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1. 2022.
존경하는 김형탁 선생의 글은 불명료하고 관성적이다. 제목이 '대선 이후 진보정치의 길'이라고 해서, 필요한 토론주제라서, 비판적으로 서술한다.
1) 두 부분으로 구성된 기고문이다. 앞 부분은 이재명, 뒷 부분은 심상정. 이재명 선본 입장에서 글을 쓴다면, 3,4자 구도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봐야 한다. 이선본이 2월 전까지는 완전히 헛발질했다.
(그 헛발질이 김형탁 선생이 좋게 평가한 '실용주의'다)이재명이 '대장동' 책임만 인정해버리고, 말바꾸기를 하지 않았다면, 안철수-단일화 전후, 좌경용공-선제타격-어퍼컷-망한TV토론하는 윤석열을 이길 수 있었다.
선거법개혁(결선투표 등)도 2021년 9월부터 일관되게 발표하고 실천했어야했다.
2) 심상정 2.37% 득표에 대한 평가. 난 1.7% 정도 예상했다. 그리고 윤석열과 이재명의 격차가 그 1.7%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생각보다 2.37% 로 높게 나왔다. 심후보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
선거기획,주요슬로건,후보스토리 너무 약했다. 결선투표없는 상황을 고려해 1.7% 정도 예상했다.
김형탁 선생이 누가 심상정을 찍었는가? 기존 진보층이 이재명에게 가고, 중도층이 심상정에 투표했다는 건, 반대 사례가 너무 많다.
첫번째는 오히려 콘크리트 진보정당 지지자들이 존재한다는 것,
두번째 내 주변에도 2017년 대선에 문재인, 2022년에 정의당 심상정을 찍은 사람들이 있다.
3) 그리고 김형탁 선생이 주장하길 "제도의 수혜를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한국 정당법,선거법은 너무나 불공정한 제도이기 때문에, 게임규칙을 다시 고쳐야 한다. '선거법 제도 개혁'이 정의당이나 노동당만을 위한 '수혜주는' 선물이 아니다.
4) 21세기는 지도자 없는 연대 네트워크라고 했는데, 내용없는 이야기다. '주체없는 연대,네트워크'란 정치에서 있을 수 없다. 정의당의 인사정책, 비례대표 선출과정 다 실패한 제도설계다.
정의당 뿐만 아니라,20년 동안 민노당부터 지금까지 진보정당이 내부에서 무너진 이유가 이준석도 말한 '공정' 게임규칙을 보수파,민주당보다 더 지키지도 않고, 불공정 게임을 했기 때문이다.
리더십-지도자는 팬클럽이나 복종하는 당원을 양산해서는 안된다. 21세기 진보정당은, 22세기,23세기에도, '탁월한 지도자'를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히틀러 같은 퓨러 지도자가 아니라, '친구론'을 실천하는 대표자를 의미한다.
5) 노동-젠더-기후 병렬적 나열은 큰 의미가 없다.그리고 각각 패러다임은 충돌하고, 우선 순위에서도 갈등을 겪기도 한다. 2022년 대선에 정의당에서도 병렬적으로 기후,불평등을 나열했지만, 냉정하게 평가해서, 아무런 정치적 각인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숙성되지 않은, 실천이 동반되지 않은, 대중들의 피부에 여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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