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07 02:11
Re: (이야기거리들)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일 수도
원시 조회 수 76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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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와 '돈 벌고 이윤 챙기는' 자유에, 그리고 조, 중, 동 및 MB 방송장악 시도에 대해서. 몇가지 드는 생각 적어봅니다.
1. 조, 중, 동아 다음 뉴스 공급, 중장기적으로 보면 누가 손해일까요?
다음 주가가 약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겠군요 (시장 조사를 조금 해야겠음다) 만약에 조, 중, 동이 다음 포털에 기사 공급을 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면요.
그런데, 중장기적으로 보면, 뉴스 회사가 '자기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하고, 판매망을 줄이겠다는 전술인데, 과연 성공할까요? 물론 조, 중, 동은 '대기업'이고, 다음 포털을 '하청회사'로 간주해서, 외주나 물량을 안주겠다는 것인가?
2.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한꺼번에 싸잡아 '조중동' 묶음보다는, 조선, 중앙, 동아의 차이점들을 미세하나마 파고들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촛불국면에서 전술적으로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조, 중, 동의 차이가 약간씩 느껴집니다. 조선 동아일보 사옥이 촛불데모대로부터 공격 비판당했지만, 종이신문 중앙일보 (*온라인 편집본과 차이가 나요. 편집에서 1면 배치랄지. 온라인은 아무래도 20-40대 위주로 배치하니까요)는 청와대 찌라시더군요.
3. 상징적으로야, 조, 중, 동 폐간을 외쳐야겠지만, 소유-경영권과 관련된 '민사' 소송에 대해서는 조금더 면밀하게 가야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구독, 절독운동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은 권장해야겠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강조할 부분은, 역시 대안 매체를 키우는 것이고, '게임 규칙들'을 바꾸고, 이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들 (종이신문의 경우 60%)의 영토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가야겠습니다.
(1) 방송국 (KBS, MBC), 경향, 한겨레, 시사IN, 그리고 인터넷 (프레시안, 리버벌 오마이뉴스등이 있지만) 등 기존의 언론매체 유지 발전 지원
(2) 칼라tv 등과 같은 대안적 매체들에 대한 연구
(3) 무엇보다도 켄텐츠 제공자 (저수지가 필요한데, 결국에는 플레이어들이 중요하니까요)를 어떻게 중장기적으로 키울 것인가?
(3) 켄텐츠 제공자 (contents-providers)가 실제로 인터넷 전사들에게 식량공급자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조, 중, 동아일보의 경우 아무리 단순논리를 반복한다 하지만, 그 공급자들 (필진+기자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보다 진보신당 및 진보진영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보수의 인력풀과 저수지는 100개인데, 진보의 저수지는 1개면, 그 가뭄이 닥치면 100개 물 질이 안좋지만, 그게 더 오래 버티거든요.
조, 중, 동 폐간 등 거리 구호를, 중장기적으로 정치적으로 유의미하게 만들기 위한, 법률적 투쟁 (민사소송 관련부문), 그리고 대안적 매체들에 대한 준비 이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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