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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에 대한 3가지 비판 관점 관료주의 관료주의는 우리가 진짜 싫어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을 망치는 ‘비효율성’과 사람들을 협박하는 ‘권력’이라는 상호모순적인 인상을 풍긴다. 한편으로는 관료주의란 무능력, 불필요한 규칙과 절차, 과잉 공무원 채용과 같은 단어를 떠올리고,다른 한편으로는 조종, 의사방해, 복잡하고 비밀스런 음모를 떠올린다.  정치적 관점들 저마다 각각 다르게 관료주의를 싫어한다.  (1)우파는 자유시장의 이름으로 관료주의를 제한하려고 한다. (2) 중도파는 개방성과 책임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관료주의를 개혁하려고 한다. (3) 좌파는 참여와 독립적 운영이라는 목표를 위해 관료주의를 대체하려고 한다.그러나 관료주의는 이러한 세 가지 입장들에 굴복하지 않는 저항능력을 인상적으로 보여줬다. (번역 NJ 원시) Beetham,.. 2024. 11. 23.
마른 꽃을 보다가 마른 꽃을 보다가. 9월말 10월초는 땅 밟기가 좋다. 맨발로. 발바닥이 약간 차가운 기운이 남지만, 흙은 아직 부드럽다. 서울로 온 후로는 참깨나 들깨 널어놓은 그런 마당의 정취는 좀 희미해졌다. 사회적 ‘정의’ 개념에 대한 자료를 보던 차, 꽃잎이 책 페이지 사이 있네. 책 제목은 막시즘과 리버럴리즘 (1986)이고, 책 주인은 남자 선배였는데 꽃잎을 끼워두신 것같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넘겨받은 책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는 책 사이에 단풍 나뭇잎, 은행 나뭇잎을 끼워넣은 적도 있었는데, 요새 여유가 사라졌을까. 이제 그거 하지 않는다. 요즘 회상이나 회고가 좋을 때가 있다. 사실 이 책 저자들의 마르크스 공부방식은 나랑 맞지는 않는다. 분석(어낼리틱) 막시즘이라는 게 역사적 맥락을 거세하고, 표백.. 2020. 10. 4.
정준희 KBS 시사평론가의 언어도단과 오용. 위성정당을 비판하면 ‘감성적’인 사람이고, 현실적인 힘을 인정하면 ‘냉정하고 객관적인’ 유권자인가? 정준희 KBS 시사평론가의 언어도단과 오용. 위성정당을 비판하면 ‘감성적’인 사람이고, 현실적인 힘을 인정하면 ‘냉정하고 객관적인’ 유권자인가? 그냥 스피노자의 “열정 passion”을 생각하라. 정준희 KBS 시사평론가가 ‘감성’과 ‘현실’의 이분법을 강조하지 않아도, 정치는 ‘군대’와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에, ‘힘’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은 정치의 상식이다. 힘이란 군사력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지적 능력, 문제해결 능력, 문제를 진단하는 철학적 시야를 갖추는 도덕적이고 미적 훈련까지 다 포함된다. 진보정당 힘이 부족하고, 일할 사람 재원도 부족하니까, 한마디로 능력이 없는 것은 맞고, 그것도 인정한다. 어찌보면 20년간 진보정당, 민주노동당부터 정의당까지 한 사람들과 유권자들 미련하고 감성적이.. 2020.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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