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들이 집에서 자다가 피해를 당해 사망했다. 경북 울진, 포항시 기북면.
농촌에서 일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북 성주 76세 농민 배수로 작업중 사망.
포항시 흥해읍 배수로 작업 여성 사망.
경북 울진 노부부 사망 원인을 보면서 답답해진다. 집 안전 점검을 하지 않은 저렇게 위험에 노출된 주택들과 산밑 아파트들이 전국에 얼마나 많을까?
집 뒤편 경사로 흙이 노부부 집 안까지 밀고 들어와서 그 부부 생명을 앗아갔다. 위험에 방치된 주민들 숫자라도 전국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경북 성주 농민과 포항시 흥해읍 한 여성은 위험을 무릎쓰고 자기가 작업을 하러 나갔다가 사망했다. 이런 경우는 해당 공무원과 경찰들이 주민들이 개인적으로 자연재해 위험지대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야 했다.
태풍, 홍수,가뭄, 미세먼지,폭염은 공동체의 사회적 재난이기 때문에, 수퍼맨처럼 주민 혼자 제어할 수 없다. 해당 공무원과 경찰의 업무가 되어야 한다. 그 다음이 주민과 공무원 서비스의 협력체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아직도 우리는 '사회적 위험'을 개인 혼자서 '사적 소유'를 지키기 위해 맞서고 있는, 공적 의식이 부족한 사회에 살고 있다.
정치의 부재이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대부분 '토건 정책'을 남발했다.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도로건설, 공항 건설, 교량 건설 등 눈에 보이는 '성장'에만 급급했다.
평상시 삶의 터전, 그것도 상대적으로 가난하기 때문에 적은 '위험' 노출에도 큰 피해를 당하기 쉽고, 생명도 잃을 수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돌봄은 부족하다.
'살려달라고' 소리쳐도 아무도 없었던 현실을 더이상 용인해서는 안된다.
65세 노인들이 혼자 사는 가구에는 119와 직접 연결되는 비상벨이라도 설치해야 하고,
이웃들과 '안전망'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27984_24634.html?menuid=nwdesk
세찬 빗줄기에 곳곳 '와르르'…인명피해 커졌다
박성아 기사입력 2019-10-03 19:38
최종수정 2019-10-03 21:26
미탁 토사유출 침수 이재민 폭우 태풍 지역M
◀ 앵커 ▶
공식 사망자 10명, 실종자 4명 이 숫자가 증명하지만 태풍 미탁은 강력했고 피해는 컸습니다.
특히 엄청난 양의 비 때문에 산사태가 여러 건 발생했고 급류에 휩쓸린 희생자도 잇따랐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60대 부부가 살던 집에 진흙 더미가 가득찼고, 119 대원들이 구조를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오늘 아침 9시쯤, 경북 울진에서, 집 뒤편 경사로의 흙이 무너져 집안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부부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119 구급대원]
"흙이 무너지면서 벽체를 치고 들어왔어요. 벽체가 무너지면서 흙이, 토사가 안으로 들어온 거죠."
포항시 기북면에서도 70대 노부부가 살던 주택이 무너진 토사에 파묻혔습니다.
부인은 구사일생으로 구조됐지만 70대 남편은 10시간 만에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빗물과 함께 쏟아져 내린 토사로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남은 잔해들이 사고 당시 참혹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벽녘, 고령의 피해자들이 외딴 주택에서 잠을 자다 피할 겨를도 없이 사고를 당한 겁니다.
[이웃 주민]
"여기 올라오니까 아줌마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살려달라고… 미처 빨리 피하시지도 못하고 연세가 많다 보니까…"
경북 성주에서는 어제 저녁 농수로 배수작업을 하던 76살 김모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자정 무렵엔 포항시 흥해읍에서도 배수로를 손보던 여성이 급류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포항에서 계곡물에 휩쓸린 승용차 운전자가 실종되는 등, 부산 매몰사고를 제외하고도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태풍 미탁으로 발생한 이재민은 175세대, 3백명이 넘었고, 주택과 학교 등 시설 2천 곳 이상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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