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兎死狗烹)은 개가 토끼를 잡고나면, 그 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이다. 자기 유리할대로 필요할 때 써먹고, 필요가 없으면 버린다는 의미다.
윤석열 징계위원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조선일보 사설은 "윤석열 토사구팽"일 것이다.
2019년 6월 18일 조선일보 사설에서는, 윤석열을 문재인의 '충견'이라고 썼다. 제목은 마치 충견 대 법치수호자 50대 50대 공평하게 다룬 것처럼 위장했다. 그러나 속내는 '윤석열 검찰총장 인선을 보고 검찰개혁은 물건너 갔다'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러한 말 뒤집기를 보고 조선일보를 뭐라고 생각할 것인가? 정치란 과거는 없고 '늘 오늘만' 있는 것이니, '뭐 다 잘 되자고 하는 것이 아니었겠냐'고 눙치고 넘어갈 것인가?
조선일보는 이윤을 추구하는 언론기업이기 때문에, 수구,보수,보수 중도층 입맛에 맞는 상품을 판매할 수 밖에 없다.
역설적으로 조국, 추미애, 윤석열은 조선일보의 신상품이었고, 1년 6개월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주고도 남는 장사였다.
그 신상품의 원래 납품업자는 문재인 정부와 '민심'과 거리가 너무 동떨어져버린 인왕산 자락에 처박혀 버린 청와대와 '좋은, 디쓴트 decent' 직장 민주당 의원들이었다.
난 2016년 겨울 촛불 데모를 역사적으로 비교할 때, 1960년 419 항쟁과 가장 많은 닮았다고 진단한 적이 있다. 물론 21세기에 1961년 516 군사쿠데타는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보수적 시민사회는 자발적으로 '구테타'를 일으키고 있다. 표면적으로 리버럴 민주당이 180석이지만, 사람사는 민심은 한국 전쟁 이래 최악이고, 사람들 표정은 물질적 풍요와 경제발전에 비해 너무 사납다.
이야기 좀 샜다.
조선일보 입장은 변화하지 않았다. 한결같다. 그래서 아무런 논리적 '모순'도 없다. 일제시대도 아니고, 군사독재 시대도 아니니, 돈만 벌고, 장사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아주 세련된 편집 무늬로.
2019년 6월 18일자 조선일보 사설.
2020년 12월 16일
2019년 6월 18일자
윤석열이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에게 항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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