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TV 토론 1위는 어떻게 가능했는가? [1] 그리고 정의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20대-30대, 그리고 50세~55세 사이 연령층은 과연 누구이며 [2] 앞으로 어떻게 이들을 정치 주체로 만들 것인가? 우선 [1] 주제만 간략하게 써본다.
심상정 토론 1위를 한 이유, 첫번째 심상정 개인적 리더십 차원에서 보자면, 심상정은 학습 의욕이 강하고 그 실천 능력도 탁월하다. TV토론 이전에 뭘 주섬주섬 막 공부해온 흔적이 보인다.
두번째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지난 17년간 누적된 진보정당 내부 정치 쟁점과 정책 토론 능력은 타 정당에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유승민은 보수경제학을 공부한 박사라는 것 때문에 새누리당 보다는 개인기로 버텼다. 안철수 후보는 정치가로서 자질 부족을 만 천하에 보여줬고, 홍준표는 저질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사장으로 전락했다. 문재인 후보는 '사람은 좋은데 명료하지 못한 논리전개'를 하다가 끝났다.
왜 진보정당은 토론과 정책에 강한가? 그리고 이것은 미래 정치적 실천 밑거름이 될 것이다. 평소에 토론하라 !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2004~5년 사이에 이용대 정책위의장 후보에게 질문했는데, "동성애 homosexuality" 문제는 자본주의 폐해와 그 부산물이라고 엉뚱하게 대답을 한 적이 있다. 진보정당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동성애 문제는 '인권'과 '개인의 몸'에 대한 정치적 권리와 의무 사항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두번째로 국제적 추세와 관련해서도, 테니스 여제 나브라틸로바 커밍아웃 및 동성결혼, 그리고 미 해군 내부 여성 동성애 커플 허용 뉴스 등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동성애 적극 인정이라는 오바마 발언은 그 이후에 나왔다.
세번째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통합진보당, 노동당 등 진보정당은 실패를 거듭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시민들 기대는 깨졌고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 2007년 이후 '잃어버린 10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토론의 힘은 진보정당만의 강점이었다는 것이 이번 심상정 TV 토론에서도 드러났다.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은 지난 100년간 세계 정치사의 상식이다. TV 토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1년에 70조 복지 재원이 너무 많다고 했다. 민주당 입장을 내적으로 이해한다고 해도, 재원 마련에 대한 토론을 솔직하게 하지 않고서 정의당 주장이 무리라고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는 안타까웠다.
정의당 향후 과제는, 진보정당 철학적 사상들의 폭을 넓혀나가는 동시에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연구소'와 '정책실'에서 같이 모여서 '입법' '행정' 노선을 만들어내야 한다. 정치적 토론 내용도 이러한 연구 성과물에 기초해야 하고, 보다더 실천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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