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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_리더십/한국진보정당의 역사

진보신당: 위기: 노심 따로당 - 2009년 2월 24일

by 원시 2011. 9. 21.

문성진님/ 진보신당은 비만 정당, 혹은 미드필더들은 없고 스트라이커만 있는 탁구정당

원시

http://www.newjinbo.org/xe/1893022009.02.24 19:08:171440

아래 문성진님 글 핵심은, 4월 보궐선거에 진보신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정당으로서 존재감, MB정권의 비판과 대안세력으로서 국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대표선거를 비롯한 각종 당내 선거는 5월로 연기하자는 것입니다. 


3월 당대표 선거 결정의 씁쓸함 [8] 문성진 2009-02-20


이미 정치일정은 다 결정되었지만, 위 글은 당원들이 한번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번 확대운영위원회의를 보니까, 확운위원들도 회의 안건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인 탓도 큽니다. 그러나, 얼마나 진보신당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일상정치 활동이나, 기획력이 없는가를 반영해준다고 봅니다. 


정당은 MB 반대데모나 촛불시위에 반사적으로 대응차원에 나가는 것에 그쳐서는 안됩니다. MB를 떠받치고 있는 썩어빠진 시민사회의 헤게모니(예를들어 고.소.영 라인 등)나 자본의 질서에 금을 내는 정치적 기획을 자체 내장해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후자 자체 내장 프로그램이 얼마나 결여되어 있는가를 반증해주는 게 확대운영회의였습니다.  


당 지도자들이 리더쉽을 갖추기 위해서는, 당 매체 (인터넷 홈페이지-라디오-TV 등)들을 잘 활용해서, 정말 8시간 일하고 돌아온 직장인 당원들도 확대운영위 내용들을 알아듣기 쉽게, 친절하게 간결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당원이 라디오] 시험방송한 취지도 민노당에서처럼 당원들을 투표거수기로 전락시키는 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정당활동의 참여자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중앙당에 일할 사람들이 없다고 하고, 홈페이지-라디오-TV 등 미디어를 담당할 전문당직자들을 고용할 수 없다고 하니 안타깝네요.

 

당대회를 앞두고, 형식적인 대회가 안되기 위해서, 몇가지 의견들을 씁니다. 2008년 촛불전투에 참가는 많이 했지만, 촛불전쟁이나 MB 반대데모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MB 비웃고 술안주 삼아 씹기는 쉽지만, MB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한국사회의 지지층은 이미 암반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당 정책연구소나 정책 브레인들이 너무 안이하거나 정치적으로 게으르지 않나 싶습니다. MB를 너무 얕잡아 보는 것 같아요. 촛불소녀들이 MB 무개념이라고 말하는 것과, 정당에서 MB와 그 지지기반 암반 뚫는 것은 서로 달라야 하는데, 촛불소녀에 안주하고 자기를 동일시하는 착시 착각 현상이 진보신당 안에 존재합니다.


2008년 1년을 보내고, 진보신당 무엇이 가장 큰 문제점인가? 지난해 여름 7월과 11월에 글을 당게에 올렸습니다. 


1. 진보신당 대표단들의 착시 현상, 노회찬 심상정 대표들과 그 주변 브레인들의 착시현상 심각하다.


[진단 1] 진보신당, 지휘자 없는 베토벤 오케스트라 - 정치인들은 있으나 지도자가 없다 [3] 원시 2008-11-12


노회찬 심상정 대표는 실직자들입니다. 아마도 그 심정은 현재 한국 실업자들과 청년백수들의 애타는 마음과 동일할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 4년 민노당 국회의원이었다는 사실을 머리 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려야,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을 할 수 있는데, 몸은 진보신당 실직자 대표 노회찬 심상정 대표인데, 마음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대중 정치인은 있고, 지.못.미 현상들은 있지만, 새로운 진보정당을 "와신상담"하면서 이끌고 나갈 정치적 지도자는 없었습니다.


와.신.상.담 (장작 위에서 쓸개 말린 것을 맛보며 재기를 꿈꾸다)하는 모습이 당 대표단에게 안보이는데, 평당원들, 당의 미드필더들에게 나타나고, 전 당적인 하나의 기풍과 향기로 드러나겠습니까?


문성진님 잘 지적한대로, 2008년 진보신당의 허접한 성적표가, 1인 대표체제가 아니라, 공동대표단이어서, 제도 때문에 생겼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아울러, 노회찬 심상정 대표만 문제있다고 평가하는 것도 평당원 민주주의만 외치는 것도 무책임하고 식상해보입니다. 


