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전 문화일보 기자가 번개불에 콩볶듯이, 마치 전두환 허삼수 허문도 시절 '언론장악'군대처럼 KBS를 뒤집어 엎은 상황인데, kbs 이승재 기자가 가장 자세하게 정의당 비대위 기사를 다룬 것은, kbs 평기자들은 아직 이동관-박민 쿠데타 세력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증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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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K-이승재 기자-sjl@kbs.co.kr
입력 2023.11.15 (17:35)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회, 오늘(15일) 공식 출범
'1.83%', 정의당이 받아든 지난달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성적표입니다.
진보당과 크게 차이나지 않은 1%대 득표율을 기록하자, 정의당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대로면 내년 총선도 위태롭다는 위기감에 이정미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내놓은 카드가 바로 '선거연합정당'입니다.
■ 김준우 "위기 사실이고 저희가 잘못…비례대표 1,2번 양보 가능"
공식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김준우 위원장(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우선 정의당의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의당의 위기가 사실이고 저희가 잘못한 것 같다.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가 되겠다”며 “(정당득표율) 두 자리 수가 되겠다. 입에 발린 말 할 처지 아니다. 반성하고 성찰하고 듣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5대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기득권 내려놓고 시작하기, 진보정당의 정체성 공고히 하기, 혁신의 해법은 당원 스스로 결정하는 상식에서 출발, 가장 낮은 곳에서 을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 싸우는 정당, 더 많은 애정 어린 질책 등을 언급했습니다.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환으론 '비례대표 1·2번 등 상위 순번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례대표 1번이나 2번, 앞 순위를 정의당 외 정당이나 인물에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저의 확고부동한 의사는 1번과 2번은 무조건 외부(정의당 외)에 내주겠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선거연합정당을 통해서 정의당 몫의 의석이 줄어들더라도 비례명부의 상위 순번을 과감히 포기할 각오를 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정의당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당명 개정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3% 봉쇄조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진보정당,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해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정의당 전 지도부는 "비례 1번이나 2번을 무조건 녹색당 등에 주는 것이 아니라, 연합정당 풀을 만들어서 이를 통해서 1번 연합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보수정당과 연합할 순 없어…'새로운선택'과는 열어놓고 갈 수 있어"
김 위원장은 신당 창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창당준비위원회)에는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일단 이준석 신당이 개혁적 보수 신당으로 잘 가기를 빈다"며 "지난 총선 직전에도 새보수당 이름으로 갔다가 마지막에 합당했는데, (이번에도) 완주할지 말지 모르는 상황에서 보수정당과 같이 연합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금태섭 신당'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은 "새로운선택 같은 경우는 당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는 열어놓고 갈 수 있다"면서도 "아직 강령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길이 없어서 그와 관련해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란봉투법, 방송법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구체적인 현안에서 출발했을 때 노란봉투법 반대세력과 연합할 수는 없다"며 "어느 정도 정책적 교집합이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당 등과의 연합에 대해선 정의당 비대위 관계자는 "선거연합정당은 사실 총선용이 아니고, 범진보 정치 세력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범진보 신당 창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정당 확장성 부족"…'김준우 비대위' 한계 지적도
이번 김준우 비대위는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출범시킨 뒤 해산합니다.
선거연합정당의 출범에 대해선 정의당 비대위 관계자는 "당명부터 강령까지 단 만들어야 해서 촉박하다"며 "공식 출범 자체는 내년 2월쯤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연합정당의 정책으로는 녹색 평등, 소득 평등, 돌봄 확대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정의당 내부에선 선거연합정당의 구성부터 비대위 권한에 대한 한계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연합정당의 확장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지금 당에서 의사 타진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들을 보면, 결국에는 녹색당, 진보당, 노동당, 민주노총 일부 정파에 불과하다"며 "기존에 해왔던 것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운동권들의 최소 연합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미 당에서 선거연합정당을 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한 상태에서 위원회를 꾸렸으니깐,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사실은 집행위원회로 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정의당 의원은 "지금까지 정의당을 만들어왔던 사람들이 여전히 비대위에 포진해 있어서, 전권을 위임한 비대위라고 볼 수 없다"며 "비대위 인선만 봐도 평상대책위원회가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례 1, 2번을 정의당이 아닌 당을 주는 것 자체가 정의당의 목적이 될 수 없다. 그것 때문에 정의당을 찍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것이 녹색당의 선거 총선 전략일 순 있지만, 정의당의 총선 전략일 순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18482&ref=A
정의당 "비례 1·2번 포기할 수 있다"... 금태섭 신당에 손짓
박세인 기자 입력 2023.11.15 17:07 수정 2023.11.15 18:05 0 0
김준우 비대위원장 기자회견
금태섭엔 "열어놓을 수 있다" 이준석엔 선긋기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11516500004743
김준우 신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의당 주도 선거연합정당 구상의 선봉에 선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비례대표 1번과 2번을 양보할 뜻을 밝혔다. 기존에 거론되던 녹색당 등 진보세력 외에 '금태섭 신당'인 새로운선택을 포함한 제3지대 정당과 연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15일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갖고 있는 작은 기득권마저 내려놓으려 한다”며 “필요하다면 정의당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당명 개정도 마다하지 않겠다. 정의당 몫의 의석이 줄어들더라도 비례 명부의 상위 순번을 과감히 포기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비례대표 후보) 기호 순번 1번과 2번을 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 녹색당 등 진보정당, 지역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과 연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비례대표 진입을 위한 ‘득표율 3%’ 문턱을 넘지 못하는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삼자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사회민주당일 수도 있고, 새로운 선택일 수도, 진보당일 수도, 노동당일 수도 있다”며 “새로운 선택은 당내에서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에 열어놓고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현안에서 출발하자면, 노란봉투법에 반대하는 세력과 연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준석 신당이 개혁적 보수신당으로 잘 가기를 바란다”며 선을 그었다.
