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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교/국제정치

슈뢰더 기사를 읽고 - 다문화 가족과 인종편견의 종식을 위해

by 원시 2018. 1. 27.

독일 언론중 진보적이라고 해서 가끔 프랑크후르트_룬트샤우 정치면을 본다. 게하르트 슈뢰더(Gehard Schröder) 전 총리 개인사 기사다. 한국 통역사 김씨와 올 가을에 결혼하는데, 이는 슈레더의 제 5번째 결혼이다.슈레더는 한국에도 살고 싶어하고 한국말도 배우고 싶다하는데, 김씨는 이에 대해 노코멘트다. -선데이서울,여성중앙도 폐간되었는데, 유명인사 신변잡기는 그만하고. 


이 기사를 읽으면서, 한국을 떠올리게 된다. 가리봉오거리가 나오던 영화 <범죄도시>가 남긴 쓴 맛 때문인가?  다문화가족이나 이주 노동자. 한국은 우익뿐만 아니라 중도도 같은 (동남아)  아시아인들을 아래로 굽어본다.  K-pop,한국 영화,문화를 구매해주는 열혈 소비자인데도 그렇다. 


어쩌면 한국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공장일,농업에 뛰어든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국-조선족에 감사해야 할 일인데. 


1991년 서울 가리봉오거리, 구로공단에 인도,필리핀,베트남,스리랑카,네팔 노동자들이 일하기 시작했다. 그땐 굉장한 충격이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한국노동자들의 노동착취에 분개하고 있을 때였으니까. 소련 등 현실사회주의권 붕괴와 동시에, 한국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왔던 것이다. 최저임금 적용도 없었고, 한달 고정 30만원 (flat rate)이었다. 하루에 10시간 넘게 일하고 일요일도 200% 수당도 없었다. 그들은 30만원짜리였다.

우린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부랴부랴 한글학교 한국어 학교를 개설했던 선후배 동료들도 있었다.


최근 한해 국제결혼을 통한 신생아가  2만명이다. 최근에는 약간 줄어들었다고 한다. 2010년에 3만 5천쌍에서 2016년 2만 3천쌍이 국제결혼쌍이다.  평균 결혼 지속기간은 7년이고, 이는 한국인 평균 14.6년에 절반이다. 그만큼 결혼 지속이 힘들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세상에는 잘난 남자 여자, 못난 여자 남자들도 많다. 포유류 중 물개는 대다수 숫컷은 평생 짝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그나마 고등동물인 인류는 “짝짓기”와 “결혼”을 제도화시켜왔고, 이는 개인을 넘어선 정치 사회적 기본단위가 되었다. 


우리도 더디지만 아시아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애써 자위해야겠다. 그래도 ‘러브 인 아시아’라는 TV 프로그램은 애잔할 때가 많다. 아직도 육체 노동을 천시하고, 제 값을 주지않고, 사회적 승인과 자존감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제도와 사람들 차별의식 때문에 그렇다.


1953년 한국 전쟁 후에 필리핀 사람들이 서울 장충단 공원에 체육관을 지어줬다. 전쟁 폐허를 딛고 시민들이 건강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국제 결혼, 다문화 가족이라고 일컬어지는 한국 국적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치적으로 대변해야 한다. 이명박 한나라당처럼 표값 계산해서 (그것도 선도적이라면 선도적이라고 해야겠고, 비례대표 1번으로도 못주는 리버럴 민주당이나 진보정당보다 낫다고 해야할까? 그냥 정략이었다고 하면 끝인가?)  단기적으로 이용만 하고 끝내면 안되겠다.


<범죄도시> 영화의 씁쓸함 때문인가?


한국의 미래, 다음 세대의 정치적 시야가 넓어지기 위해서라도, 버스, 기차타고 이웃나라들을 어렸을때부터 여행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그럴 여유, 정신적 문화적 관용이 생겨났으면 한다. 


북한체제와 엘리트층에 대한 호/오를 떠나, 서울-평양-신의주-단둥-베이징 철도를 따라 무궁화호, ktx가 속히 개통될 필요가 있다.


어린시절부터 비-한국인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는 법을 익히고 배우는 게 절실해보인다.


정치적 뒤끝: 게하르트 슈레더 1998년~2005년 독일 수상 (사민당 SPD), 토니 블레임 (Blair) 영국 노동당 수상, 리오넬 죠스팽 (프랑스 사회당) 총리, 그 때 그 시절 속칭 사민주의 못난이 3형제, 미국의 푸들이자, 노동자 시민들의 복지체제를  튼실히 만들지 못한 채 신자유주의 적 자본주의 길을 ‘제 3의 길’이라고 우기다가, 우파에게 정권 다 넘겨줬다.


그래도 정치는 정치고, 개인사는 개인사니, “인생은 이호준처럼, Ja ! es ist Liebe 그래 이게 사랑이야". 행운을 빈다. 


(2016년 , 전 아내 도리스 Doris 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를 만남. 결혼은 하지 않음:


위 기사에 따르면 전 아내 도리스와 게하르트 슈레더는 아들, 딸 각각 1명씩 입양했었고 하노버에 살고 있다고 함. 슈레더와 김씨는 차범근과 독일 대사와 판문점 휴전선을 방문했다 함. 평창 올림픽때도 슈레더가 참석한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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