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합의문 다시써야] 각 지역별 민노당과 신뢰 축적 지수를 만들어야 진정한 통합


핵심주장: 1. 기초공사가 부실한 <6.1 합의문>과 <새 진보정당 건설>은 오히려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정치적 신뢰 회복을 더디게 하고, 화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2. 그리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이외에 정치적 세력들은 다시 한번 수동적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3. 대안: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정치적 신뢰도 축적 지수 0-2, 3-4,- 5-6, 7-8, 9-10  5가지 등급으로 만들어서, 지역별로 측정 조사해서 대책들을 마련해야 한다. 혹은 <과거 잘못, 패권주의 성찰과 반성을 통한 민노당 진보신당 화해위원회>를 발족해서, 대중들 앞에, 당원들 앞에, 제 3 세력들 앞에서 보고, 발표, 당의 운영원리로 승격시켜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앞에 글에서 현재 진보대통합 논의, 새 진보정당 건설이 날림 부실공사인 이유를, 비유로써 밝혔다. 소위 민주노동당과의 재결합파 (통합파)의 정치적 오류는 몸체는 무궁화호 기차인 진보신당호를, KTX로 착각하고 고속주행을 했다. 멀미현상이다.  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들을 설득한다고 한다. 누군지 모르겠다. 정치적 자유이다.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패권주의적 작태>라고 거부했던 민주노동당 시절의 <전화 거수기>에 대한 향수를 못 잊어 또 <전화질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보신당에 대한 마타도어, 흑색선전은 중단되어야 한다. 정치적 고립에 대한 잘못된 판단 평가 중지되어야 한다. 대중적 정당 만들어놓고 누가 대중적으로 고립된다는 것인가?  우리는 민주노동당 안에 주사파가 주류라고 해도, 공동투쟁을 통해서, 가치나 사상에 대해서도 늘 변화를 도모하고 설득해야 한다. 국민참여당 과거 현재 정치노선으로는 진보정당 자격미달이다.그러나 국참당의 지지기반 유권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해야 한다. <주사파 싫어, 유시민 지겨워> 라는 정서적 반응은 우리의 입장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의 실력이다. 


<6.26 당대회>를 앞두고, 우리가 더 고민하고 서로 대화해야 하는 것은, 미래의 우리의 실력인 것이다. 당을 같이 못하겠다? 안에서 새는 쪽박 바깥에서는 안 새겠는가? 박지성이 국내에서 형편없었는데 영국가서 잘 했는가? 김연아가 국내에서 형편없었는데 캐나다가 가서 우월한 피겨 스케이터가 되었는가? 


                                                                     <6.1 합의안의 문제점> 

<6.1 합의문>과, 현재 민주노동당-진보신당 재통합, 그리고 새로운 세력들의 합류 (진보교연+ 제 3지대 노동자들 +녹색 등)에서 무엇이 빠져있는가? 지금과 같이 새 진보정당에 대한 기초공사 (정치철학, 당 운영, 정치 노선들, 리더쉽 등)가 부실하면, 오히려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신뢰회복을 더 더디게 할 수 있고, 상처를 장기적으로 방치 혹은 덧나게 할 수 있다.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without_anesthesia_new_party1.jpg 

(지난 1년간 <통합파> 대 <독자파>의 잘못된 논의 구조는 마치 마취제 없이 수술해 버리는 수술실이었다. 당원들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이 크다. 비명 소리가 고막을 찧는다. 누구의 작품이며 기획인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마취제>가 필요하다. 신뢰가 축적될 수 있는 <약>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자격 통합의사들 퇴출시켜야 한다. 진정한 통합과 정치적 화해를 위해서 <신뢰 회복 마취제>가 필요하다.) 


[대안]은 무엇인가?   중장기 처방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지역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몇 가지 검토해보면, 같은 영남지역이라고 할 지라도, 경북 몇 군데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지역 협조와 공조가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경남의 경우는, 심지어 선거연대를 하고나서도 오히려 정치적 신뢰관계가 악화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16개 시도당별로 이러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과의 정치적 신뢰도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보신당 - 민주노동당과의 정치적 신뢰도 지수를 만들어야 한다. 


