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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민주당

대구, 이준석-유승민 신당 30.1%. 국민의힘 29.8%, 민주당 27.6%

by 원시 2023. 11. 9.


'TK의 Pick?' 이준석·유승민 신당 30.1% 국민의힘 29.8% 민주당 27.6%

황희진 기자 hhj@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3-11-02 17:43:54 수정 2023-11-02 20:15:40가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함께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가정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 이준석·유승민 신당이 여당이자 뿌리 깊은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을 앞설 것으로 조사돼 시선이 향한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13분쯤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다룬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첨부, "뻐꾸기와 비만 고양이들에 대해서 질타했을 뿐인데 TK에서 움직임이 있다니 다행"이라면서도 "그리고 저는 현재 단계에서 유승민 의원과 창당에 대해서 어떤 고민도 나누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뻐꾸기'는 친윤석열계 등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의 행보를 '탁란(托卵·뻐꾸기 등이 다른 새 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기르게 함)'에 비유한 것으로,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0월 18일 대구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전통 강경 보수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구애하기 위해 보수 진영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사람들, 보수의 가치에 대해 오래 고민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 사람들이 정작 보수의 알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자주 본다"고 했다.

'비만 고양이'는 TK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가리킨 맥락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할말은 하는) 호랑이 새끼를 키워야 한다. 초선 때 말 못하는 건 다 고양이로, 계속 밥을 주면 비만 고양이가 돼 움직이지도 않고 자리만 차지한다. 대구 고양이 12명(지역구 의원)키워봤자 아무것도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뉴데일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에 의뢰, 지난 10월 30, 31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6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관련 보도를 이날 내놨다.

조사에서는 우선 '이준석·유승민 신당이 창당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21.1%가 이준석·유승민 신당을 선택했다.

전체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35.4%
▶국민의힘 32.2%
▶이준석·유승민 신당(21.1%)
▶정의당(1.8%)

순이었다.

그런데 지역별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대구경북에서 전체 순위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유승민 신당 30.1%
▶국민의힘 29.8%
▶더불어민주당 27.6%

등인 것.

물론 이는 이 조사의 오차(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를 따지면 3개 가상 또는 기존 정당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내용으로도 읽힌다.

다만, 가상 정당이 기존 정당들과 비슷한 지지도를 보인 점은,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국민의힘의 참패 결과가 나온 데다 내년 총선 내지는 공천 시즌을 앞둔 현 시점에 주목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난 대선, 지방선거 시기와는 달라진 대구 정치 지형 및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인지에도 관심이 향한다.

이같은 신당 창당이나 분당 등의 상황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겪으면 어떤 정당을 지지할 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농익은' 계파 갈등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가 갈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분당을 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친이재명 정당 37.5%
▶국민의힘 31.4%
▶이준석·유승민 신당 13.4%
▶비이재명 정당 8.0%
▶정의당 2.0%

등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만 분당할 경우를 가정한 조사도 이뤄졌다.

'친이재명과 비이재명, 반 이재명 진영의 대립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분당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친명 정당 38.4%
▶비명 정당 16.3%
▶국민의힘 27.2%
▶정의당 5.9%

등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RDD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3%.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3110217434876086

 

'TK의 Pick?' 이준석·유승민 신당 30.1% 국민의힘 29.8% 민주당 27.6%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news.imaeil.com

 

 

총선 앞 '정치의 시간' 맞는 대구…시민 선택에 정치지형 급변

김병훈 기자 kbh7133@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3-11-09 17:25:07 수정 2023-11-09 20:44:26가가
전·현직 대통령, 여당 대표, 혁신위원장 대구보듬기
이준석발 신당 창당 지지여부 관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가 '정치의 시간'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전·현직 대통령 및 여당 대표와 혁신위원장이 앞다퉈 대구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편, 지역 중진 의원과 대구시장까지 정치적 이슈에 한가운데에 서면서 향후 대구시민의 선택에 따라 정치지형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일 기준, 내년 4·10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선 '보수의 심장' 대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7개월 만에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대구에 오면 힘이 난다"며 지역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보수 대통합'의 신호탄까지 쏘아 올리며 두 사람 간 구원(舊怨)을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전·현직 대통령이 대구에서 손을 맞잡은 반면, 전·현직 대표는 대구 민심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9일 대구를 방문해 신당 창당 후 대구 출마 요청이 있을 경우 거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기현 대표 역시 지난 9월 이후 3차례나 대구에 발걸음하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당 쇄신 작업에 돌입한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텃밭' 대구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그는 지난 8일 대구 경북대에서 청년들을 만났고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을 면담하며 고견을 청했다.

아울러 인요한 혁신위가 요청한 중진 의원의 '결단'을 두고 대구 최다선(5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주 의원은 지난 8일 "대구서 시작했으면 대구서 마친다"며 수도권 험지 출마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대구를 향한 정치권의 집중적인 관심에 홍준표 대구시장 특유의 이슈 메이킹까지 더해지면서 "대구가 바야흐로 정치의 시간에 접어들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차기 대선주자인 홍 시장의 존재로 대구 정치적 위상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대구시민의 선택으로 총선은 물론 차기 대선까지 좌우될 수 있어 대구에 대한 정치적 집중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은 이준석발(發) 신당 창당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지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평론가인 김철현 경일대 교수는 "TK는 '꽂으면 당선' 시켜주는 우직한 곳이기도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 같은 '반골 정치인'과 홍준표 대구시장처럼 '셀럽 정치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도 한다"며 "대구에서 민주당이 아닌 제3신당이 출현해 자민련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구 출마 회피 안 해…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종합)

이민호 기자 lmh@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3-11-09 16:09:14 수정 2023-11-09 16:34:22가가
신창 합류 후 대구 출마 시사…"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 보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9일 "당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대구에 출마해 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는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신당에 합류한다면 대구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탈당하게 된다면 대구에서 가장 어려운 곳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대구 출마는) 어쩌면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 그 아성을 깨는 게 좋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신당 합류를 시사하면서 "신당이 생긴다면 가장 어려운 과제가 기성 정당의 가장 아성을 깨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당연히 영남 출마 같은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당 합류와 대구 출마가 이뤄졌을 때 이 전 대표는 가정이 담겼지만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승부 보겠다"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영어 응대'를 했다 구설을 빚은 이 전 대표는 혁신위에 대해 "(이제까지 해 온 것과 같이) 시간을 끌면서 여기저기 참배하고, 사람 만나면서, 사람 평가하고 다니면서 시간을 끄는 방식으로는 혁신은 요원하다"며 "윤핵관의 권력을 유지시키고 변화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신인규 정당 바로 세우기 대표가 준비하는 신당 합류'와 관련해서 이 전 대표는 "저희는 항상 같은 곳을 꿈꿔왔다. 신 변호사와 언제든지 소통하고 같이 할 의사가 있다. 신 변호사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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