물론 제 1차적인 책임은 노회찬 심상정 상임대표에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야 두 분이 짠합니다.) 그리고 두 대표들의 정치적 판단을 정확하게 이끌어야 할 브레인들이 있는 것인지 회의가 많이 듭니다.


일례로, 왜 노회찬 대표는  노원구에 집착하고 [마들연구소]를 당 중앙 정책연구소보다 더 크게 만들고, 무슨 사회단체도 아닌데, 맨날 대중강연만 열고 계십니까? 그게 서울 시장 대표 준비라는 목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의 순서가 잘못된 것입니다. 심상정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철지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는 아래 글에 덧붙이겠습니다. 심상정 노회찬 대표가 꿈이 너무 적습니다. 그리고, 꿈도 적을 뿐만 아니라, 꿈의 길이가 너무 근시안적입니다. 축구 (비유를 들겠습니다)로 치면, 진보신당은 투 톱 스트라이커만 있고, 미드필더들은 전부 수비만 하고 있고, 골대 근처에서 골키퍼랑 같이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투톱 스트라이커들의 형상이 아래와 같이 비만 증세에 시달리는 브라질 축구 천재였던 호나우도라는 사실입니다.




(그림1: 전성기 시절, 날쌘돌이,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이 골을 넣은 선수였던, 호나우도)





(그림 2: 호나우도가 너무 살이 많이 올라, 브라질 국가대표도 못하고...풍자하는 그림)



2. 축구로 치면, 11명이 필요한데, 진보신당은 2명만 보임, 축구하는데 탁구선수들이 왠말이냐?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세요. (축구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비판은 나중에 하겠음) 퍼거슨 감독이 얼마나 새로운 선수들을 전 세계에서 발굴하고자 노력합니까? 


어떻게 된 것이, 새로운 진보정당을 하고자 했으면, 새로운 당원들 20대, 30대, 40대 미드필더 당원들을 미친듯이, 3일 굶은 하이에나 혓바닥처럼 침을 질질 흘리면서, 발굴해야 하는데, 진보신당은 한가합니다. 

너무나 한가하게 퍼~억 늘어져서, 두 비만 스트라이커 (심상정 노회찬)만 우두커니 처연하게 전방으로 고립시켜놓고 있습니다. 


2008년에 진보신당이 미래 투자 (신진 발굴 비용, 일명 R&D)에 얼마를 쏟아 부었습니까?  허벅지 근육 헬레레한 미드필더들 교체해야 합니다. 진보정당,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하기 위해서는 90분 전후반 내내 뛸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감독의 전술을 소화해낼 수 있는 머리가 있어야 합니다. 


축구는 11명 합니다. 하고 싶다고 20명 다같이 뛰어들어가 차면 관중들이 야유보내고 물병던집니다.

진보신당 거품 제거해야 합니다. 중앙당이건 지역당이건, 대의원이건 중앙위원이건, 당 정책연구소건 인사검증제도, 평가제도 반드시 도입해야 합니다. 


진보신당, 동네 축구 그만 합시다. 현대축구는 미드필더에서 승부가 결정납니다. 미드필더들 영입에, 미래투자하지 않으면 이 당은 희망이 없습니다.


3. 왜 이러한 착시현상들이 발생했는가? 역사적인 뿌리


제 소견을 쓰겠습니다. 민주노동당으로부터 얼어죽을 각오를 하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었다. 이것은 좋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당원들 많이 참여하게 된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얼어죽을 각오가 되었다고 해서, 후반전 45분을 다 뛸 체력이 되는 게 아닙니다. 


그게 판명된 게 2008년 진보신당의 현주소라고 봅니다. 마음은요, 3개의 심장과 허파를 가진 박지성이죠. 비난을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정치적 지혜의 부족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돌이켜봅니다. 저는 아직도 노회찬 대표가 왜 노원을에 지역구를 했는지, 심상정 대표가 왜 고양을 선택했는지, 왜 단병호님은 이 쪽 눈치 저 쪽 눈치보다가 뭐 하나 제대로된 책임정치를 다하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철지난 이야기지만, 심상정, 노회찬 대표가 정말로 새로운 진보정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려고 했다면,  2008년 총선에 당선되려고 지역구를 선택해서는 안되었습니다. 진보신당 대표들이, 당 바깥에 있는 (비록 구닥다리 늙은 운동권들일지라도) 그들의 존경을 받고, 진보신당 바깥에 있는 진보적인 개인, 단체 사람들에게 정치적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다 벗어 던지고 맨 몸으로 보수의 얼음바닥을 기어야 한다고 봅니다. 



노회찬, 심상정 대표가 새로운 진보정당의 밑거름이 되고, 향후 당 안팎에서 존경받는 진보정치인 제 1세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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