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8 19:52
옛 진보신당과 옛 사회당 통합실패 교훈, 당이 자주 바뀌는 원인들
원시 조회 수 13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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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당원께서 왜 옛 사회당과 옛 진보신당의 통합을 실패로 보느냐, 융화가 잘 된 곳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니 저도 굉장히 좋은 개인적인 기억들이 있고 이미 당게시판에도 밝힌 바 있습니다. 2012년 총선, 3%, 2% 다 안되는 줄 알고 우리 모두 출정했고, 저도 울산,의정부 후보들 홍보 도우미로 참여했고, 우리 후보들 당원들에게 알렸습니다. 당시 울산의 이향희님과도 2시간 정도 같이 '목영대 후보 (의정부)' 동영상을 만들면서, 협력 (콜라보레이션)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당대표 선거에서도 교차 투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의견그룹들 간의 협력을 바라면서.
그러나 지난 6개월, 길게는 2012년 총선 이후 옛 진보신당 이름, 그리고 현재 노동당은 정치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남는 교훈, 지난 15년간 진보정당 운동을 관찰하고 또 온라인 당원으로서 참여해오면서 느낀 뼈저린 교훈은 아래와 같습니다.
왜 진보적 좌파정당이 쉽게 깨지고, 내부 에너지 소모가 많은가?
이합집산의 연속 그 이유는, 1) 정치조직이 취약하다. 정치 조직간 경쟁과 협력 문화 부재.
2) 대중정당의 3대 요소 (싱크탱크 think tank, 대중적 정치인들 양성 학교, 대중들과의 의사소통 피드백 언론 능력 부재) 등입니다.
이 문제들은 민주노동당, 사회당,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노동당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동당에 국한해서, 왜 옛 진보신당과 옛 사회당의 통합은 실패했으며, 어떠한 미래 과제를 던져주었는가, 그 문제점들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012년 총선시 결과와 무관하게 평당원들, 정파들 협력 체제 유지. 그 이후 총선 결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 부재, 당 성장 전략과 타 정당들 및 단체와의 통합 논의를 현명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당 성장 전략과 당 외연 확대를 동시에 실천하지 못했음.
2012년 대선 후보 김순자 후보 파행 사건, 김소연 후보 지지 사건으로 당내 의견그룹들간의 불신 골 깊어짐. 당내 파벌 싸움과 헤게모니 다툼으로 인해, 당 바깥 대중 정치는 거의 소멸되었음.
2012년 홍세화 대표 체제 리더십 붕괴, 구 사회당과 구 진보신당 협력 체제 붕괴, 사실상 한 정당 두 비닐하우스 폐쇄형, 작동되지 않는 등불없는 등대정당으로 쇠락
2013년 당 명칭, 부정 투표 사건 등으로 주요 의견 그룹들간 신뢰 붕괴,
의견그룹들 비공식적 대표들간의 협상 테이블 해체와 당내 민주주의 거수기화 가속화.
2014년 지방 선거 전략 전술 실패, 선거 전략팀 부재, 실패 이후 선거주의-의회주의를 비난하는 이중성 태도를 보임. 대중적 좌파정당으로서 대중들에게 승인받지 못함.
이용길 대표 체제 정치적 무능력 연속- 정당 학교 등 공약 실천한 게 거의 없음.
각 의견그룹의 정치적 협력 체제 붕괴, 청년 당원들의 공동 실천에 악영향
2014년~2015년 당대표 선거
2013년 당 대표 선거와 비교해서 거의 변화가 없는 3 자 구도 형성.
당권자와 평당원 숫자만 완만하게 줄어드는 현상 지속.
의견그룹들과 평당원들간의 '의사소통' 벽이 생겨남. 대부분 지지 당원들 당내 정치 무관심.
당대표단, 전국위원회,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 당 대의원 대회 등 형식적인 절차적인 정치 행위는 비대해졌으나, 의견그룹들 간의 정치적 협력 체제 붕괴 및 불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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