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나경채 정의당 광주 광산갑 후보
[당원이 라디오] 정의당 발전 위해 필요한 3가지
By 원시/ 정의당 당원. <당원이 라디오> 운영 2020년 04월 07일 02:26 오후
정의당 당원들이 당원들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하는 라디오 인터뷰 <당원이 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레디앙 독자 원시님이 정의당 나경채 광주시당 위원장(광주 광산갑 국회의원 후보)과의 대화 내용을 기고 글로 보내와서 게재한다. <당원이 라디오> 유튜브 링크를 건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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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나경채 후보(광주 광산갑 정의당 후보)가 가장 잘 준비했다고 생각하는 공약은 무엇인가?
나경채: 광산구 송정 ktx역 주변에 3일과 8일 5일 장터를 열자. 5일 장터 주변에 차 없는 도로를 만들자. 자가용 없는 거리를 만들고 문화 공연도 하자. 다른 후보들 공약은 주로, 복합환승, 선도투자지역 등 건설개발 사업들이다. 그것 대신 기후위기 시대에 차 없는 도로, 공기 쾌적하고, 보행자 권리를 제안하고 있다. 차 없는 거리 만들기에 대한 주민들 반응이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원시: 송정역이, 광주 타이거즈 프로야구를 보기 위해서 전국에서 오는 역이 아닌가? 송정역 주변에 5일 장터가 생기면, 그곳이 야구와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겠는데요?
나경채: 서울에 사는 지인에게 전화가 와서 “광주 타이거스 야구 보러 왔다, 나올래” 그런 전화가 오기도 한다. ktx 역에 내려서 5분 안에, 5일 장이 있는 곳이 송정 ktx 역으로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다. 광산구 주민들에게 송정역의 의미는, 광주시내 가기 위한 거점 역할이다. 송정역 근처 5일장이 생긴다면, 문화적 경제적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원시: 독일 베를린 교통체계는 에스-반 (S-Bahn), 지하철 (U-Bahn), 버스, 고속열차(ICE) 연계 체계가 좋다. 광주는 어떠한가?
나경채: 대중교통통합공사 설치하자. 철도가 ktx(공기업)와 민간회사 SRT로 분리되어 있는데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지하철(공기업), 버스 (준)공영, 다 제 각각 분리되어 있다. 정의당은 대중교통통합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해오고 있다.
원시: 광주는 자전거전용 도로가 있는가? (대화 중에 20만 km는 2만 km임, 오류 수정)
나경채: 광주는 서울과 달리 평지가 많다.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다. 자전거를 이용하다 보면, 동네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동네 상점들을 이용하게 된다. 서울의 공공자전거 시스템 이름이 “따릉이”인데, 광주 자전거 공공자전거 2019년 만들었는데, 그 이름이 “타랑께”이다.
2016년 총선과 2020년 총선, 광주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떻게 다른가
원시: 2016년 국민의당이 광주에서 8석 전부 석권한 후에, 왜 광주 시민들 바람이 왜 싸늘하게 식었는가?
나경채: 2016년 이전에 광주 민주당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왔다. 광주 유권자들이 민주당이 무능하고 오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정당인 안철수와 국민의당에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런데 총선 이후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광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광주 시민들이 아주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
정의당의 경우, 2018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이 2위였다. 광주시의원은 전체 23석 중에 22석은 민주당, 1석은 정의당이다. 국민의당 대신, 정의당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기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원시: 그럼에도 왜 광주 시민들이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밀어줬듯이, 정의당을 더 확실하게 밀어주지는 않고 있는가?
나경채: 정의당과 민중당으로 나뉘어져 있다. “너희들끼리 분열해 있는데, 너희들이 아직 사랑받을 준비를 못하는 것 아니냐”라는 광주 유권자들의 지적이 있다.
민주노동당이 잘해왔다면, 2016년 국민의당에 대한 광주시민의 지지가 진보정당으로도 올 수 있었다. 단기적으로는 정의당과 민중당 통합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준비를 해야겠다.
원시: 정의당과 민중당이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나경채: 민중당 광주 당원이 4천명이고, 정의당은 1천 500명이다. 광주에서 민중당과 정의당과 관계가 전국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경채 후보는) 2012년 통합진보당 분열과 갈등에 직접 간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중당과 정의당의 신뢰 형성하는데 기여를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울산 북구에서 민중당 강진희 후보가 정의당 김진영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양보했다. 만약 울산 북구 김진영 후보가 당선된다면, 민중당과 정의당 화합에 기여를 할 것이다.
원시: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광주 8석을 석권한 이후, 우익뿐만 아니라 진보적인 사람들도 “이제 광주 518에 대한 부담, 빚을 덜어내는 느낌이다” 이런 반응들이 있었다. 이런 판단이 광주 유권자들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보는가?
