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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비교/노동

언론보도. mbc 특검도 쿠팡 '강남 사무실' 압수수색, 쿠팡의 대통령실 로비 비밀방. 김범석 쿠팡 사장의 산업재해 은폐 시도 혐의

by 원시 2025. 12. 24.

언론보도. mbc 특검도 쿠팡 '강남 사무실' 압수수색, 쿠팡의 대통령실 로비 비밀방. 김범석  쿠팡 사장의  산업재해 은폐 시도 혐의

 

 

 

뉴스데스크
구민지기자

 

 


특검도 쿠팡 '강남 사무실' 압수수색‥쿠팡 불기소 외압 의혹 본격 수사
입력 2025-12-23 19:48 | -
연속재생
앵커

상설특검이 오늘 쿠팡의 대관 조직이 은밀하게 사용한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쿠팡 핵심 계열사가 직원들이 퇴직금을 받기 어렵게 취업규칙을 바꿨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당시 검찰 지휘부의 압력으로 사건이 불기소 처분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쿠팡이 검찰 등과 접촉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인데요.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사무실.

'수색 완료' 포스트잇이 붙어 있습니다.

쿠팡 측이 드러내지 않고 사용해 온 문제의 사무실에 '관봉권·쿠팡' 특검 검사와 수사관들이 들이닥친 겁니다.

[쿠팡 직원]
"<압색 대비하러 오신 건가요?> 네"

간판도 없는 이곳은 쿠팡 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사용한 사무실로 알려졌습니다.

이름은 사회공헌위원회이지만 정부 등 관계기관을 상대하는 업무를 하는 조직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상설특검이 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의 지휘부가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의혹 사건을 재판에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쿠팡 측과 검찰 측의 접촉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쿠팡의 핵심 계열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지난 2023년 직원들이 퇴직금을 받기 어려워지게 취업 규칙을 바꿨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1년 넘게 일했어도 4주 평균 주당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기간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다시 처음부터 근무기간을 산정하는, 이른바 '리셋 규정'을 도입해 퇴직금품 수령 조건을 까다롭게 만든 겁니다.

노동 당국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지만,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불기소 처분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사를 담당했던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휘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고, 엄희준 당시 지청장은 문 부장검사의 주장이 허위라며 무고 혐의도 수사해달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강남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특검팀은 동시에 퇴직금 미지급 의혹의 당사자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쿠팡 본사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영장에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가 적혀 있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변준언 / 영상편집: 임혜민
  
  강남 사무실 배치도 보니‥대표이사·임원실 빼곡히
입력 2025-12-23 19:50 | -
연속재생
앵커

강남 사무실에 대해 쿠팡은 그동안, 본사 공간이 부족해서 빌린 공간이라며 지정좌석이 없는 스마트오피스 중 하나라고 해명해 왔죠.

하지만 저희가 입수한 강남 사무실 좌석배치도를 확인해보니, 여기엔 대표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의 개인 사무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김지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층별 안내판도 비어 있고 명패도 없는 쿠팡 강남 사무실.

쿠팡은 이곳을 사회공헌위원회가 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곳에 마련한 '스마트 오피스' 중 하나로, 도서관처럼 자리를 예약하고 쓰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대관팀 전용 비밀 공간이라는 의혹을 부인한 겁니다.

MBC가 쿠팡 내부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지난 10월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좌석배치도'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쿠팡 강남 사무실의 내부 구조가 자세하게 나옵니다.

맨 안쪽 방을 보면 영문으로 'DJ'라고 적혀 있습니다.

박대준 전 쿠팡 대표입니다.

이 방만 번호가 없고, 20번까지 번호가 붙어있습니다.

바로 옆 2번은 전담 비서실 방입니다.

가장자리를 따라 줄지어 있는 개인 공간은 전무 이상 고위 임원들에게 배정됐고, 가운데 개방된 공간에는 직원들 지정 좌석이 놓여 있습니다.

[쿠팡 전 직원 (음성변조)]
"(전체) 40에서 50명 정도 되는 것 같고, 전무급 이상은 10여 명이 개인 방을 제공받아서 거기에서 사용을 했습니다."

7번 방은 삼성전자 출신의 민병기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이, 9번 방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조용우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이 사용합니다.

