다. 동부 뉴욕에서 서부 LA로 이사가는 게 당시로서는 큰 결정이었을 것이다.
다저스는 현재 LA에 있지만, 원래는 동부 뉴욕 브루클린 다저스였다. 1932년부터 1957년까지 다저스 팀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었고, 1958년 시즌부터 서부 LA 다저스로 바뀌었다.
빈 스컬리는 야구사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팍스 아메리카 시절, 어쩌면 미국인들이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부를 누리던 시절, 야구 세계에서 그 정점을 보여준 인물이다.
빈 스컬리는 한국 현대사로 치면, 1950년 한국 전쟁부터 박근혜 퇴진 촛불 시위 2016년까지 야구 중계 캐스터로 일했다.
백인 우월주의를 노골적으로 외치는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미국의 좋은 시절은 막을 내린 셈이다. 빈 스컬리는 트럼프 등장과 동시에 은퇴를 했다.
67년 야구 시즌을 다저스 라는 팀에서 야구 중계를 도맡아 했던 빈 스컬리의 일상에 대해서 야구 팬들도 진정어린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 야구 팬은 빈 스컬리 야구 중계방송을 이렇게 묘사했다. "빈 스컬리는 그림을 그렸다. TV야구 중계를 볼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빈 스컬리는 내 인생의 한 부분이었다"
75세 다니엘 미길은 울먹이며, "우리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빈 스컬리 야구 중계방송을 들었다"
1988년 월드시리즈에서, 커크 깁슨의 끝내기 홈런을 빈 스컬리가 중계했다. 이는 LA 다저스 팬 뿐만 아니라 미국 야구팬에게 아주 유명한 장면이다.
LA 다저스 경기장 주소가, 1000 빈 스컬리 에베뉴이다. 빈 스컬리는 죽어서도 LA 다저스 경기장에 살아있는 셈이다.
8세에 야구 중계를 하기로 마음 먹었던 빈 스컬리.
1949년 포댐 Fordham 대학을 졸업.
브룩클린 다저스 .
브루클린 다저스 경기장 에베츠 필드. Ebbets Field
브룩클린 다저스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팬들이 에베츠 필드 앞에 줄을 선 광경.
1950년부터 브룩클린 다저스 야구 중계를 시작하다.
아래 1955년 월드시리즈 (코리안 시리즈에 해당)에서 뉴욕 양키스와 브룩클린 다저스가 만났다.
1955년 월드시리즈, 브룩클린 다저스 선수들.
브룩클린 다저스가 최초로 월드 시리즈 우승 보도.
1955년 월드 시리즈 우승 이후, 다저스가 LA로 이사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브루클린 팬들은 울었다.
1958년 브룩클린 다저스는 본거지를 LA 로 옮긴다. 58 시즌 시작.
58년 시즌. LA 다저스 구장. 62년 현재 구장 전에 로스 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올림픽) 경기장.
1962년 시즌. 현재 LA 다저스 구장이 신축되어 개장했다. 5만 2천명이 입장했다.
최근 LA 다저스 구장 모습.
LA 다저스 구장 공사 과정.
1962년 LA 구장 개장 전에, LA 지역에 집중 호우와 홍수가 나서, 잔디 보존이 힘들었다고 함.
야구장 개막에, 잔디에 채소를 이용해서 물감 색칠을 해서, 잔디 색깔이 짙은 녹색 (black green)이 되었다고 빈 스컬리가 회상했다.
1988년 월드 시리즈 1차전, 커크 깁슨이 끝내기 홈런을 치는 장면. 빈 스컬리 중계. (오클랜드 전)
빈 스컬리의 67년 재직에 대한 감사패로, 다저스 구장 주소를 1000 Vin Scully Avenue 로 정함.
Mourning Scully Mets Nationals Baseball
LOS ANGELES (AP) — Mitch Hammontree stood back and gazed at the flowers, candles and handwritten messages laid out beneath a sign welcoming fans to Dodger Stadium at the main entrance on Vin Scully Avenue.
“This is an altar,” said the 68-year-old fan from Placentia.
The city of Los Angeles was mourning Wednesday for the Bronx-born Scully, whose 67-year career calling games in Brooklyn and Los Angeles made him the longest-tenured broadcaster with a single team in sports history. He died Tuesday night at age 94.
With the Dodgers out of town until Friday, fans of all ages gathered outside the stadium and at other spots to honor Scully. Some recalled his voice soothing them to sleep as kids.
“It was like listening to your favorite song on the radio all the time, he was always in the background,” said George Esteves, a 58-year-old from Sierra Madre.
Hammontree added, "He painted such a picture, you didn’t need a TV.”
Others recalled Scully as a bridge from one generation to the next, including 29-year-old Kenneth Walls of South Los Angeles who tuned in alongside his 90-year-old grandfather.
“He's been a part of my life since I was born,” Walls said. “Having this opportunity to share this moment with the fans is really important. It's more appropriate to be in a celebratory mood for such a long, beautifully lived life.”
At one point, a tiny green-colored bird alighted on a Dodgers cap nestled among the flowers.
“Look, it's Vinny!” a woman exclaimed.
Diana Gutierrez of Downey brought her 8-year-old grandson to view the collection of mementos that included a blue-and-white Dodgers serape, baseball-shaped balloons and baseballs resting on top of the D and tucked in the V on the welcome sign at 1000 Vin Scully Ave.
"My grandson was saying this morning, ‘He’s such a nice person to everybody,’” Gutierrez said. “I said, ‘Absolutely, that’s definitely a good memory to leave behind and that’s something to be proud of in Los Angeles.’”
Along Hollywood Boulevard, tourists and locals paused at Scully's flower-strewn star on the Walk of Fame located two doors down from another legend, Musso & Frank Grill. A delivery man hung an arrangement of roses and other flowers in Dodgers colors on a wooden easel.
Back downtown a few miles from the stadium, the weekday lunch crowd was already in line at Philippe the Original French Dipped Sandwiches.
“I was almost in tears,” 75-year-old Daniel Mirgil of Pomona said of hearing Scully had died. “We used to use our transistor radio just to listen to him.”
Los Angeles City Hall will be lit in blue starting Wednesday night. ESPN2 is re-airing Game 1 of the 1988 World Series featuring Scully's memorable call of Kirk Gibson's pinch-hit, walk-off home run that led the Dodgers to a win over the Oakland Athletics. The Dodgers will add a patch with ‘VIN’ above a microphone to their uniforms.
The self-effacing Scully would have appreciated the tributes but would have likely found them to be “a little bit embarrassing,” which was how he described the hoopla surrounding his retirement in 2016.
"I’ve never wanted to get out in front of the game,” he said then.
Moments of silence were held in Scully's honor around the majors Wednesday.
“It's the end of an era,” Hammontree said. “You think he's going to live forever, and of course his legacy w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