나경채: 광주가 민주·인권·평화 도시인데, “광주라면 이래야 한다”는 레퍼토리에 식상함을 느낀 광주 시민들이 있다. 민주화에 기여했지만, ‘우리는 왜 이렇게 배고픈 거야?’ 큰 공장들이 광주로부터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삼성전자, 위니아 (세탁기) 등, 금호타이어는 외국회사에 팔려서 그런 민심이 생겨났다.
원시: 민주노동당 때부터 각 지역 유권자 특성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 광주 유권자 특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광주형 일자리, 현재 상황과 이후 어떻게?
원시: 광주형 일자리, 왜 교착국면에 빠졌는가? 앞으로 정의당 해법은 무엇인가?
나경채: 노사민정(노동자+회사+시민+정부)의 대타협안의 결과물이 광주형 일자리였다.
그런데 착공식 이후에, 현대자동차 측이 노동자들의 경영참여 (노동자-사측 공동 경영)안인 ‘노동이사제’를 거부했다. 노동계는 자동차 제조업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낮은 방안을 수용했음에도, 현대자동차 기업 측은 노동자-회사 공동결정제도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수용했지만, 현대자동차측은 ‘노사공동결정제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균특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해서, 노사 공동참여가 있어야만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국비’를 투입할 수 있다. 정부가 현대차 사측을 설득해서 노동이사제를 수용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문재인 정부가 아직까지는 나서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경채와 정의당이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생산기종의 문제다.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이 아니라, 전기 자동차 생산을 해야 한다. 광주는 (수평면) 직달일사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라서, 태양열 발전 에너지 사업을 하기 좋은 곳이다.
원시: 통합당과 민주당의 경제성장율 중심의 경제관, 정치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지 않는가? 1990년대부터 서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은 연간 성장율이 2~3%였다. 한국 자본주의 구성도 이러한 나라들과 유사해졌는데도, 민주당과 통합당은 성장율에 연연해하고 있다.
나경채: 언제까지 성장만 이야기할 것인가? 경제성장 개념 대신 ‘경제 성숙도’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원시: 프랑스 드 골 정부 하에서 ‘인간의 조건’ ‘왕도’ 소설로 유명한 앙드레 말로가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었다. 그 중점 사업은 파리에 있는 역사적 유물과 건물들을 수리 보수하고, 청소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파리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고, 역사적인 도시가 되었다. 광주도 파리와 같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정의당은 총선을 계기로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야 하나
원시: 광주 정의당 지지율을 어떻게 올릴 것인가?
나경채: 비-민주당 유권자 비중이 30% 정도 된다. 정의당 후보들은 광주에서 이렇게 흩어져 있는 30%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려고 한다. 민주당에 대한 대안적인 사람과 세력이 ‘정의당’임을 알리려고 한다.
특히 민주당의 위성정당들에 투표하는 것은 광주시민들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행위다. 광주가 경제적으로 가난하더라도, 80년 광주항쟁의 도시인데, 민주주의에 대한 자존감을 지키는 길은, 민주당 위성정당에 투표하지 않는 것이다.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을 높이면서, 지역 후보들도 그 정당 지지율의 절반 이상을 얻는 게 목표다.
또한 광주 출신 정의당 비례후보가 두 명이다. 3번 강은미, 11번 문정은 후보다. 11번 문정은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 광주 유권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두 명 국회의원이 탄생하면, 광주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당대당으로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것을 알려나가려고 한다.
원시: 정의당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3가지는 무엇인가?
나경채: 첫 번째는 코로나 19 위기 기간에, 정의당 내부에 정책적 혼란이 조금 있었다고 본다. 정의당보다 앞서, 민주당 김경수 지사, 이재명 지사가 재난기본소득을 발표했는데, 정의당이 정책적으로 선수를 뺏겼다고 본다. 위기 시대에 정의당의 정책적 능력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
두 번째, 조국 사태 과정에서 정의당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정의당의 독자적인 독립성, 정체성이 또렷이 부각되지 못했다. 민주당과 통합당과도 타협을 할 때는 해야 한다. 그러나 정의당 독자적인 정체성까지 잃어서는 안 된다. 타협을 하더라도 당의 독립성이 높아야 한다.
세 번째, 정의당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진보정당이 되어야 한다. 고 노회찬, 심상정 이후 세대를 생략해서는 안된다. 강상구, 신장식, 김종철 후보 역시 고 노회찬 심상정 의원만큼 단련된 정치인들이다. 심상정 대표가 이러한 정치가들을 어려워하거나, 세대 생략을 해서는 안 된다. 세대 생략 시도는 우리 당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심상정 이후 세대를 고민할 때, 당에서 노회찬 심상정 의원과 고난의 행군을 같이 해온 정치가들을 적재 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청년세대를 발굴하는 것과 동시에 해야 한다.
원시: 나경채 후보가 전국 정의당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경채 : 위성정당 출현 이후, 정의당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점차 회복하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원칙을 지키는 것이 노동자를 지킬 수 있다고 믿었다. 선거 끝까지 이 기조를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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