앞서 국회 청문회에 나온 이들은 쿠팡 강남 사무실에 개인 공간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민병기/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사무실도 없고요?> 사무실은 잠실 사무실이…"

[조용우/쿠팡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업무 어떻게 합니까 영업 뜁니까?> 여러 사람들이 공유하는 오피스에…"

위증이라면 국회 고발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조용우 부사장은 MBC와 통화에서 "본사에 사람이 너무 많아 임시 사무실 개념으로 이용했던 곳"이라며 "일반 대기업 임원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민병기 부사장은 자신은 강남 사무실과 관계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쿠팡은 "잠실 본사의 공간 부족에 따라 지난 2월 임차해 사용 중인 스마트 오피스 중 하나"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김지윤 /3D디자인: 천민혁
  
  
차우형기자 이미지 차우형
[단독] 은밀했던 '극비' 조직구성‥왜 숨겨야 했나?
입력 2025-12-23 19:53 | 수-
연속재생
앵커

쿠팡이 쉬쉬하는 강남 사무실을 보면, 쿠팡의 노림수가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대선 직전까지 쿠팡 대표엔 윤석열의 사법연수원 동기가 자리했고, 윤석열 정부에선 쿠팡 법무담당 부사장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가기도 했죠.

그러다 올해 정권이 바뀌기 전후론 현재 범여권 출신 인사들이 이곳에 집중 배치됐다는데, 이들은 어떤 업무를 하는 건지 차우형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쿠팡 강남 사무실 직원들은 쿠팡 내부망에서도 정확한 근무지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송파 사옥 8~26층이라고 나옵니다.

[쿠팡 전 직원 (음성변조)]
"강남 사무실은 외부적으로 알려져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보안 시설이다…"

MBC가 확보한 쿠팡 강남 사무실 배치도를 보면 임직원 이름과 소속팀이 모두 표기돼 있습니다.

확인되는 팀은 모두 9개.

이 중 고위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팀은 'CSR Cooperation', 사회공헌 협력팀입니다.

이들은 대통령실을 맡았다고 합니다.

[쿠팡 전 직원 (음성변조)]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팀으로 처음부터 그렇게 인식이 돼 왔고, 내부에서도 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범여권 출신 인사들이 집중 배치됐습니다.

조용우 부사장 총괄 아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의 전 보좌관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회, 지자체 등을 상대로 한 대관 팀도 강남에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DJ', 즉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중심으로 대관팀을 한데 모아놓은 사실상 '로비 상황실'로 의심됩니다.


[쿠팡 전 직원 (음성변조)]
"대관 업무를 고도화하기 위한 목적… 그렇기 때문에 여당 원내대표와의 면담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쿠팡 대관팀 임원들은 매일 아침 8시 강남 사무실로 출근해 박대준 전 대표가 주재하는 온라인 회의에 참석했고, 쿠팡 관련 최신 기사를 위주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한 임원은 '사회공헌 활동 사례가 있냐'는 질문에 "APEC 당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포장재를 제작하고 재난 피해 현장에 구호 물품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에 국회 출신 인사들이 왜 필요하냐'는 추가 질문에는 "넓은 인맥을 활용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류다예
  
   도윤선
"열심히 일한 기록 지워라"‥'은폐' 김범석 고발
입력 2025-12-23 19:55 | -
연속재생
앵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산업재해를 은폐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고 장덕준 씨가 숨지자, 열심히 일한 기록이 남지 않게 확실히 하라고 직접 지시한 혐의로 고발된 건데요.

도윤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10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과로사로 숨진 고 장덕준 씨.

장 씨 어머니가 경찰청 앞에 섰습니다.

[박미숙/고 장덕준 씨 어머니]
"진실을 밝히려 무릎을 꿇고 고개 숙이며 거리를 헤매던 모든 순간들이 김범석의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장 씨의 죽음과 관련한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의 지시가 속속 드러났습니다.

"물 마시기, 잡담과 서성거림, 짐 없이 걷기".

CCTV에서 이런 걸 부각하라는 겁니다.

"열심히 일한 기록이 남지 않게 하라"는 지시도 떨어졌습니다.

쿠팡에서는 대외비 산재 대응 문건도 만들어졌습니다.

사망 사고가 나면 유족은 누가 만나고, 언론과 국회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사고 이후 절차를 7단계로 정리한 문건입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최성낙 씨의 산재 사망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최 씨가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판정해도 쿠팡은 집요하게 불복 소송을 벌였습니다.

[손솔/진보당 의원]
"산재 사망에 대해 기업이 책임을 회피하려고 인정된 산재마저 뒤집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쿠팡은 최소한의 예의마저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김범석 의장을 산업재해 은폐 시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관건은 직접 조사 여부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경찰 수사는 가능하지만, 김범석 의장이 조사에 응할지가 미지수입니다.

대책위는 범죄인 인도 청구로 김 의장을 불러와야 한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임지환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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