정의당 비대위는 연대 범위 등 혁신 방향을 묻기 위한 당원 공론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혁신의 진로, 선거연합의 범위와 방식에 관해 당원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더 넓은 논의 과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116390.html
정의당 비대위 “‘금태섭 신당’ 포함 연합 대상 당원에 묻겠다”
등록 2023-11-15 13:51
임재우 기자
김준우 정의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김준우 정의당 ‘선거연합신당 추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선거연합정당을 함께할 대상으로 ‘금태섭 신당’(새로운선택)·진보당 등 여타 정치세력을 포함하는 방안을 놓고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의당은 녹색당·민주노총과 함께 선거연합정당을 꾸린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선거연합의 범위와 방식에 대해 당원들의 견해를 물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공론화 방식의 당원 설문조사부터 당원 총투표까지 모든 방식을 열어놓고, 정의당의 미래를 당원들과 아울러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당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된 김 위원장은 한겨레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도 “(선거연합 대상을 둘러싼) 당내 여러 의견그룹들의 견해는 확인되지만, 당원들의 의견을 정확히 물어본 적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비대위의 이름에서 명확히 확인되듯, ‘김준우 비대위’의 임무는 오는 12월~내년 1월께 정의당과 함께 내년 총선을 치를 세력들을 모아 선거연합정당을 구성하는 것이다. 비대위에는 배진교 의원, 김종대 전 의원, 엄정애 경북도당 위원장 등도 합류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5일 전국위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 녹색당 등 진보정당, 지역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을 선거연합정당을 함께할 대상으로 의결한 바 있다. 그런데 당내 의견그룹 ‘함께서울’은 진보당까지 연합 대상에 포함하자고 요구하고 있고, 류호정·장혜영 의원 등이 소속된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은 선거연합정당 자체에 반대하며 새로운선택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2012년 통합진보당 분당 이후 진보당은 정의당과 불편한 관계고, 새로운선택은 이념·노선의 차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한겨레에 “‘제3의 정치세력’에 어디까지 포함되는 건지, 대대적인 당원 설문조사 등로 새로운선택,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에 대한 당원들의 생각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겨레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당선을 위한 묻지마 제3지대론과는 철저히 결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뷰에선 “기후위기·노동·지역소멸 문제 등 한국 사회의 청사진에 있어 최소한 ‘교집합’이 있는 분들을 만나야 한다. ‘명사’들의 연합이 아니라, 가치에 기반한 연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선택 홈페이지를 보니, 선거제 개혁은 찬성한다고 돼 있지만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관련 입장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노선이 확인되지 않아 뭐라고 얘기하기 어려우나, 나는 새로운선택 쪽을 만나볼 의향이 있고 당원들의 의견도 들어보겠다”고 했다.
정의당 안팎에선 선거연합정당이 ‘총선용 위성정당과 다름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은 “정의당이 가질 수 있는 기득권은 비례대표 후보 1·2번 정도일 텐데, 그런 거라도 외부에 내놓겠다는 거라, 자기 당 의석수를 늘리려는 위성정당이랑은 다르다”며 “오히려 정당지지율 3%를 넘지 못해 오랫동안 원외에 있던 정치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래는 김 위원장과 나눈 인터뷰 일문일답.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인가.
