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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래 글은 노 전 사무총장을 비판하기 위해서만 쓴 글은 아닙니다. 2004년 이후, 정책연구원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 그리고 정책연구원들이 일할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점 등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채용과정부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봅니다.
---- 61925 [노회찬] 민노당, 회사 같으면 여러분 다 짤립니다. 글쓴이 : 원시 등록일 : 2004-07-03 22:33:30 조회 : 538 오마이 뉴스 6월 5일자 보면, 노회찬 의원은 “의장단 선출과 관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회를 하지 않고 2시간째 공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러한 이기적인 작태를 두고서, 어안이 벙벙해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고,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을 비판했다. “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일하면, 다 해고”라고 강도높게 양 당을 비난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의원보좌관 임금 문제와 관련해서 무엇이 문제를 복잡하게 하고, 민주노동당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가? 민주노동당의 전 대표였던 권영길, 사무총장이었던 노회찬, 혹은 정책담당 책임자들의 평가서가 있는가?
당 게시판에서 아직까지 읽은 적이 없다. [민노당 여러분, 노회찬 의원이 말한 대로, 회사 같으면, 여러분 다 짤립니다. 전임자와 후임자 사이에 원활한 업무인수 인계가 없으면, 결국은 회사 말단 직원들이 죽어나는 것이고,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 실책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에 언젠가는 민주노동당이라는 건물에 균열을 가속화시키고 나중에는 자동붕괴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한국정치사에서 보수정당 붕괴사가 그것을 입증해준다. 지금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이 죽쑤고 있고, 인기도가 정체 혹은 떨어지고 있어서 민주노동당의 내부 문제가 벡터양이건 스칼라 양이건 간에, 그 두 정당의 실책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행운 중에 불행의 씨앗이 있는 것이다. 프레시안의 기사, “민노당 연구원-보과진 월급문제로 내부진통,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지도부 상대 소송할 수도”에 따르면, 후임 사무국에서 재정을 다시 검토해보니까, 선임 사무국과 정책실에서 산정한 재정상태가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다, 의회직 보좌관과 정책연구원과 상근자들의 월급의 형평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맨주먹 하나로 열정 하나로 자주와 평등의 가치실현을 위해서 몸바치고 던진 모든 민주노동당 상근자들, 그리고 당원들과 지지자들 ‘형평성’ 주장해야 한다. 그렇다면 전제조건이 있다. 전임 사무국과 사무총장 노회찬의원은 재정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했다. 그리고, 업무 인수 인계를 위한 평가서를 작성해서, 문서화시켜야 했다. 진성당원들이 업무인수 인계표와 서류들을 공개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문제이다.
참여연대가 서울시청 이명박을 상대로 3만여장에 해당하는 회계장부를 복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을, 법원에서 참여연대 편을 들어준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러한 재정 상태에 대한 서류도 없이, 구두로 180만원, 120만원, 70만원, 이런 식의 비합리적이고 무책임한 임금제시는 이제 그만 둬야 한다. 세상에 자기가 일한 월급액수도 정확하게 확인 안해보고,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가?
자기 몸무게는 측정하고 다이어트를 하던가 말던가 해야 할 것 아닌가?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얼렁뚱땅, 아버지-아들 용돈 주는 관계식으로다 일하면, 노회찬 의원 말대로 “회사같으면, 여러분 다 짤립니다 !” 민주노동당이 열린 우리당, 한나라당 헛점 비판하기는 정말 쉽다. 왜냐하면, 보수당으로서 자기 정체성이 한나라당이 너무 부족하고, 자유주의 리버벌 정당으로서 열린 우리당은 기본체력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정당을 인정사정없이 비판하는 그런 자세로, 민주노동당의 일처리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 전임자와 후임자, 전임 대표 권영길의원과 현 대표 김혜경님, 전임 사무총장 노회찬의원과 현 사무총장 김창현님 사이에 ‘업무 인수 인계’ 서류가 기본적으로 전 당원들과 언론에 공개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프레시안의 기사, “민노당 연구원-보과진 월급문제로 내부진통,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지도부 상대 소송할 수도” 이런 기사가 나오게 된 본질적 문제 중에 하나가 바로, 그러한 업무 인수 인계 작업이 없었다는 것, 명실상부한 제 3당으로서 당 사업의 ‘기록’과 ‘서류작성’의 기본을 하지 않았다는 데서 나온 문제이다. 이제는 자원봉사 개념을 뛰어넘어서, 당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분명히 명기해야 할 때이다. 직책에는 의무와 권리가 따르고, 그 의무와 권리를 반드시 명문화해야 한다. 진보는 역사의 기록인 사초(史草)이다.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