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jung Kim
November 25, 2015 ·
(1) 마르크스 <#자본론>이 수정-번역되어 출판되었다는 뉴스이다. 김수행 선생님의 <자본> 번역은 영어번역본을 위주로 했다. 한국에도 자본론은 여러 번역본들이 있다. 난 번역에 관해서는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독어본,영어본, 일어본,중국어본, 러시아, 프랑스본이건 간에. 그리고 우리말 입장에서 보면, 우리할아버지 세대 우리말과 현재 우리말은 내용과 숫자 면에서 너무 다르기 때문에, 20-30년에 한번씩 다시 번역될 필요도 있다.
마르크스 책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마르크스는 현재 대학 학과편재로, 철학,정치,경제 (주로 3개 학과에서 텍스트를 주로 다룬다.), 혹은 사회학과에서 다 다뤄지지만,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람이나 대학은 많지 않다. (독일,미국,캐나다,영국, 프랑스,한국,일본 다 마찬가지이다) 마르크스는 어느 특정 학과나 그 연구자의 배타적 독점물이 되는 순간 현재 대학제도 하에서는 ‘오해’와 ‘왜곡’이 될 것이다. 서구 마르크스 학계가 다른 학파들에 뒤처진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 연구자가 칸트-헤겔-마르크스의 지적 전통 (독일 이상주의 /이념.관념Idealismus), 유럽 혁명사들과 반혁명사들, 영국 정치경제학파들 등을 통달하거나, 아니면 3~4학과 사람들이 협업을 해야 한다. 언젠가 북한에서 번역한 마르크스의 ‘잉여가치설사’(소위 자본론 4권이라고 하는)를 잠시 훑어 봤는데, 번역 자체도 정확하지 않는 곳이 많고, 누락되기도 했다. 남북한 ‘자본론’ 번역 역사와 수용 및 창조적 재해석을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살아생전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편지 교환에서, “왜 우리들은 당시 사회주의자들에게 인기가 없을까?” 한탄과 비탄을 자주했다. 하지만 적어도 서유럽 학계와 전 세계 학계 밥그릇들과 일자리는 당시에는 별 인기없었고 실제 주류도 아니었던 마르크스 엥겔스가 창출해냈다.
‘문자’는 죽은 후에 승부가 난다. 흥미로운 생명체, 인간이고 인류사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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