“당 전국위원회에서 녹색당·민주노총·지역정당 그룹을 1차적인 연합의 대상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일단 그분들을 먼저 만날 생각이다. 수요일에는 녹색당을 방문하고, 다음주 초에 민주노총 전직 위원장이나 노동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비대위 출범 뒤 하게 될 ‘당원 설문조사’는 어떤 취지인가.
“전국위 결정을 보면, 녹색당·지역정당 외에 어디까지 (연합 대상에) 포함되어야 하는지가 ‘등’으로 열려 있다. (연합 대상에 대한) 당내 의견 그룹들의 의견은 대략 확인이 되는데, 당원들의 의사를 정확히 물어본 적 없다. 대대적인 당원 상대 설문조사로 진보당·새로운선택·사민당·기본소득당 등에 대해서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하고 싶다.”
—제3지대의 ‘새로운선택’(금태섭 신당)과의 연합정당 추진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기후위기·노동·지역소멸 문제 등 한국사회의 청사진에 대한 최소한 교집합이 있는 분들을 우선 만나야 한다. 예를 들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이나 방송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믿는 정치세력과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명사들의 연합이 아니라 가치에 기반을 둔 연합이 되어야 하고, 그 가치를 중심으로 만나보려고 한다.”
—전임 이정미 지도부는 가치의 차이를 이유로 ‘금태섭 신당’(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와 선을 그어왔다.
“(새로운선택과) 만나볼 의향이 있고, (설문조사로) 당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 금태섭이라는 정치인이 매력적인 정치인이라는 걸 부인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상대방의 강령·노선이 무엇인지 확인이 되어야 한다는 거다. 노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얼 하기 어렵다는 게 이정미 전 대표의 생각이었던 것 같고, 저도 기본적으로 같은 생각이다.”
—진보정치에서 경쟁관계인 진보당과의 연합정당 추진은 어떠한가. 당내에서는 이념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념적 차이가 있으니까 따로 정당을 하는 것일 것이다. 다만 노동문제에서는 교집합도 상당하다.”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로 형성된 상호 불신과 감정적 골이 극복될 수 있을까.
“제가 통합진보당 당원이었던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 감정의 골이 남아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다만 선거연합정당을 하려면 그 시기(2012년 통진당 사태)에 대한 상호평가가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제 생각이 아니라 당원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우리가 좀 더 우선적으로 연합대상으로 삼고 있는 녹색당의 의견도 중요하다. 완전히 문이 개방돼 있거나 닫혀 있다기보다는 주요한 (연합) 검토대상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세번째 권력은 선거연합정당이 총선용 위성정당과 다름없다고 비판한다.
“첫번째로 지역구랑 비례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출마하기 때문에 ‘비례’ 위성정당이 아니다. 두번째로, 저희가 가질 수 있는 기득권인 상위 비례 순번 1, 2번을 외부에 내놓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당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위성정당과 다르다. 오히려 3% 봉쇄조항(비례 의석수를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당득표율) 때문에 오랫동안 원외에 있던 정치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상위 순번을 내어줄 용의가 있기 때문에, 위성정당 논란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
—제3지대론을 주장하는 세번째 권력의 탈당 가능성도 거론된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당원들에게 길을 묻고, 만약에 ‘세번째 권력’과 같은 의견에 대한 상당한 지지세가 있다면 비대위원장으로서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 세력과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다. (탈당을 한다면) 애석한 일이다.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몇 차례 분당이나 합당이 있었는데, (당 안팎에) 그 이유에 동의는 안 하더라도 (상황을)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가게 되면, 우리가 (탈당 이유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게 그분들의 과제가 될 것이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116390.html
정의당, 김준우 비대위 출범···선거연합정당 추진
입력 : 2023.11.14 20:51탁지영 기자
내년 총선에서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 위한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비대위원장에는 김준우 변호사가 인준됐다. 비대위는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하는 선거연합정당을 만든 뒤 해산한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선거연합 신당 추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로 2020년에 정의당 혁신위원을 지냈다. 비대위 집행위원장에는 정재민 서울시당 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는 배진교 원내대표, 김종대 전 의원, 나경채 전 공동대표, 엄정애 경북도당 위원장이 선임됐다. 비대위 임기는 선거연합정당 공동 지도부가 꾸려지기 전까지다.
