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할 정치적 영토는 넓고, 개척자들은 부족한데, 왜 자기들끼리 싸울까?
진보정당은 참 주고 받는 것, 자연스러운 주고 받는 기술이라고 할까? 그런게 너무 약하다. 막 열심히 시험공부해서 혼자 혹은 자기 정파 낱개로 '개인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로 보이지, 옆에 사람들과 같이 지적 에너지를 합치는 그런 '집단적' 성공에 익숙하지 않다. 자파 조직이 다 이겨야 '성공'이라고 보는 것 같고, 어떤 소수파에게는 '패배감'을 안겨주는 데 익숙해져 있다.
2016년 늦가을 (시월, 십일월, 십이월 ) 시민혁명의 새로운 주체들이 길거리를 꽉 메웠다. 이들이 새로운 정치 주체로 전환되길 희망한다.
요약(abstract)
첫 번째는 각 정치 조직들(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통합진보당 등) 수장들, 대표들이 최소한 지난 2000년 이후 진보정당 운동에 대한 자기 평가에 기초한 글, 특히 정치적 오류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대중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진보정당 통합안이나 질서재편 등이 실제로 통합 논의 참여 주체들에게 어떠한 정치적 혜택을 가져다 주는지, 현재보다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긍정적 내용들을, 이념, 정치 가치들, 정치 기획들, 정치 주체들, 재정, 당원 민주주의, 선거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을 놓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주는 곰이 구르고, 공연료는 왕서방이 챙겨간다’는 정치적 불신을 제거하지 못할 것이다. (재 검토: 2016.12.09)
2014.09.19 17:24
진보정당 통합 토론 부진 이유: 약한 정파, 강한 의심: 통합효과를 제시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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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이후 노동당 게시판과 기타 온라인 공간에 제출된 진보정당 통합 논의, 혹은 질서 재편 글들을 보고 든 생각들, 주로 논의 특징들을 적어보겠다.
참고글: 정종권, 나경채, 양경규, 한석호, 김상철, 신좌파당원회의, 무지개사회주의자연대,사민주의
1. 노회찬, 심상정 등 대중적 정치가들이 주도한 ‘통합’ 논의가 아니기 때문에, 강한 파장이나 관심도가 떨어진다. 2010-2011년 통합논의와 2012년 통합진보당 해체 사건의 주인공들이 대부분 논의 중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언론, 각 정당 당원들, 정파들이 6-4 지방선거 실패 이후에도 조용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2. 각 정치조직들이나 개인들의 <통합 찬성> <통합 방안들> <통합 반대> 글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파조직들이 대부분 정치적인 성공을 통해서 축적된 ‘성과’를 다른 정파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서로 시큰둥한 이유다.
이것은 약한 정파의 특징이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2004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정치적 성과를 만들지 못한 진보정당들의 무능력, 지도자들의 무책임과도 직결된다. 다만 정파들과 연계지어 평가하자면, 통합 주체들로 거론되는 다른 정치조직들에게 <제안자>로서 자기 정파가 나눠줄 수 있는 것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거나 빈곤하다는 점이다.
타협 가능한 이념들, 가치들, 정책들, 정치기획들, 정치주체들 (정치가들, 활동가라고 명명되는), 재정, 당원, 지지자 등 모든 타협 주제들 중에서 나눠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통합 절대 필요, 찬성,반대 등 몇 가지 뻔한 결론들끼리 시큰둥하게 논의하고, 각 정당들의 형식적 절차에만 맡겨질 것이다.
진보정당 전체를 보더라도, 후퇴, 패배주의, 불신의 시기에 통합논의를 하고 있고, 각 정치조직 주체들을 보더라도, 타 정파에게 나눠줄 것이 많지 않은, 다시 말해서 정치적 타협이 어떤 긍정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굉장히 소극적이고 방어적 자세에서 통합논의나 질서재편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3. 타개책들 중에서 시급히 요청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각 정치 조직들(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통합진보당 등) 수장들, 대표들이 최소한 지난 2000년 이후 진보정당 운동에 대한 자기 평가에 기초한 글, 특히 정치적 오류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대중적으로 발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진보정당 통합안이나 질서재편 등이 실제로 통합 논의 참여 주체들에게 어떠한 정치적 혜택을 가져다 주는지, 현재보다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긍정적 내용들을, 이념, 정치 가치들, 정치 기획들, 정치 주체들, 재정, 당원 민주주의, 선거 등 여러 가지 주제들을 놓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주는 곰이 구르고, 공연료는 왕서방이 챙겨간다’는 정치적 불신을 제거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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