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학, 어학, 철학과 같은 인문학자, 정치 경제 지리 사회학과 같은 사회과학, 법학자, 혹은 종교를 다루는 신학,종교학자들이 말할 때, 화법은 어떠 해야 할까?
이러한 분야는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한 주제에 대해서 주장할 때, "내가 고민하고 알아본 바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런 화법이나 글쓰기가 필요하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도, '법이란 무엇인가?' '인간 본성은 무엇인가?' '자본은 윤리적인가? 아니면 가치중립적인가?' 등 이런 주제들을 다룰 때, "여러분이 조금 더 다른 시각에서, 더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그 문제에 답해야 한다" 이렇게 말해주는 게 필요해 보인다.
'인간 본성은 무엇인가?'에 대해 자기 답이 옳다거나, 절대적이라던가 이런 식이 아니라, '내가 알아본 바는 여기까지'라는 '한계 limit'와 경계선을 명료하게 해주는 것으로도 훌륭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80억이 토해내는 거대한 지식 덩어리, 원자료 중에, 진리를 어떻게 구별해 낼 것이고, 그 근거를 제시할 것인가?