비대위는 지난 5일 전국위에서 의결한 선거연합정당 추진안을 집행할 임무를 맡았다. 전국위는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해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 녹색당 등 진보정당, 지역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과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선거연합정당을 공식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선거연합정당은 총선에서 공동 지도부를 꾸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공동으로 공천한 뒤 선거가 끝나면 각 당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선거연합정당의 당명, 공동 지도부 구성, 비례대표 명부 방안 등은 연합할 정치세력이 합의한 뒤 12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정의당 후보가 비례대표 1·2번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거연합정당을 성사시키기 위해 정의당의 기득권으로 상징되는 것을 내려놓겠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SBS 라디오에서 “정의당도 기득권의 일부라는 비판이 있어서 정의당이 가진 비례 1·2번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게 선거연합정당 취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연합정당 대상 중 제3의 정치세력의 범주가 어디까지를 포괄할지 당원들에게 묻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선거연합정당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비례대표 명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당을 앞 순위에 배치할 것이냐를 놓고 내분이 일어날 수 있다. 정의당 내에선 선거연합정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해서도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등 정당 간에 차이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번째권력, 대안신당 당원모임 등 일부 정파는 선거연합정당에 반대한다.
가장 큰 변수는 선거제도 개편 방향이다.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병립형으로 회귀하기로 합의한다면 제3정당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진다. 병립형은 지역구 득표와 별도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석을 나누는 제도다.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거나 연동형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이준석 신당, 조국 신당 등 거대 양당에서 파생된 신당이 제3정당의 비례의석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311142051001
정의당 김준우 비대위, 시작은 ‘내려놓기’
입력 : 2023.11.15 21:26 수정 : 2023.11.15 22:51탁지영 기자
취임 첫날 “비례 1·2번 포기” 녹색당 등과 선거연합정당 추진
정의당 김준우 비대위, 시작은 ‘내려놓기’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취임 첫날인 15일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선언하며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 명부 앞 순위를 차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첫 행보로 녹색당 당사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3% 봉쇄조항(비례의석 확보 위한 최소한의 정당득표율)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진보정당,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하여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5일 전국위원회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 녹색당 등 진보정당, 지역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과 내년 총선에서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공동 지도부를 꾸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함께 공천한 뒤 선거가 끝나면 각 당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김 위원장은 “당선을 위한 ‘묻지마’ 제3지대론과는 철저히 결별하겠다”며 “노동인권과 민주주의 가치를 옹호하고 기후위기와 지역소멸에 맞서 새로운 사회적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세력과 가치연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신당’과의 연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아직은 국민의힘 당원이기 때문에 굳이 만날 이유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 같은 경우는 당내에 (연합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열어놓고 갈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의당 기득권을 내려놓기 위해 비례대표 후보 명부 1·2번을 연합할 정치세력에 양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이 비례대표 후보 1·2번마저 양보하면 원내 진출조차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지난 석 달 동안 한국갤럽에 (의뢰해) 한 달에 한 번씩 (실시한) 비례대표로 누구를 찍겠느냐는 여론조사에서 9월에 7%, 10·11월에는 6%씩 정의당으로 나와 있다”며 “절망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https://www.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311152126005
sbs 인터뷰. 김준우.
https://youtu.be/WMGgVEcM36I?si=PjCTLOP-NA05QA_E
mbc 시사
https://youtu.be/GdIktRTepys?si=lKdqwqS9V3e8OOIH
https://youtu.be/B6-kecE6chg?si=PprTt7cYLgOCsfSB
김준위 비상대책위원장 기자회견.
https://youtu.be/5Ed64ZAGf0o?si=CHTMPRfUsSm5O6Oa
Nov 15, 2023
일시: 2023년 11월 15일 (수) 10:0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노동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시민 여러분
독자적 진보정당의 길을 놓지 않은 당원 및 지지자 여러분.
지금 국회 소통관에서 함께해 주시고 있는 언론인 여러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김준우입니다.
저는 정의당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체제로 2024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무척 막중한 중압감을 느끼지만, 지난 20년 동안 진보정당을 지켜온 많은 이들을 생각하며 한발 한발 나아가려고 합니다.
정의당이 바뀌고 나아가야 할 점은 너무 많지만, 저는 다섯 가지 과제를 중심에 두고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 정의당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작하겠습니다.
진보정당은 오랫동안 양당 기득권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비판해 왔습니다. 그러나 20년 진보정당의 역사 속에서, 진보정당도 제도의 틀 안에서 안주한 것은 아닌가라는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의당은 대표 진보정당으로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갖고 있는 작은 기득권마저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정의당은 3% 봉쇄조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진보정당,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하여,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거 연합정당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선거연합 정당은 정의당과 한국 사회의 새로운 청사진을 공유할 모든 세력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명부 선거를 공동의 이름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필요하다면 선거 연합정당이 정의당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당명 개정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정의당은 선거 연합정당을 통해서 정의당 몫의 의석이 줄어들더라도 비례명부의 상위 순번을 과감히 포기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의당의 선거연합은 당선을 위한 묻지마 제3지대론과는 철저히 결별하겠습니다.
