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진보 통합연대 만들자" - 레디앙 http://bit.ly/rhR0ak 읽었습니다. 방금 전에 "민주노동당 <9월 당대회> 분석: 국참당이냐 <진보신당 노.심.조>냐? http://bit.ly/nmOW0v " 이 글을 하나 쓰고 나니, 참, 한국정치 속도전이네요.
1. 약평부터 하자면, <새진보 통합연대> 는, 지난 327 당대회, 626 당대회, 제 3차 9.4 당대회의 민주적 절차와 당원들의 토론을 통해서 결정된 <5.31 통합안>의 부결을 승복하거나,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통합연대> 명단들에는 대학에서 <민주주의>를 역설하고 가르치는 분들도 많은데, 아무리 정치적 주장과 목적이 올바르다고 해도, 당내 민주주의적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엎거나 애써 무시해버리는 것은 서유럽 베를린, 파리, 제네바 <민주주의 교과서>에서도 뉴욕, 동경, 북경판 <민주주의 교과서>에서도 나오지 않습니다. http://bit.ly/pU61PS 이 사진에서 나온 것처럼, 지난 1년간 진보신당 내부에서 <통합논의>는 당원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 친지의 생활까지도 상당부분 희생해가면서까지 이뤄졌습니다.
2. 왜 21세기 사회주의자와 좌파, 그리고 정치적 진보주의자들에게 <민주주의 가치>와 <훈련>은 중요한가?
그 이유는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현실-사회주의 체제 붕괴 혹은 대자본주의 국가와의 경쟁에서 패배 원인을 이론적으로 정리하자면 1) 기계적인 역사발전법칙만을 강조한 채, 인간 주체들에 대한 탐구와 연구부족 2) 공산주의 체제 혹은 공산당의 무오류성 주장, 그리고 이에 따른 비-민주주의적 정치행위와 통치들 3) 마르크스 등 기존사회주의 이론과 실천에 대한 경제결정론적 이해 4) 인간 주체의 오감, 의식의 흐름에 대한 중요성 배제 5) 규범, 가치, 삶의 목적과목표 등과 같은 것들을 양화시키버리는 사고 방식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통합연대]의 정치적 주장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2) 번 오류를 그대로 범하고 있다고 봅니다. [통합연대]가 주장하는 게 진리이고, 가장 정확한 정세판단이라고 믿음으로써, 그 무오류성에 대한 확신이 <9.4 당대회> 결정사항에 대한 무시를 낳았다고 봅니다.
3. [통합연대]의 정세판단의 오류
민주노동당 <9월 당대회> 분석: 국참당이냐 <진보신당 노.심.조>냐? http://bit.ly/nLBV48 오늘 당게시판에 쓴 대로, 민주노동당 <당대회>는 [통합연대]의 예측과는 다른 결정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로 인해서 [통합연대]는 민주노동당에 압박을 가하고, 진보신당 내부에 또다시 정치적 헤게모니 다툼의 불씨를 지피려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부연: 진보신당 내부에 <국참당> 국면에서, 진보신당이 앞장서서 이 국면을 주도하자고 외치는 선무당 전략전술가들은 한국정치사와 지난 11년간의 진보정당사를 다시 읽어보기 바랍니다. )
그러나 <5.31합의안>을 <진보신당 9.4 당대회>가 부결시켰다고 해서,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과의 정치적 신뢰구축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통합연대]만이 마치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을 간절히 원하는 것처럼,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한국의 진보정당이 소실해버리는 것처럼, 민주노총이 망해버리고 내부혁신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과장하는 것은 주관적인 상상력 부풀리기라고 봅니다. (이 주제는 따로 상술하겠음)
4.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제안드립니다.
[통합연대]안은 현재 진보신당 조직과 질서를 자기들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충격과 실망, 분열과 파괴를 가져올 것입니다. 기획탈당은 천명하지 않았지만, <9.4 당대회> 이후 4일이 지나서 바로 [통합연대]안이 나온 것은, 이미 플랜 B가 있었다는 것이고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1) 당원들은 [통합연대] 명단자들을 당기위에 제소하고 탈당조치를 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민주노동당 당대회 결정사항까지 지켜본 후, 그간 어떻게 할지 준비를 한 다음에 조치를 취하자는 입장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1), 2)의 가능성들을 우선 열어놓고, 조금 냉정하게, 마치 <9.4 당대회> 이전에, 노.심.조의 <전화 정치>처럼, [통합연대] 명단에 있는 당원들에게, 예를들어서 김형탁 정종권 당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일단 "잘못된 수렁"에서 탈출할 것을 권유했으면 합니다.
<9. 4 당대회> 결정은, <통합파> 당원들에게 K.O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9.4 당대회> 결정을 무시하고 아래로 깔보라는 뜻은 아닙니다. [통합연대] 는 너무 급조되거나 조급해 보입니다. 그 이유 3가지를 우선 적습니다.
1) 민주노동당 내 비-당권파 (울산연합, 인천연합,서울 등)가 <민주노동당> 에서 나와서 독립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게 정해진 상태입니까? 왜 진보신당 <통합파>가 <민주노동당 비당권파: 강기갑 권영길 할아버지>의 의무를 마치 골고다의 예수처럼 십자가를 지셨나요? 민주노동당 <비당권파>의 역할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게 이치이고 도리입니다.
2) 2012년 4월 총선, 야권 돌풍 잘 불지 않을 수도 있고, 설령 분다고 해도, 당선권에 있는 사람은 몇 되지도 않습니다. 이번 안철수-박원순 바람은, 속칭 야권연대 안에 있는 노.심.조 등, 권영길-강기갑 할아버지, 국참당이 친정인 이정희씨 역시 국민들에게는 기성정치인으로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531 합의안> 진보신당, 민노당 구지도자들의 자기반성 하나도 없었습니다. 올드보이 올드 걸들의 귀환입니다.
3) <9. 4 당대회 결정>은 오기와 패거리 결과가 아닙니다. 1년간 수많은 토론을 통해서 결정된, 한국 진보정당사, 아니 한국 정치 정당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기록될 <민주주의 토론>의 정수였다고 봅니다. 아울러 진보신당 당원들도 지금 <명단>에 들어가 있는 당원들을 아끼고 <진보신당 가출>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제 3지대에 붕 떠버리고, 이도 저도 아닌 국제 미아, 국내 미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진보교연> 회원들은 학교로 돌아갈 수 있지만, 여러분들은 돌아갈 곳은 다른 정당들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김문수, 이재오씨 역시 투사였고, 똑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 제도권 정당의 자석의 힘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기 바랍니다.
진보신당 당원 여러분, 조금 의연하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논리적으로는 날카롭되, 실천은 단 1명의 당원이라도 단 1명의 양이라도 <가출>하지 않도록 합시다.
지금이야말로 진보신당 당원 여러분들이 "내가 당대표다. 우리가 당대표다" 구호를 외치고, 코피를 흘리면서 일할 시국입니다. 모든 지역 당협과 시도당, 중앙당에서 각 개별당원들과 의견그룹들은 <자파> <개인> 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49 대 51 합의 정신을 가지고,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신속한 타협과 발빠른 행동지침을 내올 때입니다.
집 나간, 정종권, 김형탁을 수렁에서 건져냅시다. - 캠페인의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