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주 기자의 논리 전개와 그 문제점들.
1. 노동자를 가르쳐드는 80년대 운동권을 비난한다. 레닌 노동자 계급의식 외부주입설 소개하며 레닌 흉내를 내던 80년대 대학생 운동권을 비판.
2. 고려대생 박은주를 면박주는 서울대 레닌 선배를 비판. 서울대 레닌선배는 여자 노동자들을 ‘지능이 낮아서 원색을 좋아한다’고 말했음을 고발.
박은주 자기 경험을 소개
노동영화 제작단에 박은주의 경험. 박은주가 공단 여성 노동자들의 옷을 연한 색채로 만들었다. 그러자 서울대 운동권 ‘레닌’이 박은주를 비난했다 ‘머리가 나쁜 (지력이 낮으면 원색을 좋아한다. 공장 다니면 빨강, 노랑 원색을 좋아한다’. 그런데 박은주는 너는 원색을 쓰지 않고 연한 색깔을 썼냐고 면박을 주고, ‘고대 애들은 왜 머리가 나쁘냐’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했다.
3. 노동자들끼리 논쟁하는 것을 예찬하는 박은주 기자.
민주노총, 심야배송 (자정-5시) 금지 제안에 대한 노동자 출신 천현우 작가의 관점을 자의적으로 사용하다.
용접공 천현우 작가의 주장을 예를 든다. 천현우 새벽배송을 없애는 전제조건은 쿠팡보다 더 나은 대우를 줘야 한다는 것.
노동운동가 P씨가 천현우를 비판 (로켓 배송 명분, 노동자 착취하는 괴물이다)
요지는 ((쿠팡이 낫다고 주장하는 천현우 같은 이들이, 한국을 장시간 노동, 야간노동, 산업재해 불지옥으로 만든다)
노동운동가가 P씨의 논리를 비난. (P씨는 방구석 룸펜의 배부른 상상력이다. 이유. 천현우가가 어떻게 한국을 불지옥으로 만든다는 거냐)
보건 전문가 (상시적 야간 근무가 암 원인이 될 수도.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이다)
보건전문가를 비난하는 글 (고등어 굽는 연기가 1급 발암물질이냐)
보수 성향 고졸 택배 기사 (쿠팡 새벽 배송은 과로사가 불가능하다. 밤 9시 출근. 물량 없는 날엔 1시 출근. 배송은 7시 전에 끝내야) (과로사 경우, 투잡이다)
(2021년 택배 기사 사망 이후, 10시 이후 배송 제한이 생겼다.
4. 레닌의 ‘계급의식 외부주입설’과 로자 룩셈부르크의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파업 참여’ 논쟁을 자의적으로 비교하며, 마치 박은주 기자가 로자의 편에서 서 있는 분위기를 자아냄.
박은주 기자 주장. 노동자는 충분한 주체다. 주체끼리 논쟁을 기대한다.
5. 박은주 기자. 현장 택배 기사들의 실력을 예찬하다.
현장 택배 기사들은 ‘경험’이 뛰어나, AI 알고리듬도 이긴다. 길을 다 알고 있다.
택배기사들이 ‘천현우’를 비난하는 ‘키보드 진보’보다 훨씬 더 머리가 좋고, 일머리가 낫다.
따라서 현장 노동자들을 가르치려하는 민주노총과 ‘키보드’ 좌파들은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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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키보드 진보, 진짜 노동자에게 당했다
"쿠팡보다 열악한 사업장 많다"
노동자 지적에 "아부"라며 공격
후배 세대들, 논리로 대반격
'키보드 진보'의 한계 노출
박은주 기자
입력 2025.11.2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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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겐치아’가 ‘프롤레타리아’의 의식을 고양해야 한다’는 레닌의 속삭임은 80년대 무식을 겨우 면한 대학생들 피를 끓게 했다. 기자도 노동 영화 제작단에 들어가 노동자 목소리를 글로 풀며 주로 청소를 했다. 선배가 만든 영상 비평회가 있던 날이었다.
“옷이 왜 저래? 공장 다니면 빨강, 노랑 원색을 좋아한다니까.” 투옥 경력이 있는 서울대 선배는 ‘지력이 낮으면 원색을 좋아한다’며 화면 속 옷이 너무 연하다고 했다. 끼어들었다. “노동자를 너무 획일화한다. 구로동 가보면 다른 색도 많이 입던데.”
