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46 30대 지지율, 한나라당이 민노당 앞선 이유?
글쓴이 : 원시
등록일 : 2004-07-21 23:16:13
조회 : 347
[정치적 의미]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30대 24% vs 민노당 21%
최근 여론 조사를 보니까, 민주노동당 지지도 13.4%, 한나라당 27.1%, 열린우리당
이 29.2%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30대에서 민주노동당 20.7%, 한나라당
23.4%, 열린우리당 28.4%라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개혁’의 피로도가 점점 누적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화이트 칼라, 넥타이 부대, 도시 월급쟁이들이 점점 ‘개혁’이라는 말
에 실증을 내고 있다는 증거이다. 실제로 위 여론조사가 옳다면, 30대에서 드러난
정당지지도는 정치적 ‘반동’까지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경제적 소득, 즉 개인이나 가족단위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는 것도 아니고, 청
년 실업률이 감소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개혁’이라는 말은 식상하고 거짓으
로 들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객관적인 경제사정의 불안정성은 중-중 중간층,
중-하 중간층이나 상-하층의 사람들을 ‘개혁’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또한 이
라크 파병강행으로 조금이라도 양식있고 양심있는 중간층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더군나다 이번 한미은행 대 씨티그룹 파업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미 한국경제는 김
대중식 IMF 외환위기 극복방식이 친-앵글로색슨식 친-초국적 자본 위주로 갔기 때
문에, 노무현 정부의 노선 역시 김대중식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 외국의 자본
은 생산적인 투자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금융이나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한 정부의 거시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것은 너무
나 자명한 역사적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무방비상태인 것이다. 이
번 한미은행 파업과정에서도 씨티그룹이 보여준 노무현 정부나 한국노조들에 대한
‘오만한’ 태도는 한 사례에 불과하다. 이런 일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생길 것이
다.
노무현 정부의 개혁이 가시적 성과, 즉 정치적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질서의 조화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때, 자기들의 정치 원리와 목표를 자기네 방식으로 제대로
성취하지 못할 때, 개혁그룹을 자처하던 30대-40대 세대들은 정치적으로 보수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동적 회귀’는 민주노동당에게도 고스란히 하나
의 정치적 부담으로 남는다.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행정부의 정책적 정치적 실수들 (이라크 파병 결정, 아파트
원가공개 거부, 국민연금 제도 문제점, 사교육시장 비대등)에 대해서 그 정치적
교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가지고 재-해석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0대의 정치적
피로도는 일상생활의 부담감과 더불어 하나의 스트레스로 남을 것이고, 정치적 패
배주의와 냉소주의를 가중시키면서, 이는 민주노동당에게 정치적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다
참고: 표. 선거 연령대별 투표율 2006년 ~ 2010년 선거
2010년 표본: 지방선거 : 안산
2014년 지방선거 6월 4일: 여론조사: 충남 천안
2014년: 충남 천안시. 6월 4일 지방선거 여론조사:
연령대별 정당지지도는
19세 이상 20대 ‘새누리 28.6% vs 새정연 44.8%’,
30대 ‘새누리 32.2% vs 새정연 47.4%’,
40대 ‘새누리 46.4% vs 새정연 37.0%’,
50대 ‘새누리 56.8% vs 새정연 28.4%’,
60대 이상 ‘새누리 68.6% vs 새정연 19.2%’
2014년 6월 지방 선거 지지정당 분석 (충청남도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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