0 에서 10 까지. 0-2점: 서로 나쁜 경쟁자 관계, 3-4점: 별로 교류가 없는 관계 닭 소보듯이 5-6점: 그저 그렇다. 공동 데모 하는 정도. 겹치는 경쟁이 없다. 7-8점 공동 행동, 좋은 편  9-10: 합당을 하더라도 상관없을 정도의 신뢰 회복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얼마나 걸릴 것인가?


지난 1년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정치적 신뢰축적 지수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아래 당협들로부터 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또 그들 목소리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1년이 지나서, 진보신당 같은 경우는 <3.27 당대회>를 전후로 해서, 본격적으로 당원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주노동당의 경우는 실제 상층논의가 주된 흐름이고, 당게시판을 보면 어떤 논의들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지금까지 지난 1년간 토론, 그리고 소위 당내 <독자파>와 <통합파>라는 어리석은 논쟁구도를 처음에 만들어낸, 2012년 진보신당 다 망한다고 공포탄을 쏜 집단들과 지도부들의 정치적 오류가 여기에 있다. <병에 걸린 진보신당>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들은. 좋다. 진보의 재구성, 일부러 안했는지, 사보타지를 했는지, 능력이 부족했는지, 의지가 없었는지, 팀워크가 형편없었는지는 이제 온데간데 없이 평가도 없이 사라졌다. 그 <통합 드라이브>를 걸었던 집단들은 이러한 세밀한 <진보신당> - <민주노동당> 정치적 신뢰도 축적 지수에 대한 고려와 조사없이, 당원들을 수술대 위로 올렸다. 마취제 없는 수술이다. 아프다고 소리친다. 아니러니하게도 당원들의 민주주의와 직접 참여는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뜨거운 아픈  수술 칼 맛을 본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안 2] 민주노동당과 정치적 신뢰는 회복되어야 한다. 나 역시 진실로 그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가? 이에 대한 면밀한 측정이 필요하다. 2012년 총선, 2012년 대선을 거치면서, 중요한 선거시기에는 선거연대를 같이 해봄으로써, 신뢰도 축적 지수를 0-2에서, 3-4점에서 7-8점으로 올리는 계기를 확보해야 한다. 

                                                  단기 처방 

 

아니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 <과거 잘못 청산 위원회>, 혹은 <과거 정치적 오류와 패권주의에대한 반성, 정치적 성찰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어서, 뼈가 사무치게 서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지금 만들어야 한다. 모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은 기득권을 놓아야 한다. 과거 패권주의 실천에 대한 자기 반성을 <권영길 의원 눈물>처럼, 대중들 앞에서 실천해야 한다.  2012년 4월 총선 이전에 새 진보정당을 만들고 싶다면 이러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니면, 지속적으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정치적 신뢰를 축적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두가지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있겠는가? (의견들을 주시기 바란다), 지금과 같은 <6.1 합의문>, 즉 총선용 급조 정당을 만들어 버리면, 과거 정치적 상처들을 봉합하거나, 오히려 그 병들을 악화시킬 수 있고, 신뢰를 종국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할 수가 많다. 지역별로 개인별로 수많은 차이들이 있지 아니한가? 이에 대한 치유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이외에 새 진보정당의 주체가 될 사람이나 세력들 (진보교연, 시민단체,제 3지대 노동자들 등등)도, 진보신당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대립이 계속되는 한, 제 3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많고, 또다시 3, 4, 5 분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


<6.1 합의문> 창조 과정, 새로운 진보정당이 되기 위한 자격조건 아직 미흡하다. 재협상이 필요한 이유이다. 


새로운 진보정당, 진실로 만들고 싶은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진정으로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고 싶은가? 새로운 손님들을 맞이할 태도가 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다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사이비 , 그리고 상황 상황에 따라 (ad hoc)  급조된 통합파가 아니라  진정한 통합파, 새로운 진보정당파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