선배가 화를 냈다. “고대 애들은 왜 저렇게 머리가 나빠?”
그런 운동권에 신물이 났지만, 노동자가 ‘지적 약자’라는 생각을 다 버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최근 ‘쿠팡 논쟁’을 보며 기자의 굳은 머리를 때리고 싶어졌다.
서울 시내의 쿠팡 캠프에서 배송 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서울 시내의 쿠팡 캠프에서 배송 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민주노총이 노동자 건강권을 이유로 ‘심야(자정~새벽 5시) 배송’ 제한을 의제로 들고나왔다. 용접공으로 일하며 글을 쓰는 천현우 씨가 SNS에 글을 썼다. 참고로 그는 중소기업 현장 실습을 나간 첫날 산업재해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고, 지인 글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스템을 혐오해 ‘쿠팡 선물’도 거절하는 사람이다. 천씨 글은 대략 이렇다. “쿠팡은 평균적 중소기업보다 좋은 일자리다…나도 새벽 배송을 없애고 싶지만, 전제가 있다. 노동자가 여타 중소기업에서 쿠팡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천현우 글에 노동운동가 P씨가 반박했다. “천현우의 글을 보니, 착취 기업 항문이나 핥는 행태가 여전하구나 싶다…쿠팡은 로켓 배송이라는 이름 아래 노동자를 쥐어짜는 괴물이다” “(그나마 쿠팡이 낫다는) 그런 분들이 한국을 장시간 노동, 야간 노동, 산업재해 불지옥으로 만든”것이라고 했다. 후배 운동가가 P의 글을 반박했다. “용접하고 글도 쓰며 사는 청년이 대관절 어떤 권능을 가졌기에 한국을 불지옥으로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다…노동엔 오직 고통만 존재하는가? 이거야말로 방구석 룸펜의 배부른 상상력이라고 한다면 그는 뭐라 할 것인가.”
어느 노동 보건 전문가는 “주야 교대 근무보다 상시 야간 근무가 건강에 더 위협적이다. 상시적 야간 근무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2급 발암물질”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런 비아냥이 나왔다. “고등어 굽는 연기에서 나오는 1급 발암 물질은 왜 언급하지 않으시나.”
페이스북에 자신을 ‘고졸 택배 기사’라고 적은 보수 성향 청년 노동자 글은 이렇다. “쿠팡 새벽 배송은 더더욱 과로사가 불가능하다. 9시 출근 물량 없는 날엔 1시 출근 배송은 7시 전에 끝내야 한다… 과로사가 가능하다면 그 이유는 주 5일을 강제당하니 모자란 소득을 채우기 위해 투잡을 뛰는 경우다. (2021년 택배 기사 잇단 사망) 그로 인해 10시 이후 배송 제한이 생겼고, 그 전에 끝낼 만큼만 구역을 수술당한 기사들이 택한 건 결국 투잡이었다… 기업과 정부보다 기사들을 더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건 당신들의 선의다.”
기자는 이 논쟁이 120년 전, 레닌과 로자 룩셈부르크의 ‘혁명 주체 논쟁’보다 더 흥미롭다고 본다. 노동자는 충분한 주체다. 주체끼리의 진일보한 논쟁을 기대한다.
한 물류 회사 CEO가 이런 말을 했다. “택배 기사는 좌회전을 안 한다. 신호 대기하느니 우회전 반복하는 게 빠르다고 한다. 아무리 AI로 알고리즘을 짜도, 현장을 장악한 택배 기사를 아직은 이길 수 없다.” 그들은 땀으로 일군 스마트 지능, ‘일머리’를 장착하고 발전한다. 여러 현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민주노총과 ‘키보드 진보’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새벽 배송 금지’보다 ‘새벽 망상 금지’가 운동권 발전을 위해 더 시급해 보인다.



출처.
https://www.chosun.com/opinion/2025/11/21/5JUEK4CTHNCCRDZRPCERBLNEKA/
[광화문·뷰] 키보드 진보, 진짜 노동자에게 당했다
광화문·뷰 키보드 진보, 진짜 노동자에게 당했다 쿠팡보다 열악한 사업장 많다 노동자 지적에 아부라며 공격 후배 세대들, 논리로 대반격 키보드 진보의 한계 노출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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