정의당은 노동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옹호하고, 기후 위기와 지역소멸에 맞서 새로운 사회적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모든 세력과 ‘가치연합’을 실현할 것입니다.
■ 정의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상식을 만드는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지난 20년간 진보정당이 이 사회에 던진 의제와 정책들은 ‘이단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몽상적이다’, ‘실현 불가능하다’고 평가절하되던 정책과 의제, 법률은 오늘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도정당을 표방하던 민주당이 진보정당을 자처한 것은, 진보정당주의자들의 노선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진보정당과 정의당의 역사는 상식적인 정당이 아니라 ‘내일의 상식’을 만들어 온 역사였습니다.
정의당은 한국 사회에 닥친 복합 위기에 맞서는 새로운 대안, ‘내일의 상식’을 구축하기 위하여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20세기 유럽 복지국가 모델을 따라 하는 패스트팔로워가 아니라, 새로운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복합처방전’을 만드는 새로운 기획자가 되겠습니다.
능력주의와 공정 담론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폭력과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연대전략의 구축,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이 자명한 생산제일주의와
기후생태 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과 소비,
에너지를 아우르는 생태 전환,
저성장의 일상화,고용없는 성장,지역불균형 등 현실적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 경제모델의 실현,
시민 참여가 실질적으로 배제된 6공화국 민주주의의 근본적 쇄신과 개헌 등 새로운 사회 비전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사회의 가장 선도적인 문제제기집단이자 해결 능력을 보여준 진보정당의 역량을 정의당이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정의당의 새로운 비전을 21세기 사회민주주의나 민주적 사회주의 선언으로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정의당 혁신의 해법은 당원들 스스로가 결정하는 상식에서 출발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진로와 새로운 사회 비전을 놓고 지난 1년간 수많은 주장이 경합했습니다. 고 노회찬 대표는 왼쪽 또는 오른쪽이 맞다는 방향을 놓고 갑론을박할 때 늘 아래로 더 아래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의당 비대위는 혁신의 진로, 선거연합의 범위와 방식에 관해 당원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더 넓은 논의 과정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론화 방식의 당원 설문조사부터 당원 총투표까지 모든 방식을 열어놓고, 정의당의 미래를 당원들과 아울러 결정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비대위원 인선 또한 선거 연합정당 건설이라는 방향성 아래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꼭 필요한 경험과 연륜을 가진 노동계 여성 리더를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정의당은 가장 낮은 곳에서 을의 권리를 위해 앞장서 싸우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정의당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현장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노란봉투법, 방송법을 비롯하여 주요 개혁 입법이 21대 국회 내에서 반드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폭넓은 연대를 실현하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겠습니다. 어떠한 진실, 사과, 책임이 없었던 10.29 이태원 참사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보완 입법, 인권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인 차별금지법 제정, 민주주의의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직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해서 정의당은 최일선에 서겠습니다.
나아가 정의당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무차별 폭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명백히 침훼하고 있는 미얀마 정부 인사를 방산물자 시연에 초대하며 독재에 침묵하는 윤석열 정권의 ‘가치 외교’에 맞서 인권과 평화의 이름으로 국제적 가치연대를 위해 싸우겠습니다.
■ 정의당에 더 많은 애정어린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정의당 비대위는 최대한 많은 시민과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녹색당, 민주노총, 다양한 진보정치세력 뿐 아니라, 시민사회, 학계 등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서, 거대 정당이 아니어서, 정의당이 할 수 있는 것에 어떤 한계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의당이 없는, 제대로 된 독자적 진보정당이 더 이상 없는 우리 사회를 아직은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여의도에서 가장 상식적이고자 했고, 가장 헌신적이고자 했지만, 시민들의 기대에는 결코 미치지 못했던 정의당을 다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의당이 많이 실망시켜드렸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정의당의 위기를 누군가의 개인적 책임으로만 돌리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히 정의당은 어딘가 많이 부족했지만, 저처럼 평당원으로만 있던, 응원석에만 있던 ‘우리’도 같이 정의당의 미래를 책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정의당에 애정어린 질책, 사려 깊은 비판을 더 많이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작은 격려와 응원을 아울러 곁들여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함께합시다. 정의당의 변화는 비대위원회, 당직자, 현역의원들, 당원들만의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이 노선과 원칙을 분명히 하되, 현실적인 정치 전략은 보다 과감하게 전개하는 유능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시민들에게 다시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미래가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조금 더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정의당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우리 사는 세상을 조금 더 사랑하는, 유일하지는 않겠지만, 참으로 유효한 '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한 방식이라고 발표함. 유투브 스크립터에서 '한' 자가 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