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검사가 술자리에서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jtbc 인터뷰는 충격이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안태근 검사가 검찰 돈봉투 사건 당사자였고, 그가 교회에서 간증을 하면서 '모든 죄를 사면받은 것처럼' 행동했다는 것이다.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검사로부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인터뷰했다.
가장 슬픈 대목은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을 당한 이후에, 그 성추행 원인이 '본인'에게 있지 않았나를 끊임없이 자문하면서, 자살까지 염두해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성추행의 전모를 가족이나 심지어 남편에게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신체의 자유 문제이다. 여자의 몸에 대한 자기 소유권은 여자에게 있다. 어떠한 '합의'가 없이 여자 신체를 자기 마음대로 다루는 것은 그 여자 신체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고 범죄이다. 왜 이 단순한 '합의' 규칙도 지키지 못하는가? 어린시절부터 이성의 몸, 혹은 타인의몸에 대한 존중을 우리는 왜 가르치지 못했는가? 그냥 안태근의 개인 일탈에 지나지 않는가?
서지현 검사 본인이 성추행 피해자이고 정신적 고통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수 년 동안 검찰 직장 내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자유, 평등, 정의를 외치는 법률가 집단에서 '신체의 자유'를 훼손하는 이 자기 모순을 무슨 법률적 용어로 설명할 것인가? 법률에 앞서 '사과'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 안태근 검사가 교회에서 예수님의 구원을 받는 것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30046.html : 서지현 검사 "내 딛으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30057.html?_fr=mt1 : 서지현 검사가 쓴 소설 형식 성추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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