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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_리더십/한국진보정당의 역사

진보신당 위기: 당 대의원 대회 -창당정신 실종 2009년 3월 2일

by 원시 2011. 9. 21.

Re: "엉덩이는 아프고, 뇌수는 멀미"

원시

http://www.newjinbo.org/xe/1914942009.03.02 20:03:391733


시간때가 안맞아 다 보지는 못했는데요, 장애인 당원이 발언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뚱땅님의 어린이 사진과 더불어, 혜원님이 후기를 가장 잘 세밀하게 잘 써주셔서, 아래 그림으로 장시간 회의로 인한 엉덩이, 뇌수 타박상을 치료할 방책을 가져왔습니다.


정원 숫자, 찬/반 가결 숫자 확인하는 시간만해도 2-3시간 걸리는 것 같던데요. 거수기는 이제 아랫것들 시키고, 요렇게, 그 숫자 헤아리는 시간 아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게 하고요. 비-서울권에서 오신 분들, 말 한마디라도 하시고 가야 하는데... "5시간 버스 타고 왔다가, 패찰만 오르락 내리락, 고속버스 까끄막 오르락 내리락 하듯이"







김밥에 우유 말아먹고... 


그것도 간단히 해결했음다. 시간도 아낄꼄. 회의하면서 간단히 식사도 하고, 표결도 하고.





엉덩이 타박상,

뇌수 멀미여 이제 가라~ 머리 아프시다고 해서, 올린 거고요. 


[당대의원대회 느낀 점] 


진보신당 창당 1년을 순전히 관찰자 시점에서 보자면요, (철학, 행위, 조직적인 면 각각 나눠서 따져 물어야 겠지만, 그건 중간중간에 제 나름대로 글을 올렸으니까, 생략하겠습니다. 인터넷으로 보는 것이라서 부정확할 수도 있고요. 알아서 판단해주면 좋을 듯해요)


너무 커요. 

일종의 버블 같아요. 

진보신당 자체도 그렇고,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 유명인사들도 그렇고요. 

당원들도, 대의원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비유가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요. 이게 떠오릅니다.

한창 서울 집값이 폭등할 시점, "전세, 월세는 살아도, 자동차는 한 대 사야 하는" 분위기 (88년 이후- 93년까지 급속히,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서, 내수 시장에 출시되는 자동차 가격/품질을 해외수출용과 맞추고, 실제 가격을 하향조정하는 마켓팅을 씀 + 도시 노동자의 실질 소득의 증가 요소가 있었음). 자동차 소유가 럭셔리하다거나 사치라는 게 아닙니다. 


창당된지 1년도 채 안된 당인데, 당 운영하는 거 보면, 당대표부터 평당원(*실은 평당원 참여는 거의 없고, 열성당원들이지만)까지, 당이 마치 10년, 30년도 넘은 것 같이, 그런 신선미나 긴장, 창업정신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나눠줄 게 없는데, 자기 몫 챙기기도 바쁜데, 옆집 다른 당 소나타 2 타는데, 나는 적어도 AUDI는 못되더라도 "소나타 3"은 타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 이런 경쟁하는 마음은 아니더라도, 자기 내부 발전 기획과 비전은 결여된 채, (참 내실 없어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 다른 정당들에 보여줘야 하고...


뉴스처럼 보도하자면 그렇습니다. 진보신당 사회생활하기 참 힘들다는 거. 일터에서 이 눈치 저 눈치, 없는 거 약점 가리면서 수동적 방어적으로, 주어진 일정 형식적으로 치뤄내기 급급해 하고...


말로는 단체가 아니라, 정치정당이다, 국정운영을 꿈꾸는 정당이라도 하면서, 본인들의 플레이는 동네축구인데, 동네축구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체력마저 바닥나 보입니다.


당대의원, 이제 창당된지 1년도 아니 되어서, 미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커 보입니다. 공룡처럼 말입니다. 남에게 보여주고자, 300: 1 비율 맞춰야 하니까, 형식적 절차적 민주주의 지켜야 하니까, 이런 게 다 거품일 수 있습니다. 정치적 역사적 사실들이 사례들이 수없이 존재했었고요. 


1) 당은 끼리끼리 모이는 파당적인 파편적인 구성원으로 이뤄지거나 (현재 당 게시판의 모습들과, 오프라인 진보신당 모습들)


2) 당은 300: 1 비율로 형식적으로 기계적으로 대의원 뽑아놓고 한 자리에 그저 모여만 있는, 기계적인 총합, 혹은 당 대의원이 지난 1년간 창당 이후, 당 목표 달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그 평가에 기초한 발전전략을 다 내오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내용을, 당의 규칙과 "안건"으로 상정해야 하는데, 그런 붕어빵 앙금은 찾기 힘들었다거나,


이런 점들은 진.보.신.당이 채 1년이 안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겆절이처럼 풋풋하지도, 성숙한 김치도 아닌, 유기적 화학적 결합이 안된, 정당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봅니다.


당에 대한 비관이냐, 낙관이냐, 그런 선택을 말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역사에서 굳이 배우고자 한다면, (제가 아는 상식선에서) 주관의, 우리들의 소망과, 그 결과는 상이하게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신이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확신하는 그런 집단일수록!


2009년 진보신당... 거품제거부터 하는 게 필요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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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수정 댓글 1.0.0 0:0:0김선아

거품제거.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가장 듣기 싫은 지적입니다. 때론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생맥주의 거품처럼 필요한것은 아닐까? 눈감고 싶기도 하지만, 스스로 홀리듯 거품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원시님의 지적은 항상 날카롭습니다.

이 댓글을..

삭제 수정 댓글 1.0.0 0:0:0원시

김선아님/ 맥주 밑바닥까지 보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맥주 거품 비유 좋네요. 불편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 댓글을..

삭제 수정 댓글 1.0.0 0:0:0조혜원

댓글까지 따로 달아주시고....^^ 고맙습니다..특히!! 저 부저 시스템...표결 시작하자마자 든 생각입니다....너무 원시적인 표결 방식, 게다가 정확도도 너무 떨어지는....정말 깜짝 놀랐습니다.....부저 시스템 하는 거...그리 어려운 걸까요? 너무 비싼 걸까요? 내내 그 생각했는데 원시님이 저렇게 딱! 올려주시니 잠시지만 대리만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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