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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정의당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다. 노의원 어머니 원태순 여사께서 본 노회찬, 수의번호 336번

by 원시 2018. 7. 26.

노회찬 어머니 원태순 여사 인터뷰 (2004년 노회찬 민주노동당 당시 사무총장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한국 진보정당의 마에스트로 (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회찬 의원이 세상과 스스로 이별했다. 


2009년 12월 말 노회찬 대표와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그 어머니 원태순 여사를 알게 되었다. 내 직감과 고백이다. 노회찬의 배후에는 어머니의 심성이 있었다. 


노회찬 어머니께서는 아들의수의번호 336번을 기억했다. 노회찬 의원이 1989년에 인민노련 조직사건(*정확하게는 인노련 재건사건)으로 구속되어 1992년 4월에 출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머니 원태순 여사는 노회찬의 교도소에 흩날리던 낙엽들을 모아 책 속에 넣어두었다고 했다. 그리고 교도소 앞 꽃집 화분에 아들 수의번호 336번을 새기고 분재를 키웠다고 했다. 분재가 살아야 아들도 감옥에서 살아나올 수 있다는 신념으로.


노회찬 의원이 세상과 이별을 고하기 직전 찾아간 곳도 어머니가 계신 곳이었다. 


나는 당시 노회찬 당대표의 어머니 목소리가 저렇게 정갈하고 또록또록하신 것에 감탄했다.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은 어머니는 없지만, 다른 친구들도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친 원태순 여사같은 어머니는 많지만은 않았다.

이 큰 어른을 세상에 두고 가야했을 그를 생각하니 더 아리고 그 고뇌를 나눠들지 못했다. 어느 누군들 회한이 들지 않겠는가? 



2010.01.03 23:16


노회찬, 당선되려고 출마! + 코드번호 336 실체 + 김문수의 걱정


원시 조회 수 719 댓글 2 ?


<당원이 라디오>,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을 만나다  <제 1부>  다시 듣기 +  인터뷰 후기


 


인터뷰 날짜 2009. 12. 28.  


 

당선


 


노회찬 대표에게 물었다. 서울시장 출마 이후, 머리 속을 맴도는 말은 무엇인가? 그는 "당선"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참가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골을 넣겠다는 것이다.


 


이제 선거 여론 조사, 출마자들, 정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 득표율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은, 87년 이래, 한국정치에서 비지니스가 될 정도로 흔해졌다.


 


당선이라고 말했다. 투박하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솔직해서 좋다. 그런데 왜 "당선"이라고 스스로에게, 당원들에게 말하게 되었는가? 서울시장 선거 완주와 당선, 2007년 진보정당 대선 성적표의 초라함 3%, 그 이후, 한국 진보정당의 성적표들 중에 중요한 하나, 서울시장 선거... 진보정당의 2010 와신상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336



 

 노회찬 대표 자료를 찾다가 336번을 새로 알게 되었다.  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많이들 변했다고 한다.  민주화 운동, 독재타도, 노동자 정치세력화, 그 운동의 댓가도 이제 사회적으로 많이 보상받은 것 아니냐? 노무현으로 상징되던  젊은 피 운동권들은 청와대에서  팍삭 늙어버렸다.  진보정당도 10석이라는 국회의원을 국민들로부터 받았으나,  4년 만에 3%  득표율이라는 형편없는 성적으로 끝나고 말았다. 


 

새로운 출발의 자기 동력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336  에 얽힌  사연을 듣다:





 



김문수씨,수감자 노회찬을 걱정하다


:


노회찬 대표의 노동운동 선배와 동료였던, 김문수씨, 수감자 노회찬에게 책을 권하다.


앨빈 토플러의 <권력이동>, <제 3의 물결>


이제 정보화사회에서 지식이 권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16세기 프란시스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다" 명제와 별반 다름없어 보인다. 내용이야 다르지만, 정치적 기획이라는 점에서는 실은 그렇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권력이동에서 말한 <폭력, 지식, 부>라는 인류미래를 움직이는 3가지 요소를 누가, 무엇을 위해서, 왜, 이 시점에서 해야하는 것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조지부시 1세, 2세 대통령의 측근이자 공화당 하원의장을 했던 뉴이트 깅리치의 친구이다. 토플러와 "테러 세력을 까부수는 전쟁은 미국의 사명"이라고 외치는 깅리치는 단지 휴가를 같이 떠나는 사적인 친구일 뿐만 아니라, 정치관 사회관을 교감하는 사이다.


 


지적인 여유나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앨빈 토플러의 <폭력, 지식, 부>,그리고 지식이, 한국시민들과 노동자들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에 대한 반성적 질문을 던질 정신적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도지사 김문수씨, 경기도 소상공인 창업 박람회에 여가수 그룹 쥬얼리를 홍보대사로 초대하다. 김문수 도지사의 연설과 대조적으로 쥬얼리 박정아, 지루해보인 표정을 짓다 )


 


 


용접공 노회찬 : 80년대 "노동" 이라는 개념, 그리고 한국에서 "노동자"의 정치적 의미


 


속칭 정보화 사회, 2010년 기업하기 엄청 쉽고 좋은 나라,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노갈등 부추기는 한국에서,


 


"노동"의 의미, "노동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일하는 사람들, 시민들, 노동자들이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 100년 전에도 하루 8시간 일하자고 했다. 지식 정보화 사회가 되어도, 아직도 하루 8시간 일하고 있다. "지식이 권력이고 힘"이 되는 사회가 오히려 비정규직을 더 많이 산출하는 비극을 낳고 있다.


 


83년, 하루 8시간 일하고, 5천원을 하루 임금으로 받은 노회찬  노동자. 2010년 수많은 청년 알바들은 시간당 5천원이 채 되지 않은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 83년 노동자 노회찬은 1시간당 임금이 대략 600원, 자장면 2-3그릇을 사먹을 수 있었다. 2010년 청년알바들은 1시간 임금으로 자장면 1그릇 + 콜라/사이다 1잔 밖에 사먹지 못한다.   21세기, 한국사회에서 "노동"의 정치적 의미, 다시 해석해내야만 새로운 노동운동도 가능할 것이다.


 


 


 


 


 

Comments '2'


잘살자 2010.01.03 23:28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좋은 원시님. 잘 보고 있습니다. 듣기도 하구요. 하지만 난해하기도 합니다.


새해엔 님에게 한번쯤은 '로또당첨'이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댓글


클라시커 2010.01.03 23:42


공감합니다. 이에 따라 라디오 팀에서 2010년을 기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npp 9시 뉴스'와 '중앙당 25시'는 조금 더 쉽게 가려고 합니다. 자주 들어주시고 자주 지적질 해주십쇼. 무한한 비판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