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좌파에게 주는 정치적 교훈: "철저한 팀워크로 11명의 베스트 주전 선수들을 만들어야 한다" - 우리는 골프 단식선수를 만드는 게 아니다. 왜 진보좌파는 사람들을 키우지 못하는가? 그것은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인생에 대한 관심, 취향, 습관, 정치참여의 조건들을 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역할"을 서로 만들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자양분을 당에서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출마포기 안철수 "누구보다 시장직 잘 수행할 분"<BR>박원순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 - 오마이뉴스 http://bit.ly/qNlNpL


위 글을 방금 읽었습니다. 안철수씨나 박원순씨가 언제 정치제도권으로 들어오나 관심사였는데, 본격적인 행보를 합니다. 레이디 경향, 여성 중앙 등 몇 여성 잡지들은 90년대 중반이후 쭈욱 보고 있습니다. (요리 강좌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이유 때문입니다) 그 잡지들에 등장하는 안철수, 박원순씨 기사들을 보면서, 이 분들은 때가 되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바로 시작하는군요.


안철수씨의 정치노선,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그간 언론에 나온 그의 발표문들을 보면, 조금 더 세련된 <문국현 사장 노선>에 가까우나, 보다더 문화적으로 친미-뉴오커 노선이라고 보여집니다. 안철수씨가 정치학자나 정당제도 정책들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 적이 많지 않기에, 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 노선과의 친화성 문제는 다음에 언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왜 최근 안철수 신드롬 (여론조사: 서울시장 후보 1위)이 일어났는가? 이 주제도 중요하게 토론되어야 할 것입니다. 


짧게 의견드리면, 안철수씨의 꿈은 대통령이고, 혹은 차기 정부에서 총리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박원순씨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당원들도 물음을 던질 것입니다. 왜 <정당>이 있는데, 무소속 출신 개인들, 안철수 사장 (깨끗하고 유능하다,  진보좌파보다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이미지. 젊은이들에게 조단조단 상세한 상담을 해주는, 악쓰거나 명령내리지 않는 리더쉽 등), 박원순 (기성 제도권 정치와는 뭔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 시민단체의 유능한 대중적 이미지), 이런 게 통용이 될까요? 


다른 주제를 하나 말씀드립니다. 박원순의  <진보정당>관점은 차지하고, 그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개인의 노력의 결실입니까? 한편으로는 그렇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열어놓겠습니다. 94년 이후 참여연대 활동, 17년간, 17년간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또 진보적인 성향의 시민들이 평가하는 (진보좌파들의 평가가 아닌) 박원순의 이미지 분명히 있습니다. 


한국의 진보좌파들에게 주는 메시지, 또 진보신당 당원들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박원순 1994년 참여연대 이전의 활동은 언급하지 않더라도, 94년 참여연대 이후, 지금까지 17년 정치활동(*정치활동입니다) 예금했습니다. 지금 적금, 펀드 받아가는 것입니다. 제 1차 방출. 진보신당 3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사회당까지 해도 11년 했습니다. 


진보신당 당원들의 경쟁자는, 한국의 좌파정당의 당원들의 경쟁자는, 안철수, 박원순씨입니다. 개인기로 돌파하자, 그들과 같은 스펙, 서울대 의대, 서울대 출신 변호사와과 같은 스펙을 갖고, 또 그와같은 배경을 가지고, 좋은 조건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그들과 개인기로 맞짱떠서 이기자? 그런 골프, 복싱하자는 게 아닙니다. 


과거 민주노동당, 사회당, 현 진보신당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들 중에 하나는, <차세대 주자들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그리고 <시대를 앞서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시민들의 의식을 따라잡고 앞서가는, 조선일보보다 더 센스있는> 그런 지도자들을 키워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노.심.조에 대한 정치적 기대와 실망, 분노 이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적어도 국회의원-노회찬-심상정-조승수일 때와, 국회의원이 아닌 노회찬-심상정일 때도, (보수건, 민주당지지자건, 그냥 일반 시민들이건, 안철수에 환호하는) 그런 사람들처럼, 우리 당원들이 <정치적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노.심.조에 대한 분노, 원망이 아닌, 바로 우리들 스스로가 <안철수가 뿌린 희망 바이러스, 그게 비록 보수적 관점이고 진보적이지 않더라도, 형식적으로는 >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이라도 뿌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른 사람 정치>는 이제 그만 해야 합니다. <당신들 스스로> <우리들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게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