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http://www.newjinbo.org/xe/2041628
2011.09.28 19:19:58141
민노당 국참당 통합안 64.8%로 부결: 787표 중, 510찬성,15표 부족으로 민주노동당, 국참당의 통합안이 민주노동당 당대의원 대회에서 부결되었다.
1. 민주노동당 당대회의 부결의 정치적 의미 - 공동묘지를 연상케하는 당게시판에서 토론의 활성화 조짐
민노당 당대회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큰 줄기, 즉 민주노동당 다수파와 정파연합체의 정치노선, 그리고 2012년 대선 목표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은 찬성쪽에 가깝다. 왜냐하면, 서울연합-인천연합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정파연합체들의 대부분, 즉 당내 핵심골격을 이루고 있는 코어 층들이 이정희 대표-유시민의 통합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당내 정파 역학관계에도 불구하고, 또 15표 차이라는 박빙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민주노동당 내부에서 토론이 활성화되고, 당원들이 오프와 온라인에서 <공개 경쟁>을 벌인 것은 적지만 의미있는 가시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직접적인 참여와 당게시판에서 토론은 사실상 많이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작년 최고위원회 선거 이후, 당내 단핵 헤게모니에 대한 견제책 때문인지는 몰라도, 단핵 권력에 대한 비판 등이 공개적으로 이뤄진 점은 당내 민주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민중의소리_민노당_당대회_평가.jpg
(이번 통합논의에서, <레디앙>은 진보신당 내부 통합파의 입장을, <민중의소리>는 이정희 대표측의 입장을 강하게 대변했다. 한국의 진보정당이 얼마나 계파정치에 충실하게 되었는가? 왜 2007년 이후, 진보신당은 2%대, 민주노동당은 4% 벽에 갇혀 있는가? 당내 새로운 인물들이 리틀 DJ, YS식 이명박산성 벽을 넘지 못했는가를, <레디앙> <민중의소리>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칼 꽃고 동지라니...자극적인 기사를 싣고 있는 <민중의 소리> 경우)
2.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포기인가? 아니면 다시 시도할 것인가?
9월 25일 당대회 이후, 민주노동당 당원게시판에서는, 인천연합 김성진, 권영길-강기갑에 대한 비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비난 글들이 게시되었다. 2008년 진보신당 분리시, 조승수 한석호 등에 대한 비난 강도만큼 높았다.
그렇다면, 표면적인 이러한 비난들에 대해서 정작 김성진씨의 입장은 어떠한가?
1) http://bit.ly/pzWSb1 9월 21일 참여당 통합관련 토론회 속기록 (김성진 최고 발언 참고)
" 수임기관에서 논의할 때, 국민참여당과 통합 반대 안하고...진보신당 버리지 않고 가는 과정에 대해서 고민해야...안오면 기다려야 한다. 얼마든지 국민참여당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하면 최악의 결과 밖에 나오지 않는다. (국참당과의 통합) 부결을 위해서 노력 할 거다. 그래야 국민참여당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참여당에 대한 김성진 최고위원(인천연합)의 입장은 (1) 국참당 합당 찬성하지만, 국참당과 먼저 통합해버리면 민주노총이 분열된다. 따라서 진보신당 <통합파>와 통합을 먼저하고 난 다음에, 국민 참여당 통합하자는 주장이다.
인천연합_김성진_마지막_반대.jpg
(민주노동당, 25일 당대회 이후, 당게시판 검색어 1위로 떠오른 "인천"과 "인천연합 (김성진)" 관련 글들; 진보신당 게시판과 차이점은, 민주노동당의 경우, 그간 나타나지 않은 아이디 ID들이 순식간에 수많은 글들을 올렸다는 점이다)
2) 김영훈 (민주노총), 강기갑, 권영길 의원 등, 26일 이후 발언들의 의미 역시 1) 김성진 입장과 대동소이하다.
27일자, [당대회 후폭풍...권영길•김영훈에 당원들 '비난'] 이란 제목의 민중의소리 기사를 보면, 김영훈의 경우는, 국참당과의 통합되면 민주노총의 배타적지지(민주노동당에 대한)가 철회된다고 25일 당대회에서 발언했지만, 실제로 민주노총 중집위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강기갑 의원도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신당과 통합을 먼저하고 나서 국민참여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순서 바꾸지 말고, 진보신당 통합 우선론이지, 국민참여당 배제론>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권영길 의원 역시, 그 다음날 틔위터에서 올린 다음과 같은 글이 민노당 당원들과 국민참여당 당원들 (통합지지파들)에 의해서 다시 한번 맹폭을 당했다.
권영길_27일_틔위터_국참당과_2012_대선.jpg
(25일 당대회장에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반대 연설에 나선 권영길 의원, 부결 이후, 틔위터에 올린 글들로 다시 맹폭을 당해야했다. 칙칙폭폭씨의 답변 중에, 이번 통합 논의의 문제점이 드러나다. )
따라서, 민주노동당 내부에서는 진보신당 <통합연대> 소속 통합파와 먼저 통합을 하고 나서, 국민참여당과 통합을 추진하자는 입장과, 이정희를 비롯 <진보신당>이 아니더라도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주창파들의 제 2라운드가 10월 보궐 선거 이후부터 12월 초순까지 다시 시도될 확률도 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의 특유의 정파간 <봉합>이 우선시되고, 당내 통합을 제1의 과제로 협의가 된다면, 제 2라운드는 총선 근처나 총선 이후로 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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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수정 댓글 2011.09.28 19:25:37
원시
<참고자료> 민주노동당 25일 당대회: 권영길 의원 <국참당 통합 반대 발언> 4분 30초 넘어가면, 당대의원들의 맞고함 소리들은 그 날 논쟁의격렬함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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